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밍슈의 디테일 현충일 홀로라이딩 일기(쫌 길어요.. 죄송^ㅠ^)

밍슈2005.06.07 11:10조회 수 527추천 수 10댓글 9

    • 글자 크기


밍슈의 디테일 현충일 홀로라이딩 일기

아침에 눈이 떠지는대로 출발하기로 대에충~ 맘먹고 취침.

8시에 눈은 떠졌건만, 아침먹고 출발할라고 보니......

뒷동네 소식이 왔다리 갔다리..... 나갈라면 소식이 오고, 들어가면 또 깜깜무소식..

그렇게 잠복하기를 2시간...... (질바닥에 흘릴까비서 ^^)

종간나 애미나이동무새끼래 겨우 아오지하수구로 흘려보내고

국끼에 대한 경례도 안허고 페달을 돌려돌려 산본으로 꼬고~

콩나물 맵을 한참을 들여다봐도 답이 안나왔지만, 무작정 안양시내로 접어들었따.

일번가를 질주하는 밍슈, 빠쓰아잣씨들의 태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인도로 기어 올라가는 쎈쓰~(아구~ 약자의 비애... 토욜 랠리가타씀 안참았다..!!!)

촌년 서울구경하듯~ 이리 두리버언~ 저리두리번~ 거리며 산본 입성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리며 어찌어찌 한시간만에 팔딴지약수터 도착...

이때 정말 가슴이 벅차오릅디다.... 크하하하. 이제 민폐라이딩이란 읍다!(엄니 그동안 고상했슈)

홀로라이딩이란 심적부담이 컸지만,,,,,

으째피 오늘 자율학습 하기로 맘먹은거... 20분가량 심호흡을 하고 아스빨뜨로 겨오른다.

생각지도 않게 오거리까정 난스답으로 도착! 꺄오~

잔대가리 굴린다고 뮤선생님께 쿠살 먹은 기억이 있어서인지,,

지그재그 전법도 완만한 쉑쉬한 허리라인으로 교정해가며....

난중엔 직선코쓰로 도전해봐야디...

오거리에서 한숨 돌리고~ A코쓰로 꼬고~

력시 A는 따운으 재미가 쏠쏠허다. 재미난 A코쓰 마치고 B코쓰...

B코스도 무난히 업업!!

계속 업이다... 내리고 싶지만 발이 안빠지는 관계루다가 계속 페달질을 할 수 밖에 음다..

에잇~ 갑빠가 있지... 토욜 랠리 반토막의 불명예를 회복하리라는 다짐으로.. 오기발똥~

으쌰~ 결국.. 난스답으로 약수터까지 도착...

고냐! 스답이냐? 갈뜽이 많이 때렸지만, 자만하지말고 콘디숀 조절할 필요가 있었기에

겸손하게 하차.. (호호.. 핑곈가?) 바로 그 때 뮤조교님의 확인전화...

"팽팽 노는겨? 숨소리가 고른디? 다타면 한번 더 타라잉~"

타이밍도 절묘하시지... 숨고르기 끝낭게 전화가 걸려오네.. 쩝..

억울하지만... 난 열심히 했응게~ 호호호

매눌아기가 걱정되시는 시아분님..(딴 남정네들한테 수작부릴까바...)

오시겠다는거 한사코 만류하고... 오늘은 순수한 자율학습 모드로...

B코스 다시 시작... 업업!!

생각보다 업이 많네? 자율학습이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따.

연휴라서인지, 산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도 않는다. 거의 나으 독무대였다는...

외롭고 씰씰한 길을 홀로 오르는 밍슈..

어느샌가, 저어~ 멀리 아늑히 아련한 멜로디가 빽뮤직으로 깔립니다.

"아아~리이~라앙~~ 아아~~리이~라앙~~ 호올~로오~~~ 아아리이이~~ 라아아아앙~~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드래도 손잡고 가보자 가티 가보자아~"

오맛... 생각지도 않았떤 곡조다... 나?박일세님의 애창곡....

갑자기 왜 그 노래를 흥얼거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희한한건... 다운할 때는 뺑뮤직이 사라졌다 업힐만 나타나면

또 어디선가 들려오는 영임언니의 애절한 목소리...

정말 환청들리는줄 알았당게.. 흐흐~

주문에 걸린걸까? 근데 어찌나 적절한 빽뮤직이든지...

감수성 예민한 20대 젊은피... 으막에 젖어, 애수에 젖어,

"그래.. 혼자가는 거이디... 어째피 인생 혼자와따 혼자 가는거 아니갔어?"

