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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이따금씩 나에게 묻는다

Biking2004.10.26 12:58조회 수 403추천 수 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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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 뒹구는 낙엽처럼
수많은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사라지더라

가을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추억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냐고
빛바랜 나뭇잎처럼
그렇게 영원할 수 없다고

가을이 이따금씩 나에게 묻는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나무에 기대어 대답하려해도
더이상 떨굴 나뭇잎이 없음에
텅빈 가지에 이는 바람의 쓸쓸함이여

류시화 시인의 "물안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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