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처럼 수많은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사라지더라 가을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추억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냐고 빛바랜 나뭇잎처럼 그렇게 영원할 수 없다고 가을이 이따금씩 나에게 묻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나무에 기대어 대답하려해도 더이상 떨굴 나뭇잎이 없음에 텅빈 가지에 이는 바람의 쓸쓸함이여 류시화 시인의 "물안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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