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경력 4년만에 처음 출전한 마라송(??),
10Km를 1시간에 주파 하고자 연습도 했건만 휴대폰을 통해 들어온 공식 집계 "1:00:06". 으하! 6초만 땡겼어도 1시간 안에 들어오는건데.. 쩝..
아침 8시30분 인덕원사거리에 운동복 바지에 청카바를 입은 낯익은 얼굴이 손을 흔든다. 아무런 저항없이 차를 세우고 용섭씨를 태운다.
작전! "나박님! 절대 오바하믄 안되여!, 아짐씨들 뛴다구 가치 막 뛰다간, 큰일 납니다." "용섭씨! 저는 절대 오바 안합니다. 무릎이 안좋아서... 오바하믄 다치는 거 압니다." "다행입니다. 처음 3키로를 천천히, 다음의 2키로는 오바, 다음 2키로는 천천히. 마지막 3키로는 전력 질주..^%&*&(*&(*()*("
용섭씨의 계속되는 경험담과 조언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하간, 우리는 용산 전자 상가에 차를 세우고, 워밍업할겸 원효대교를 걸어서 건너 시합장에 가고자 어렵사리 원효대교를 워킹(?)하는데, 불현듯 대회 번호판을 잊고 온게 생각이 난다. "용섭씨 먼저가서 기다려요, 제가 휭하니 가서 번호판 갖고 택시타고 가께요". 이리하여 나는 택시를 타고, 용섭씨는 원효대교를 걸어서 대회장에 도착한다.
대회 인원 1만명, 각팀에선 우승, 완주를 부르짓는 괴성을 지르는 동안, full course 주자들이 출발한다.
하프, 10Km 및 5Km주자들이 대기중이다. 정말 많다. 각 회사마다 마라톤 동호회가 없는데가 없나보다. 내가 아는 대한민국 대표회사들은 죄다 등판달고 출전했다.
몸짱아가씨가 준비운동을 한다. 모두 시선이 어디론가 꼿힌다. 보아하니 키160, 몸무게 48, 몸매?, 예쁘다, 옷차림? 탱크탑에 자스민 허리에 자스민바지..
오호!그럴듯한데...?
여하간 출발! 개떼처럼 몰려나간다. 출발선은 발판을 정확히 밟아야 시간 count가 된단다.
1Km..2Km... 3Km, 잔차타는 기분과는 좀 다르다. 2.5Km지점에 물공급이 있다. 그냥 지나친다. 집에서도 9Km는 물한모금 안먹고 뛴 내가 아닌가?
용섭씨 조언대로 속도를 낸다. 그러나, 숨은 가빠오는데.. 반환점을 보이지 않는다.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점점 급해진다.
헉 헉..
용섭씨는 멀리서 카메라를 들이 댄다. 바테리도 없는 카메라를 전해 주었는데.. 잘 찍는 건지...?
드디어 반환점... 아예 퍼질어서 노는 아줌마들도 있다. 나는 예서 멈출수 없지..
물한모금 입에 물고 다시 리턴! 아직 힘은 남는다. 이제 좀 천천히...
1Km돌아서 오는데... 어라! 아까 그 몸짱이 저기서 걸어간다. 대단한 아가씨다. 나보다 먼저 여길 온거다. 더 천천히 뛴다. 몸짱을 감상한다. 햐! 죽인다.
어라! 근데 갑자기 뛴다. 그러면 안되지. 나도 속도를 내어 뛴다.
계속 4Km를 오바해서 뛰는데도 그 몸짱(?)을 못 따라 잡는다. 몸은 죽는다.
무릎이 아프다는 사실도 잊었다.
드디어, final line. 완주..
집에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으로 기록을 받았다. 6초over.
오늘 아침 무릎이 무척 아프다. 오늘 부터 3일간 통원치료하란다.
담부턴 오바하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한다.
2004년 4월11일 나박의 일기 중에서...
10Km를 1시간에 주파 하고자 연습도 했건만 휴대폰을 통해 들어온 공식 집계 "1:00:06". 으하! 6초만 땡겼어도 1시간 안에 들어오는건데.. 쩝..
아침 8시30분 인덕원사거리에 운동복 바지에 청카바를 입은 낯익은 얼굴이 손을 흔든다. 아무런 저항없이 차를 세우고 용섭씨를 태운다.
작전! "나박님! 절대 오바하믄 안되여!, 아짐씨들 뛴다구 가치 막 뛰다간, 큰일 납니다." "용섭씨! 저는 절대 오바 안합니다. 무릎이 안좋아서... 오바하믄 다치는 거 압니다." "다행입니다. 처음 3키로를 천천히, 다음의 2키로는 오바, 다음 2키로는 천천히. 마지막 3키로는 전력 질주..^%&*&(*&(*()*("
용섭씨의 계속되는 경험담과 조언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하간, 우리는 용산 전자 상가에 차를 세우고, 워밍업할겸 원효대교를 걸어서 건너 시합장에 가고자 어렵사리 원효대교를 워킹(?)하는데, 불현듯 대회 번호판을 잊고 온게 생각이 난다. "용섭씨 먼저가서 기다려요, 제가 휭하니 가서 번호판 갖고 택시타고 가께요". 이리하여 나는 택시를 타고, 용섭씨는 원효대교를 걸어서 대회장에 도착한다.
대회 인원 1만명, 각팀에선 우승, 완주를 부르짓는 괴성을 지르는 동안, full course 주자들이 출발한다.
하프, 10Km 및 5Km주자들이 대기중이다. 정말 많다. 각 회사마다 마라톤 동호회가 없는데가 없나보다. 내가 아는 대한민국 대표회사들은 죄다 등판달고 출전했다.
몸짱아가씨가 준비운동을 한다. 모두 시선이 어디론가 꼿힌다. 보아하니 키160, 몸무게 48, 몸매?, 예쁘다, 옷차림? 탱크탑에 자스민 허리에 자스민바지..
오호!그럴듯한데...?
여하간 출발! 개떼처럼 몰려나간다. 출발선은 발판을 정확히 밟아야 시간 count가 된단다.
1Km..2Km... 3Km, 잔차타는 기분과는 좀 다르다. 2.5Km지점에 물공급이 있다. 그냥 지나친다. 집에서도 9Km는 물한모금 안먹고 뛴 내가 아닌가?
용섭씨 조언대로 속도를 낸다. 그러나, 숨은 가빠오는데.. 반환점을 보이지 않는다. 벌써 반환점을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점점 급해진다.
헉 헉..
용섭씨는 멀리서 카메라를 들이 댄다. 바테리도 없는 카메라를 전해 주었는데.. 잘 찍는 건지...?
드디어 반환점... 아예 퍼질어서 노는 아줌마들도 있다. 나는 예서 멈출수 없지..
물한모금 입에 물고 다시 리턴! 아직 힘은 남는다. 이제 좀 천천히...
1Km돌아서 오는데... 어라! 아까 그 몸짱이 저기서 걸어간다. 대단한 아가씨다. 나보다 먼저 여길 온거다. 더 천천히 뛴다. 몸짱을 감상한다. 햐! 죽인다.
어라! 근데 갑자기 뛴다. 그러면 안되지. 나도 속도를 내어 뛴다.
계속 4Km를 오바해서 뛰는데도 그 몸짱(?)을 못 따라 잡는다. 몸은 죽는다.
무릎이 아프다는 사실도 잊었다.
드디어, final line. 완주..
집에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으로 기록을 받았다. 6초over.
오늘 아침 무릎이 무척 아프다. 오늘 부터 3일간 통원치료하란다.
담부턴 오바하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한다.
2004년 4월11일 나박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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