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듯이 누워있던 고목에도 여지없이 봄은 찾아 옵니다.
깊게 패인 주름속에서 그속에 감춰진 생명에너지로
두꺼운 피부를 뚫고 봄꿈을 내뿜으며 피워나네요.
솜털에 묻혀 아침 이슬을 먹고 잎새를 넓혀 햇빛을 마시며
대지의 흙냄새에 취하며 삶을 이어가겠지요.
치열한 생존경쟁에 방금 뛰어든 걸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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