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소식

by Biking posted Apr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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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의 해안도로에 접어들자
바닷물은 썰물이었다

차 창문을 열어 신선한 갯내움을 허파 깊숙히 벌컥벌컥 들여 마신다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하던 심신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위도  넘어로  지는 황금 빛 노을은 바닷물을 온통  붉게 물들이고
황금빛 수면은 잔잔하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먹이를 찾아  바다를 누볐을
갈매기들은 떼를 지어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간다.

마을에 도착하자 노을 빛은 사라지고 뒷산에서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밤 바다를 밝혀준다.

오~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을 보자 탄성이 절로나온다.

급하게 차를 몰아 요트장으로 행한다
전망 좋은 곳에 올라
이제 막 떠오른 따끈 따끈한 보름닭(달)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수평선에는 하나둘씩 어선의 집어들이 빛나기 시작하고
앞바다 개섬의 등대에 불빛이 깜박이기 시작한다.

너무 조용하고
너무 편안한 고향 바닷가..
태초에 세상으로 나오기전
어머니 자궁속에 있던 편안함 이랄까..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  
역시 고향에 내려오니 좋구나..ㅎㅎㅎ

아마도 내일 일이 끝나고
수요일 오후에 올라갈 예정이다
수요일 밤에는 쭈꾸미 먹는 날로 잡아볼까 합니다.
살아있는 변산 쭈꾸미 맛은 어떨까?
아마도...
변산의 신선한 갯내움을 그대로 품고있지 않을까..?
남부군들은 수요일까지 쐬주는 참아주시라..ㅋㅋㅋ

평촌의 "산타 할배"는  꼬오옥~ 참석해 주십사 부탁 말씀 드립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