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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전철안 좌석 찾기 -펌-

진빠리2004.04.16 17:21조회 수 375추천 수 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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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안 좌석 찾기

고 지연

전철 안 의자에 사람들이 빼곡히 앉았다.
그 앞에 서있는 사람중 자리가 간절히 필요한
젊은이가 서있다. 그는 다리가 아프다.

길게 앉아 있는 사람들 앞에서서 언제인가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지만 누가 일어날는지
알 수가 없다

그가 서있는자리 끝 쪽에 자리가 나지만 후다닥
가서 앉지 못한다 젊은 놈이 앉아 갈려고 한다고
눈총받을것 같아서다.

앞에 앉은여자 전철표를 꺼내든다. 금방 내릴것
같아 반가운 마음에 그녀의 엉덩이가 들려지기만
기다린다. 그는 점점 다리가 더아프다.

그때 그 앞의 여자 에게 따르릉 신호음이 울린다
그여자 핸드폰을 받는다. 응, 응 좀점에서
내리라구? 알았어. 딸칵.

쉬운게 하나없는 남자 그 흔한 전철의자 조차도 자기차례에
오지않음이 화가난다, 뒷좌석의 남자는 타자마자 자리가
비워져 금방 앉는다. 다리가 아파 주저앉고싶다.

그가 옮겨선 옆자리에 자리가 나지만 앞에 섰던 여자가
금방 앉는다. 그는 혼자 소리로 중얼 거린다.
씨~발 재수없는 인생은 어딜가나 꼬인다구~

억울함 으로 목 울대가 꽉 차오르는그에게
꼬인 인생의 만년이 좋아질 기미가 보인다.
목적지가 가까울수록 빈 자리가 많아지는것을
알아차리고 나서 서 있는동안 힘들었지만 늦게 라도
앉아서 갈수 있으니 다리의 피로가 조금은 풀린다.
목적지 가 가까웠으면 자리가 없었을테지만 거리가
먼 탓에 그나마 종점 가까이 에서 빈 자리가 많이
난다.

꼬인 인생의 줄을 천 천히 풀어보면
꼬이지 않은 줄보다 더 길다는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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