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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날

Biking2004.09.22 09:42조회 수 334추천 수 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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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나가면..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바다는 하늘의 높이 만큼 깊고 푸르고..
파란 하늘에 항공기가 지나간 자국이 남듯
바다의 어선은 흰 파도를 가르며 수면을 갈라 놓는다.

수평선에 떠 있는 섬..섬..산..
고립도 아니면서..
왜 떠나 왔는가

눈탐으로 전어떼를 찾는 어부의 눈동자는
갈매기의 눈보다도 멀리 볼 수 있다.

내가 어부일때 잡아올린 들푸른 생선들의 눈동자를
아직도 난 잊을 수가 없다.
팔딱 거리며 빛나는 물고기의 은빛 비늘..무지개
그리고 진한 비린내..

나의 아버지도 어부였고
나의 형도 어부였다
그리고 나 자신도 한때 어부였다
아직도 어부이고싶다.

바다에 나가 망망대해에서 빈배로 돌아올 망정..
한마리 등푸른 어부이고 싶다.

오늘 같은날 바다에 나가면
마냥 자유롭고 행복할텐데..

바다를 꿈꾸다..
바다를 꿈꾸다..

꽉막흰 사무실에서 내가 쉰 공기로 다시 호흡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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