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SENSATION)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하여 몽상가의 발밑으로 그 신선함을 느끼리.
바람은 저절로 내 맨머리를 씻겨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랑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속으로....
랭보는 부르주아 문명을 조롱하고, 노동자들에게 형제애를 느꼈으며, 황제를
조롱하고, 전쟁에서 죽은 자를 애도했고,기독교 문명을 저주했다.
수수께끼와 같은 삶속에서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사물에의 접근에서 벗어나
프랑스 시에 새로움과 놀라움과 시적 사상을 그리고 문명과 그것을
지탱하는 중산계급에 대한 조롱을 맛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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