란 생각에 오만상 찌푸리며 혼차 뮤직삐디오 찍다왔네~ 호호

C코스의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율학습 라이딩에 오른터라

C코스로 내리 질주하여 업업!! 기아변속을 늦게하여 실패..

뒤에 따라오시던 아자씨께서(아빠뻘)

"아가씨 내려와서 쩌~만치 갔다가 다시히봐... 내가 봐줄께..."

바리케잇 옆길로 아짐마 아자씨 잔차부대 자전거 끄집고 살금살금 내려오는거 보시곤

"엥~ㅉㅉㅉ 저걸 타고 내려와야지 끌고 내려오냐.. 에잉~~ ㅉㅉㅉ"

착한 어린이는 다시 내려와서 미리 기아변속하고 업업 재도전...

갑자기 아자씨가 소리를 고래고래...

"거기 다 비켜요 비켜!!! 올라가야하니께...

우왕좌왕 아짐마아잣씨들 얼결에 급히 길 비켜주시고.. (아.. 민망해라)

뒤에서 수근수근... (자세한 내용은 뭐... 내자랑가터서.. 뭐.. 생략~)

시작부터 만만치 않았지만.. 뒤통수가 따끔거려 더 열심히 페달질을 한다...

한달전만해도 아스팔트 반도 못올라가고 거의 끌고올라간 마의 C코스를 무사통과하고

또또또!!! 자아도취에 빠진다... 땀은 비오듯하고, 썽글랏 안으로 땀이 베이고

앞은 가물가물하고... 그 와중에도 미친듯이 따운한다.

그나마 "따운에서 쏜대매?"의 충고가 떠올라 몸사림 따운모드로 안전하게 질주한다..

크하하하 요맛이야 요맛!

따운하는 사이 고새 땀은 다 식어뿠다.. 깨운하다..

D코스는 껌이었던 기억이 나서 슬슬~ 여유롭게 오름질을 한다.

근데,, 어.. 이상하다.. D코스가 만만치가 않다...

완만한 경사인데도 힘이 안난다. 등산객 속도나 잔차속도나.. 삐까삐까

이유를 모르겠다. 누가 그사이 길을 늘려논겨?

가도가도 끝이 읍다.. 오거리가 왜 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이젠 길에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또 어느새 빽뮤직이 깔리고 있다.

이젠 영임언니의 목소리가 왕왕 울린다.

아... 내리고 싶다. 고만가고싶다. 스을슬~ 유람모드로 바뀐다.

자연풍광도 둘레둘레 둘러보고, 지나가는 등산객과 등산개도 한번씩 훑어봐주고

(어떤 아가씨 끈나시쫄티입고왔든데... 어찌나 민망하든지 헤헤~)

드뎌 대장정의 ABCD 임도 코스를 마치고 오거리 도착

시간을 보니 1시간 30여분 소요

뿌듯함에 흐믓한 미소 띄우며 땀좀 식히고

용진사 따운힐... (사실 제일 재밌었던 코스(?)였다는...)

집에 바로갈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본사는 친구에서 전화했드니 마침 집에 있단다.

어디어디로 와라.. 해서 가보니..

랠리날 아침 쥇쓰님과 용용아부지를 만난 장소네?

아~ 나 길 대따몰라 대따몰라~~

흐흐... 근처 마포생고기집가서 갈메기쌀 구어가며 탄산 일잔하고

랭면 한사발 후루룩 마시고 배뚜드리고 있는데

스언니한테서 전화가 온다.

"언니~ 어디셔? 집에 간겨? 나 잠깐 시간있어서 씽글벙글~ 타러 갈껀데.. 함께 하갔어?"

오우예~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한터라, 구미가 땡긴다.

배는 터져오지만 허리끈 졸라매고 금정 자유문고에서 만나 다시 오거리로 출발! 얏호~~

육고기를 섭취해서인지, 초장부터 육수가 좔좔 흐른다. 아. 기분좋으다~

(이 때 뮤조교님이 해주신 무대리의 육수이야기가 생각났다는.. 흐흐)

용진사 지나 자갈밭을 지나면서 개거품파.. 서로 칭찬하느라 여념이 없다...

"자갈밭이 바뀐거같애... 누가 길을 쭐여놨나바.. 오거리가 왜이리가깝지?" 해감시롱...

오거리까지 가서 씽글벙글 탈라했드니 스언니 시간이 없는지라

스꾸류봐~만 쪽쪽 빨다왔다...(께끼 아자씨 옆에서 우리도 사업구상하고...)

