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에서...수리까지....

by 진빠리 posted Jun 02,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동이 틀무렵...

육중한 광교산의 말랑말랑한 오르막질로 시작....

두세숨정도 넘어가고....108계단 을 지고 오르면.....광교를 뒤로하고

백운산을 만난다. 그리 멀지 않은(?)것처럼 저편으로 수리산의 볼륨을 볼수 있

을 것이다. 슬기봉...태을봉...관모봉....

어쩌면.... 해가 뉘엿뉘엿 질때 저곳에 도착할수도...아님 바라만 볼수도 있다.

백운에서 바라까지는 환상의 내리막질 코스...

5년전...초보시절...지금은 미국으로 떠난친구 초보김정기와

막 산잔차질을 시작 했을때...지금과 반대로 바라에서 광교까지 먹을꺼 하나없

이 도전했다가 반은 죽었던 기억이 새롭다.

당연하다...내리막질을 거꾸로 내내 끌었으니...ㅎㅎ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

로프잡는 구간도 있고 바라 마지막까지는 오르락 내리락 복병이 숨어있다.

바라에서 백운호수까지는 정직하다.

쭈욱~ 끌고올라서....내리쏘면 그만이다.

백운호수를 보며 내리꽂는 맛이 일품일께다.

내려오면 잠시 온로드를 지난다.

청계산을 만나기 위해서다.

몇해전 인가....우담바라가 피었다고 난리법썩을

떨었던 그 사찰이다.

그날도 만날수 있을까!...경내에서 엿파는 아저씨를....

이제 부터는 청계산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등산객들이 제법 다니는 길이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등산객들에 의해 볼거리의 대상이 되기도하

고...평소에는 벅차게 느껴지던 내리막질도 성공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등산객들이 뜸해지면...어느새 인덕원으로 내려오게 된다.아마도 점심시간쯤

되지 않을까 싶다.

그옛날부터 교통의 요지였던 인덕원4거리를 지나 산림욕장으로 들어서면.....

야성을 간직한 과나기와 만나게 된다.

끈적끈적한 오르막질을 한참하고 나면....꿀같은 관상약수터가 우리를 반길것

이다.물한모금에 힘내서 쏜살같이...때로는 우악스런 과나기 돌탱이를 즈려밟

고 내리쏘면...망해암으로 향하게되는데...

다수의견이 이코스는 생략하자고 하긴 하는데....내리막질에 목숨거는 사람들

이라면...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싶은코스다.

우야뜬....이코스 점령여부는 가면서 생각해보기로 한다.

이제 민가로 내려오면  안양시내다. 시내를 로드이동해서 지나면....

오늘의 마지막 관문...수리산이다. 이쯤되면 체력도 다빠져나갔을것이다.

이곳은 수리산 임도쪽의 산 너머 태을봉 지선길이다.

여기두 산림욕장이라 코스가 험하지는 않고 아기자기한 코스다.머!...힘드니...

아기자기가 느껴질까만은....

어쨌든....솟아올라있는 여러갈래 산등줄기의 3-4부 능선을 가로로 지르니....

오르락 내리락의 묘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그렇게 가다보면...지겨울지....아쉬울지...혹은 욕이 나올지 모르지만....

어느덧 우리의 마지막 점령지가 코앞에 와있을 것이다.

힘든우리들에게 생명같은 산소를 불어주듯....시원한 다운힐로 대장정을 마치

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