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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갈대와 억새가 피어 달

Biking2004.10.16 14:29조회 수 364추천 수 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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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갈대와 억새가 피어나는 달
갈대는 강가에 피어 강바람의 방향에 따라 은빛 물결을 이루고  
억새는 산에 피어 산들 바람의 노래 소리에 자유롭게 춤을 춘다
갈대와 억새 강과 산에서 나그네들에게 어서 오라 손짓한다.

어제 밤에는 퇴근후 심한 고열에 알아누웠다.
누적된 피로로인하여 몸살 감기에 걸린것 같다.
지나가 먹던 해열제를 먹고 집사람의 간호로 간신히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한결 몸이 가볍다.

자전거를 타고 주말 한결 여유로운 출근길에 나선다
과천 찬우물 사슴농장을 지나자 고구마 밭에서 초등학생의 현장 학습이 한창이다
고구마 두렁을 따라 한줄로 길게 늘어선 학생들은 손에 호미와 비닐 주머니를 들고있다
밭 주인으로 보이는 농민이 고구마를 케는 방법을 알려주자
초등학생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구마 두렁을 호미로 파며 훍속에 감추어 있던
황토색 고구마를 케어 비닐 주머니에 담으며 좋아라 하고있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아닐 수 없다.
청명한 하늘과 투명한 바람..

서울 대공원 주차장 주변에는 느티나무가 많다
봄에는 연초록의 새순으로 신비롭기 그지 없고
한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더니
가을이 되자 곱게곱게 물들어 아름다운 사색을 하게 한다.
대공원과 경마장을 지날라 치면 좌로는 관악산과 우로는 청계산이 눈에 들어온다
관악산 능선에는  단풍이 물들어 하루에 10m씩 내려오고 있다.
청계산 서쪽은 아직도 초록이 짖다.

과천 경마장으로 밀물처럼 빨려 들어가는 경마 인파들..
경마장을 지나면 양제천 상류 전에 비닐하우스 꽃농장이 몇동 있는데
비닐 하우스 안에는 만발한 국화꽃으로 가득하다.

비닐 하우스를 들여다 보니 국화꽃을 화분에서 뽑아 한곳에 쌓아 놓고 있었다.
자전거를 멈추고 하우스안으로 들어가 주인 내왜분께 이 국화꽃을 가져가도 되겠냐고
물었던니 흥쾌이 승낙하신다.
한여름 뙈약밭에서 모종을 심고 가꾸어 꽃농사를 지어 출하도 못하고 뽑아 버리는 농민의 심정은 어떠할까.
베낭에 하나가득 국화꽃을 질머지고 양제천 뚝방으로 향하였다.
등에는 국화꽃 향기가 솔솔..

요즘 양제천 상류에는 자전거 도로를 만드고 있다.
여기저기 포크레인과 인부들의 분주한 모습들
내년 봄에 과천까지 완공 된다고 하니 자전거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공사가 한창인 양제천을 건너자 짐칸에 풀같은 것을
가득 실은 무쏘 픽업 한대가 비포장 도로로 천천히 오고있다.
옆으로 길을 비켜서 차가 지나가고 자전거에 올라딸 무렵  
차에서 떨어진 꽁대 한무더기가 길 한복판에 떨어져 있다
이게 왠 횡제냐 하면 꽁대를 두팔로 가득 안아서 길가에 옮겨 놓고
아직 누렇지 않은 초록의 꽁을 골라서 땃다.
이 콩을 밥할때 같이 넣으면 맛있는 콩밥을 생각하며 주섬주섬 꽁따기에 여념이 없다.

오늘 출근길은 가을의 들녁만큼이나 풍요로움으로 가득하다.
교총 회관을 지나 양제천 자전거 도로에 이르자 코스모스와 갈대가
바람에 손짓하며 반긴다.

사무실에 가득한 국화꽃 향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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