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산에서 만난 도깨비불....

by 우현 posted Jun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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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음주가무의 시간은 지나고 대청봉님과 몇몇일행이 출발

D코스로 접어드는 길...

논두렁을 지나 나박님은 앞에 가고

대청봉님은 어데에....

뒤에는 바이킹님이 무슨 소리를 하는데..

갈길이 멀게 만 느껴진다.

논두렁이 끝나고 산자락으로 들어드는 순간

앞에 가던 텔라이트가 시야에서 사라진다.

곧장 위로 갔어야 임도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길이 보여 우측으로 간다.

뭔가 후드득 거리며 도망가는 새소리가 난다.

갑자기 푹 꺼지며 앞바퀴가 길 옆으로 삑살이

그 순간 퍼런 불빛이 움직인다.

순간 도깨비 불인가.ㅋㅎㅎㅎ

암튼 저쪽으로 민가의 불빛이 보여 그쪽으로 움직인다.

산에서 길을 잊어 버리면 대부분 의지와는 달리 불빛을 보고

가는게 정상인가..
전에 280렐리 때도 길을 잊어 민가의 불빛을 보고...

하여 가다보니 D코스 분기점이다.

이젠 길 잊을 염려는 없다.

오거리 쯤에서 바이킹님을 만난다.

목이 마른다.

약수터에서 물을 마신후 기다려도 바이킹님은 보이질 않는다.

빠리와 전화 통화후 몽롱한 정신을 가다듬어 차에가 눈을 붙인다.

수고 많았습니다.

남부랠리 참석한 전우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