집까지는 기분좋게 도로를 내지르며 40분만에 도착..

언제나 그렇하듯 집에가는 길은 흥겨웁고, 발걸음이 빨라지는법


===================================

처음으로 혼자 라이딩길에 올랐습니다.

다른분들에겐 이까이꺼 "임도 is Gum"이시겄지만

출발부터 귀가까지 혼자힘으로 해낸 라이딩이었기에 의미가 남다른것 같습니다.

"처녀 홀로라이딩" 이기에, 기분이 남다르답니다.

클릿도 끼고, 좋은자전거로 교체한 탓이겄지요... (엔진도 업그레이드중...)

마치 남부랠리를 완주한 것마냥...

나름대로 또 다른 의미를 두는 것은

무사고 안전라이딩이었기에 더 기분이 좋은것 같습니다.

이것이 시작이겄지요. 지금 이 기분 그대로 만끽하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배워야 할것도 많기에

일기를 끝으로 이 기분 고스란히 간직하렵니다.

홀로라이딩, 자아도취라이딩, 유람라이딩, 무사고라이딩을 마칩니다.


디테일한 성격탓에 내용도 없이 글만 길어진것 같네요...

읽으시느라 지겨우셨을것 같은데.. 죄송합니다.. 성격개조 프로젝트... 지원바랍니다.

남부군 개거품파 화이팅!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9
  • 읽느라고힘들어 길게 리플달기 힘드넹~~~~참 잘 보 았습니다...
  • 좀 긴게 아니구.. 엄청스리 길구만요... ㅠㅠ 나이샷이유..
    참.. 오늘 퇴근하구 설가요.. 남대문.. 저녁에 도킹되남유?
  • 우당탕..퉁당.. 홀로 라이딩이구먼.. 개거품파 화이팅..
    장거리 도로 투어 한번 모색해보세... 분원리나.. 아니면.. 영흥도(CJ님 전문)
  • 산뽕! 확실하구먼..ㅋ
    밍슈님 훈련시켜서 대회 출전 시켜야 쓰거따..ㅋ
    다리굵은녀..ㅋ
  • ㅎㅎ...재밌구만......
    좀더 분발하도록...
    홀로라이딩으~ 맛을 알때까지.....쭉---------------------
  • 화이링이구만... 업힐할 때 힘빠지고 무리하다가는 클릿에서 발을 못빼면서 고대로 옆으로 넘어가는 수가 있어요. 업힐시는 체력의 10%는 꼭 남겨둘것 (클릿빼야하는 힘)
  • 밍슈글쓴이
    2005.6.7 17:05 댓글추천 0비추천 0
    넵! 명심하겄습니다.
    반컴님 멋째이~
  • 산뽕은 남녀가 따로 없다!!!
    밍슈님!
    홧팅!
  • 밍슈글쓴이
    2005.6.8 01:44 댓글추천 0비추천 0
    유니섹셜~ 레폿~ 엠티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즐거운 대퇴부 혹사훈련...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54 남부군 2022 송년회 모임1 nitebike_나박 2022.12.02 114
12053 재입주~~~ㅎㅎ3 빠리 2022.06.23 132
12052 중고올마 구입3 반월인더컴 2021.04.28 247
12051 차 히스토리3 반월인더컴 2020.02.14 287
12050 올 해말에 남부군 모임 함 해야하는데... 남부군 송년회 소집통지서 반월인더컴 2019.12.03 256
12049 드디어...이곳 왈바에서...7 용용아빠 2019.11.05 290
12048 남부군 송년모임공지1 반월인더컴 2017.11.21 321
12047 삼일절 라이딩 2017 반월인더컴 2017.03.03 294
12046 건강하시지요? 반월인더컴 2016.12.13 234
12045 건강하시지요?1 반월인더컴 2016.01.28 267
12044 근황 반월인더컴 2015.01.23 540
12043 아룁니다.1 반월인더컴 2015.01.14 503
12042 영원한 남부군...2 제임스 2013.09.14 2640
12041 페이스북2 반월인더컴 2013.08.26 2483
12040 잘들 계시지요?6 반월인더컴 2013.08.16 2554
12039 퇴원축하 감사의글1 반월인더컴 2013.03.28 2988
12038 퇴원2 반월인더컴 2013.03.26 3045
12037 회전근개수술2 반월인더컴 2013.03.12 3194
12036 2013 사랑의 실천3 반월인더컴 2013.02.18 3375
12035 소식 올립니다.1 반월인더컴 2013.01.16 347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03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