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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 변산 전어 통신

Biking2007.09.11 23:13조회 수 643추천 수 3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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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러 변산에 내려 왔습니다..ㅎ

수원역에서 새마을호 기차에 자전거 싣고 김제역 까지 편하게 내려 와서
김제역에서 자전거 타고 지평선을 가로 질러 새로난 직선 도로를  타고 내려 오니
부안읍을 경유 하지 않고 곧 바로 변산으로 향했습니다.

새로난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새만금 간척지 방조제에 갔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안에서 친구가 전어 잡이를 하고 있거든요
친구의 배가 전어 잡이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잡아온 전어를 뭍으로 나르는 상고선에서
병어회에 쐬주 한 잔 걸치고 낙조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보고 원없이 갯바람을 쐬였습니다.

비록 세월의 풍파에 고향의 산천은 변해가지만 서도 바이킹을 낳아주고 길러준 바다가
포근하고 평온하기만 합니다.
친구와 격포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잔에 그간 밀린 이야기를 안주 삼아
마셨습니다.

새벽 두시에 다시 바다에 나가는 친구를 오래 붙들고 있을 수 없지요
궁항 작은 아버님 댁에 도착하여 인사를 드리고 어둠이 짖게 깔린 포구에 나갔습니다.
사리 때라 방파제 보강공사가 한창입니다..
등대불의 반짝임은 페시니즘의 미래라고 했던가요.
파도는 잠들었고 멀리 위도의 불빛이 아른거립니다.

수평선 끝에서 피어 오르는 밤하늘의 은하수는 그 옛날 소실적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내일 새벽에는 바다에 나가야 합니다.
끔틀거리는 문어를 잡아 올랍니다.
그리고 친구가 잡아온 전어를 숯불에 궈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ㅎ

잘 자요 바다여~
잘 자요 친구여~
별 밤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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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벌초하러 갈때도 잔차를 가져가네요 ㅎㅎㅎ 격포항이 회가 싸고 맛있다던데... 저번 휴가때 그냥 지났쳤네요. 전어 생으로만 먹었지 구워먹은 적은 없었는데... 맛있겠다..
  • 바이킹~전어 내꺼까지 많이먹고와~~거기서 잡은 전어는 진짜겠지...
    서울근교에서 파는건 다~시화호에서 잡은 전어들이라고
    뉴스에 나오던데~쩝~~
  • muj
    2007.9.12 11:28 댓글추천 0비추천 0
    두줄기 빛 이십니다...ㅋㅎ
  • Biking글쓴이
    2007.9.12 13: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새벽 5시에 밤바다에 나가 문어를 잡아 와서
    아점 먹고 반주 한잔 하고 벌초 끝내고 돌아 왔습니다.
    아휴~ 늦더위 인가 함을 많이 흟렸더니만 기진 맥진합니다..ㅋ
    변산표 전어 기대 하셔도 좋습니다..ㅎ
  • 웬지 부럽습니다...
    궁항의 아담한 정취가 머릿속에 아른거리네요.
  • 전어통신이라길래 몇날 몇시에 전어갖고 올라가므로

    젖가락 들고 기다리라는 글인줄 알았더니...

    우짜자는건데?
  • Biking글쓴이
    2007.9.13 23:15 댓글추천 0비추천 0
    먹을 복 많은 남부군인지라...
    꿩 대신 닭일순 없지만서도
    잡아서 자전거에 싣고 올라 가도록 노력해 볼께요..ㅋ
    서해 용왕님께 기도하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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