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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집'에 대한 단상

Biking2004.11.11 10:54조회 수 631추천 수 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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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란 무엇일까. 행복한 집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짧은 생각, 긴 여운으로 다가오는 집, 그리고 행복 이야기를 들어본다.
'집'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지닌 다양한 사람들의 단상 엿보기.


집 : 사람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 가족이 생활하는 터전.

우리말 사전에 나온 '집'이라는 단어의 정의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집'이라는 것에 무언가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살아가는 듯 하다.
부를 과시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 여기고, 땅값과 평수 계산만으로 좋은 집과 나쁜 집을 구별하기도 한다.
과연 집이란 이런 것일까?
여기, 여러 사람들의 '집'에 대한 단상에 주목해보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아주 쉽게 행복한 집을 얻을 수 있는 비밀을 알고 있다.

사람이 집을 짓는 것은 새가 둥지를 트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만일 사람이 자기 손으로 집을 지어 단순하고 정직하게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면,
새가 그런 일을 하면서 언제나 노래하듯이, 사람도 시심이 깊어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 우리는 찌르레기나 뻐꾸기처럼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산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Walden>
작은 집이라도 마음이 진실한 친구로 가득 채울 수 있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 소크라테스


좋은 집이란 값비싼 가구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 오는 손님으로 꾸미는 것이다.

- 호메로스

사람들은 구경을 온다. 눈으로, 머리로… 그러나 집은 사는 곳이다. 몸으로, 발로…

- 이화종<토담집>


건축이란 그것 자체가 장식이다. 방이 만들어지면 그 방은 이미 장식된 것이다.

- 브래그던(Claude Bragdon), <한 번 이상의 삶 More Lives Than One>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센 폭풍우에도 표류하지 않는, 그러한 '사람의 집'은 바로 '사랑'. 그것 위에 존재한다.

- KBS 드라마 '사람의 집' 중에서


집이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정신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안목을 키우는 데 기여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믿는다.

- 건축가 원대연, 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집이 정말로 쓸모에 따라 잘 설계되고 저마다의 공간이 제대로 배치되어 있다면, 그림 같은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굳게 믿고 있다.

- 라이트(Frank Lloyd Wright), <집 짓기 On Architecture>


집은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마술을 발견하는 곳이다. 탄생, 죽음, 그리고 결혼이 있을 때 비로서 집이 완성된다… 아름다운 집, 좋은 집에 대한 일반적 기준이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려라. 그리고 '사람 사는 집'을 향한 감성과 상상력을 무한히 발동하라. 인간은 느끼는 만큼 산다고 하지 않는가.

- 김진애 <이 집은 누구인가>


살기 좋은 집이란 의미는 식당, 화장실, 방 등이 거실을 둘러싸면서 얼굴만 돌리고 손만 내밀면 접근되는 기능적 구성을 갖는다는 것은 아니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나가서 대문을 열어주고, 손으로 문을 여닫으며, 물을 길어오고 불을 지피며, 좀 일어서서 걷고, 가서 직접 얘기하고, 빗자루로 쓸고, 걸레를 훔치면서, 생각하면서 살 수 있는 집, 생각하게 하는 집이 바로 좋은 집이다.

- 건축가 승효상 <살고 싶은 집, 갖고 싶은 건축을 찾아서>


집의 안정감과 조화는 겉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집의 가장 깊은 본질에서 우러나온다. 케이크에 장식을 하는 것처럼 집에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덧붙일 수는 없다.

- 라이트(Frank Lloyd Wright), <집 짓기 On Architecture>


내가 행복의 보금자리를 지으려 할 때, 자연만이 그 건축가가 될 수 있다. 자연은 웅장한 집 보다는 편리한 집을 지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그 자리로 시골을 고를 것이다.

- 호라티우스(Horatius), <첫번째 책 First Book>


집은 마땅히 둘레 환경과 하나가 되고, 따로 뗄 수 없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 곳을 둘러보는 사람이 어디서 주변 경관이 끝나고 어디서부터 집이 시작되는지 구분하기 어려워 다시 한 번 쳐다볼 정도가 되어야 한다.

- 헬렌 니어링, 스코트 니어링, <조화로운 삶>


농부가 집을 마련했을 때 그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 모르며,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집은 다루기 힘든 재산이어서 우리가 그 집에 살고 있다기보다는 차라리 감금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유년기의 집이란 인생이 끝나는 시점까지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가장 안전한 놀이 공간이다. 청소년기에서의 집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이며, 또한 기초 사회가 된다. 성인에게의 집이란 링의 코너에 놓여있는 의자와도 같다.
다음 라운드에서의 격렬한 게임을 위한 잠시의 휴식처... 그러한 곳이 집이다.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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