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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 풍경- 봄날은 간다

Biking2007.04.27 12:35조회 수 38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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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길에 만나는 청계산과 관악산은 일 년 중 요즘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인덕원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작은 언덕의 과수원에는 배꽃이 한창입니다.
과천 찬우물 삼거리를 지나 문원동을 끼고 “상수원” 나무농장에 들어 가면 밤새 트럭에 실려온 나무들이 심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벚나무가 실려 왔는데 길가에 꽃잎이 어지럽게 떨어진걸 보니 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무농장을 벗어나 서울대공원에 들어가면 청계산 자락의 포근함과 싱그러움은 눈과 코를 통해서 가슴으로 전해 옵니다.
호수는 거울처럼 주변 풍경을 비추고,
오리 부부는 한가하게 수면의 잔물결을 일으키며 헤엄치고 있습니다.
동물원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는 설렁설렁 청계산과 무언의 대화를 나눠봅니다
나무는 제각기 연 초록의 연두색 어린잎을 돋아내고 산벚꽃이 뭉게뭉게 구름처럼 피어있는 신비로운 풍경을 어느 화가가 채색화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요즘 산은 온통 연초록의 향연으로 아름다운 한 장의 채색화 아닌 곳이 없습니다
풍경에 취해 자전거는 절로 굴러갑니다.
늦둥이 왕벚꽃의 은은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전해옵니다.
가까이서 보니 꽃잎에 벌들이 분주합니다.

우리는 자연의 잔치에 초대 받은 손님입니다.
누구나 자연이 베풀어 주는 무한한 사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치스런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일 자연과 교감하는 출근길은 행복합니다.

꽃이 피면 나비가 날아 오듯 웃으면 행복이 찾아 옵니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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