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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별곡....

진빠리2004.02.13 11:10조회 수 319추천 수 8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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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종로를 걸었다.

대낯같았으면 따뜻한 햋빛아래 모여있을 탑골공원의

할아버지들은 이미없었지만...

굉장히 넓직한 앞길을 걸으니

가슴이 참 후련하다.

인사동길로 접어들었다.

많이 변해버린듯한 느낌...

개발에 떠밀려 몸살을 앓고 있는듯....신음소리가 나는듯하다.

그래도 한국적인 거리임에는 분명하다.

연예시절.... 당연히 지금의 아내다.

천상병시인의 일대기를 그린 귀천(歸天)이란 연극을 보고

극중에 나온 천시인의 아내 목순옥여사를 보러

이곳으로 달려와 귀천을 찿아 헤메던 기억이 새롭다.

다행히  귀천은 그대로 있었다.

지금도 주방에서 문인들의 정서를 달래줄

진한 커피를 내리고 있겠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빼꼼히 문이라도 열어보고 싶었다.

종로의 골목은 참 매력적이다.

도시적..건축적으로도 그러하다.

낮은 처마 사방팔방이어진 미로들....

인간적인 공간인것이다.

그 시절 풍운아들의 체취가 느껴지는 나와바리....

모듬전에 탁배기한사발 벌컥들이키니....

우리들의 대화는 거꾸로 돌아간다.

귀로 들리는 음악들은... 장사익,김추자,아쟁산조....머!...이런노래들...

신촌...이대앞 이야기....실비 바르땅,클리프리차드 내한공연등....

우리들의 이야기는 깊어가는 종로를 앞서간다.

결국 종로거리에 취해....낙원상가 교각밑 순대국집으로 향하고 만다.

참이슬의 4개쯤 뒹굴때 우리는 엉덩이를 땔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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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어제 즐거우셨습니까... 눈텡이 뻘게져서 비실대다가 문득 궁금해집니다. ^^
  • 젊은날의 추억을 찾아 종로 거리를 서성였군요..
    술취한 추억을 찾으셨나요?
  • 여럿의 왁자지껄한 먼지 모를 흥겨움도 좋지만...
    예상대로 3 인의 술자리두 좋더군요.....
    금방 친구가 된다는........ 깊은 얘기두 나오구... ^^
    속세의 일만 아니라면... 밤새워 마시고 싶었습니다...
  • muj
    2004.2.13 16: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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