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껴 봐아~ 춘설(春雪)

by Biking posted Mar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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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에 맴 설렘은  어쩔 수 없다는..^^


춘설(春雪)  

문 열자 선뜻 !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雨水節)들어

바로 초하루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인 뫼뿌리와

서늘옵고 빛난 이마받이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롭어라

웅숭거리고 살아난 양이

아아 꿈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순 돋고

옴짓 아니괴던 고기 입에 오물거리는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칩고 싶어라

-   정지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