메뉴 건너뛰기


나이테

Biking2004.02.03 12:03조회 수 330추천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나무에게 나이를 묻노니
지나가는 바람에게 물어 보란다

나무에게 나이를 묻노니
날아가는 새에게 물어 보란다

나무에게 나이를 묻노니
흐르는 물에게 물어 보란다

나무에게 나이를 묻노니
대지에게 물어 보란다

바람과 새와 물과 대지는
한 몸이 아니던가

나무에게 나이를 묻노니
나무꾼에게 물어보란다

하지만 나무꾼은 나무를 잘라
흙과 함께 집을 지었다.

나무꾼은 그 집에서 나무를 꿈꾼다.


몇년전 찻잔 받침으로 쓰려고
주목나무를 구해서 톱으로 잘라
사포질을 하여 찻잔 받침으로 사용하고있다.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찻받침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목나무의 촘촘한 나이테를 새어보려다
도저히 눈이 아파 샐수가 없다.

나무에 찻물을 젹셔 선명한 나이테를 새어 보지만
그래도 힘든건 마찬가지다.
나이테가 너무 촘촘하거니와
나이테의 간격이 좁아  샐수가 없다,
한 150까지 새어보고 포기해 버렸다..

감히 주목나무의 나이를 물은게 잘못이지..
1년에 하나씩이니 대략 가늠을 해보니 300년은 족히 넘어보인다.

사계절의 엉겁의 세월동안 나무는 그렇게
나이테로 생각했을것이다.

예로부터 주목나무는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 하지 않았던가
주목나무를 몸에 지니고 다니면 악귀를 막아주고
행운을 불러들인다고 한다.

주목나무에 자꾸 찻물이 배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14 역시...2 용용아빠 2006.09.23 374
8413 역시 잔차꾼덜은... ........ 2002.09.19 372
8412 역시 어필은 힘들어~ 에구~ 에구~3 comaman 2003.07.01 317
8411 역시 반컴님!1 karis 2004.03.01 311
8410 역시 남부군 이구만...ㅎㅎㅎ1 Biking 2003.05.19 340
8409 역쉬~ 좋은아빠..ㅎㅎ ........ 2002.06.09 324
8408 역쉬....빵떼라....7 진빠리 2003.11.14 336
8407 역쉬... ........ 2002.07.30 369
8406 역쉬**프리라이딩의**세계는**? ........ 2002.09.15 312
8405 역쉬 바이킹님.. ㅎㅎ 시인의 기질이. tiberium 2002.12.24 337
8404 여행을 떠나는 자들에게..1 Biking 2004.09.02 336
8403 여행을 떠나는 자들에게 #21 Biking 2004.09.03 314
8402 여차저차 하던차에........4 muj 2008.01.25 955
8401 여전히 더운 날씨네요.2 반월인더컴 2010.08.13 2292
8400 여자친구를 와이프로 업그레이드 할 때 문제점2 moon 2003.12.18 317
8399 여자 최홍만1 gsstyle 2005.12.13 478
8398 여인..1 Biking 2004.07.14 355
8397 여의도에서 신림동까지 Biking 2002.10.25 373
8396 여의도 불꽃축제...5 구레~ 2005.10.23 651
8395 여의도 벚꽃1 Biking 2009.04.10 146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