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굴에 분(粉)칠을 하고
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 내린 사나이
산 넘어 지나온 저 동리엔
은반지를 사주고 싶은 고운 처녀도 있었건만
다음 날이면 떠남을 짓는 처녀야
나는 집시의 피였다
노새의 뒤를 따라
산딸기의 이슬을 털며
길에 오르는 새벽은
구경꾼을 모으는 날라리 소리처럼
슬픔과 기쁨이 섞여 핀다
-남사당/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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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풀띠기며 산딸기를 따먹었던 아련한 추억
요즘엔 자전거 타며 산딸기를 따먹는데
수리산 산딸기 밭에 가봐야지요
이번 280랠리때는 산딸기 별로 따먹지 못했고
대신 오디를 많이 따먹었지요
야생의 열매를 따먹는다는 것은
맛도 맛이려니와
유년의 추억이 설여 있기도하고
야생의 들짐승처럼 원시적이어서
자꾸만 손이 간다.
또한 가공되지 않은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낸
천연의 선물이 아니던가
오디 검붉게 익울 때면
밤나무는 재꽃냄새에 취해 휘청이고
잘익은 산오디같은 눈빛을 가지 산처녀
개망초 꽃밭 지나서
노란 양은 주전자 들고 오디 따러 가네
꽃같은 화사가 기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