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강은 변산반도에서 가장 빼어난 해안경관 이다.
지난 가을 전어투어때 그냥 스치고 지나친 곳인데..
올 가을에는 적벽강의 절경 속에서 놀아보자..ㅋㅎ~
오늘이 입추니 전어떼가 기다려 진다..
전어떼를 기다리는 어부들의 마음은 어떠하리오..
벌써 전어 그물을 준비하며 손보고 있다고 한다...ㅎ~
직소폭포도 보고 싶구만이라..
변산반도에서 가장 빼어난 해안경관을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적벽강 연안을 꼽겠다. 언젠가, 세계적인 미항이라는 나포리에 가보았다는 어떤 이가 이곳 적벽강 연안을 둘러보고 하는 말이 “나포리보다 경관이 더 빼어나다”고 감탄한 적이 있는데, 나의 관점과도 합치되는 대목이다.
적벽강은 채석강에서 약 2km정도 북쪽 대막골 연안을 말한다. 적벽강이라는 이름은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놀았던 적벽강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여느 서해안과는 달리 맑은 물에 붉은색 기암절벽, 동굴 등 빼어난 경치가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마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붉은 해안 절벽은 저녁노을에는 더욱 붉은 색조를 띠어 아름답다. 그 뿐 아니라, 변산반도에서는 유일하게 몽돌해안이 펼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는 이곳에서 주은 돌로 바둑을 두기도 했고, 넙적한 돌로는 붓글씨 시간에 벼루로 쓰기 위해 책보에 싸가지고 다녔던 기억도 난다.
적벽강 해변에는 천연기념물 제 123호인 후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곳에는 시누대가 많이 자라는데, 예전에는 전투용 화살로 이 시누대가 쓰였기 때문에 이곳의 시누대를 베어 중앙으로 수송하였으며, 이곳 대밭을 관전으로 관리하고 대를 베어 저장하는 막(幕)이 있어 이 마을이 대막골 또는 죽막동(竹幕洞)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적벽강 절벽 위에는 칠산바다 지킴이 여해신(女海神) 개양할미를 모신 수성당이 있고, 수성당 뒷마당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제사유물들이 발견되었다. 그런가 하면 수성당 바로 아래에는 두 벼랑의 곧은 바위가 둥근 통모양의 굴처럼 절경을 이루고 있는데, 물이 들 때에는 파도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곳이 大馬골 또는 여울골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유명한 설화가 전해내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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