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일어나서 민슉집 아침을 먹었다……쥔 아줌마 인심이 좋다……
밥이랑 국 부족하면 더 준다…낚시꾼들이 놓고 간 김치도 먹고……
일본식 아침은 우리네와 비숫하다.밥, 국, 반찬(주로 구운 생선 한토막에다가), 밑반찬(다꾸앙 같은 것, 김)……근데 요거이 천엔(약 8천원이라는 거)……
자! 오늘은 오후 2시 까정 히타카쓰항에 도착해야 한국에 갈 수 있다.
간밤에 이박사님 콘디션 많이 회복되었는지 걱정이 앞선다.
식사후 이박사님이 비싼 캔커피를 쏘시고……
뒤쳐지면 힘들다고 이내 먼저 출발하시고……이렇게 우리들은 민슉을 떠난다.
날씨는 무청 쾌청한데……오후 2시까정이라는 부담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에 쫓기는 느낌이랄까?
(거시기하구 안딱은 느낌이랄까? 하여튼 별로 깨운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서 나박님이랑 말발굽님이랑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갔다.
“희망의 공원”이라고 약간 높은 위치에 있는 조그만 공원인데……
아주 옛날에 하늘 천사가 내려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는……
뭐 대충 이런얘기가 돌판에 쓰여 있다.
앞서가는 이박사님을 걱정하며 계속 Go.
가다가 갈림길에서 또 한번 헤매고……계속 Go……
그런데 지도가 워낙 "대략지도"라서 도대체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안선다.
독수리님과 김성준님은 1박으로 더 하기로해서 그런지 여유가 있었지만……
어째든 말발굽님이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가시는데 따라 가기에 너무 벅차다.
(나보다 한 10년 정도는 선배신 것 같은데……그 파워에 놀란다.)
점점 이박사님이 뒤쳐지자……특단의 조치를 강구한다.
차를 잡자……차를 잡자……차를 잡자……
마지막 고개일지는 몰라도 엄청 긴 오르막을 접어들자 후미에 무전을 때린다.
“계속 오르막이니 무조건 차 잡고 오세여”하고……이 때 시간이 12시 반쯤이었나……곧 다와가는 것 같았는데……후미가 쳐지지까 마음이 다급해진다.
이 와중에도 말발굽님은 멋진 풍광이 나오면 이내 카메라를 꺼내신다……
연출 사진도 찍어가며……라스트 피치를 올리며 가는데……
갑자기 무전 소리와 함께 자그마한 트럭이 지나간다.
나박님과 이박사님이 타고 지난간다.
운전수를 보니 마음씨 착한 시골 농부다……다행이다……
그 순간 후미는 바로 나였다……
선두 말발굽님 쫓느라 쌩 고생했다……드뎌 히타카쓰항까지 4키로란다.
오후 1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그제서야 한숨을 돌리며……간다.
드뎌 도착! 히타카쓰항! 이즈하라항보다 더 조용하다.
식당도 하나 밖에 없고……우리네 관광지랑 비교해 보면 사뭇 다른 느낌이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국(미소) 좀 더 달카니까 백엔(약 팔백원)이란다.
여기 인심은 꽝이다……(아니 원래 정상일찌도……)
남은 소주를 반주로 식사를 마친다.
이젠 두 사람을 유배시키고 한국으로 떠나야 한다.
돌아가는 항로는 히타카쓰항에서 부산항이라서 1시간 반이면 된다.
짧은 여행을 거슬러 올라가다가……어느새……잠이 들고……
출렁임에 깨 보니 부산에 다 왔다.
부산까지 왔는데 자갈치 시장을 지나칠 수 없어(나박님)
저녁은 자갈치 시장에서 꼼장어로 해결한다……자! 다시 안양 농수산물센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