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에서도 했는데..뭘" 아침에 일어나면서 생각했다..(이것이 방정이였던걸까?)
후다닥 일어나, 동네형과 약속한 장소로 5시10분까지 도달한다. 뭐 챙길것도 없는 짐이 뭐이리 무겁고 큰지?
고천운동장에 모여 인사하고..아직도 성함을 기억못하는 분들도 계시고..인사 그저 꾸벅꾸벅...
못잔 잠을 버스에서 다소 챙긴다. 춘천 도착하여 짐부리고.."내 오늘 의왕을 빛낼것이다" 라는 맘으로..알록 달록한 새로 지급된 팀복으로 갈아입는다. "배는 여전히 나왔군!, 배가 나오는게 아니고..가슴이 들어가는걸까?"
풀마라톤 첫도전이라는 흥분이 가시지 않은채 운동장 한 가운데...젤 뒷그룹 N에서 출발한다..
내뒤에 출발하는 50명이 뒤로 전부다. 4시간 30분을 목표로 삼는다.
손목에 찬 띠가 통과점마다의 시간을 보여주는데..하프 뛰었던 기록보다..훨 쉽게 보인다.
정말로 많은 인원이 대회를 한다는 사실에 놀랍다. 10키로 지점을 지나고 20키로지점을 지나며 의왕팀은 아무도 안보인다. 슬슬 발목이 시큰거린다.
30키로지점에서 예상했던 시간 보다 약 3분정도 늦었다.
31키로지점에서 4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가 나를 추월한다. 그러나, 아직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35키로 역시 힘들다는 구간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발목의 통증은 절정에 달한다. 레스큐에서 맨소래담을 듬뿍얻어 발목에 쳐바르고 다시 뛴다.
35키로지점에서 손목띠의 시간보다 15분이 늦었다. 이제 손목띠를 떼서 버린다.ㅋ.무거워서..ㅎㅎ
이젠 포기다.. 그래도 5시간 안에는 가겠지? 웬걸..호수변길을 돌아..
끝없이 보이는 직선도로는 점점 기력을 상실시킨다.
사람들은 모두들 나땜에 못가고 기다리겠지?
운동장을 진입했을때..5시간 2분전이다. 골인지점을 보니 트랙을 완전히 돌아서 저끝에 있다.
3분2쯤 돌았을때..이미 5시간을 넘긴것다..에구구..
5시간 1분 10.7초 완주..그래..첫완주로 만족이다..
클럽텐트로 돌아오는 길에 절뚝거림이 더 심해진다. 텐트에서 훌륭하신 자봉님(?)들 덕에 설렁탕을 맛있게 먹는다. 식사하는동안 허벅지에서 쥐가 마렵다..쥐가 날려치면 다리펴기를 반복하다가..형님들께서 막걸리 한잔 마시면 궤안타는 말씀에 한잔 넘기니..정말인가..? 쥐가 사라졌다..ㅋㅎㅎ
마라톤은 정보다..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잘 이행하는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발목이 많이 부었더라구요.
잘아는 정형외과 의사분 말씀이 무릎이나 발목이 자주 아픈 경우는 미리 소염제를 먹고 뛰는 것이 예방차원으로 뛰는 동안 발생하는 염증을 소염한다고 합니다.
담에는 그렇게 할렵니다.
첫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은 1주일 짜리 발목 부상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