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늦은 퇴근길에 진빠리님을 만났는데...
술에 취한건지 꽃에 취한건지 새월아~ 내월하 하고
후배와 함께 페달질을 하며 양제천으로 가고 있는 것이었다.
과천을 지나 갈현동 찬우물 낮은 언덕을 오르는데
하얀 배밭에 휘영청 둥근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아~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순간 빠리님 입에서 이조년의 다정가 한시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이 삼경인 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아마 그 시간이 11시가 조금 안될을 거외다.
배꽃이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금상첨화"인양 휘영청 달까지 밝으니
하얀 배꽃과 밝은 달이 서로 어울려 배꽃은 더욱 희고,
달빛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으니..
분위기 살려 술한잔 권하고 싶었으니
이미 이화(梨花)와 월백(月白)에 취했으니
더이상 취할게 없드라~
마셔라 한번도 취하지 않은 것처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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