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날아라 병아리....

진빠리2005.05.22 22:37조회 수 319추천 수 31댓글 1

    • 글자 크기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너없이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 말을 알수는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어제...모라기 근처 모처에서 쓸쓸히 사라져간

이들의 영혼을 위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54 立春大吉...5 진빠리 2005.01.25 615
12053 立春大吉 반월인더컴 2011.02.04 2368
12052 不良napark님!...1 진빠리 2004.12.01 675
12051 힘을 쓰던.....1 다리 굵은 2004.05.26 435
12050 힘든 한주였습니다...2 진빠리 2003.02.08 374
12049 힘든 하루입니다. 반월인더컴 2003.07.16 441
12048 힘든 시절 입니다.7 karis 2004.08.27 454
12047 힘내십시요.... ........ 2002.05.30 319
12046 힌트...1 용용아빠 2006.03.17 391
12045 히히^^5 쭈꾸미 2004.04.05 317
12044 히히...남부군 팀마크 최종...4 진빠리 2004.07.01 418
12043 히히... 너두 죽어봐라... (5)2 muj 2004.03.07 434
12042 히야~~ 고녀석 참... ........ 2002.05.21 386
12041 히말라야의 토끼가 주의해야 할 일7 Biking 2008.01.17 1325
12040 히말라야 댕겨왔습니다16 좋은아빠 2007.02.21 691
12039 희은이누나...미워...ㅎ~ 진빠리 2004.04.29 371
12038 희망 2009 전국 산악자전거대회 ........ 2009.09.27 3154
12037 흥행저조로...폭파 진빠리 2003.02.12 421
12036 흡연, 정자 DNA변이 유발4 gsstyle 2007.06.07 450
12035 흠..총각 무지 놀랬습니다.. treky 2004.03.23 4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03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