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뒹후기 퍼옴....
오서산!
서북지역 최고봉(797)이며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주위는 평야지역에 가깝고
그래서 밑에서 부터 정상까지 표고차가 상당하다
역시 갈림길에서 정상을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끌고 올라갈때마다 늘 하는생각이지만 '완만한 업힐이면 길어도 재밌는데'
출발후 약 2시간만에 정상 "오서정"
역시 서북 최고봉답게 일대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이 깔끔한 삼각형 모양이라서 우리가 올라온 길과 내려갈길도 다 보이네.
갑자기 까마귀우는 소리. 오서산에 "오"가 까마귀"오"라는 걸 이때 알았다.
그럼 "서"는? 손시려운데 밥먹으면서 들어서 잊어버렸다.
능선따라 넘어 넘어가서 드디어 다운힐 시작
시작은 역시 정상이라 가파르다, 거기에 눈으로 미끄럽기까지, 타기는 커녕 끌기도 힘들다.
어이쿠, 어이쿠 하면서 질질 끌고 내려오자니
저금해놓은 고도(Altitude)를 헛되이 까먹는 것 같다.
"계단부터 승차" 밑에서 대장님 신호가 들린다.
오소독소, 아기자기한 한국판 겨울 싱글 다운힐 그 차체다
좁은 바위틈, 나무사이로 요리조리, 중간에 평탄한 산책길을 지나 돌과 나무뿌리
낙엽과 눈으로 뒷바퀴는 '풀오토매틱 슬립턴' 아 신난다.
4킬로가 넘는 다운힐후 다시 눈앞에는 3.7킬로 업힐
대장님의 표현이 딱맞네, 아 끈적 끈적 길에 풀발라놓은 것 처럼 바퀴가 안돈다.
헉헉, 헉헉 정상입니다.
이제 임도 다운힐만 남았다 내려쏴도 쏴도 끝나지 않는 다운 다운.
임도 중간에 만들어 놓은 배수 턱은 완전히 점프대
뛰고, 또 뛰고 첨엔 살짝 뛰었는데 계속 반복하니 점점 높이 뛰어지네. 재밌다.
아 손이 시렵다. 뛰는 것도 귀찮다. 얼굴도 시렵다.
그렇게 한 20분은 내려왔을까? 드디어 주차장! 이렇게 오늘 라이딩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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