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치열한 시가전투로 인하여 쇼파에서 느즈막히 깨어나니
해는 중천이요
마누라는 도끼눈을 뜨고 째려보더니
급기야는 바이킹 엉덩이를 입으로 물려고 달려 든다.
늦으 점심을 얻어먹고 해가 누구러지길 기다려서 4시쯤 차에 자전거와 생수 물통 싣고
수리산에 들어갔다
7월의 녹음은 산을 온통 초록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무성하고
나무숲 터널을 이루었다.
장맛비가 한차례 지나간 뒤라 산은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온 아가씨처럼
신선한 천연의 피톤치드 향기가 가득하다.
5거리에 올라서니 간만에 임도 다운이 맘에 끌린다.
280에서 지긋지긋한 임도 다운일을 당하고도
또 다운에 목마름이란.. 끈기 힘든 담배같은 것인가보다?
바람을 가르며 시원한 다운힐, 수리사 입구 바리케이트 까지 담번에 내려온다
계곡에는 더위를 피해 자리잡고 신선 놀음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오아시스 약수터 전 콘크리트 업힐에서 잣나무 냄새가 예리한 개코에 감지 된다.
오아시스 약수터에서 멱을 깜고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남노당 cj님과 잔차님께서 여유있게 올라오신다.
츙성!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