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장님이 뜨끈한걸 올리라고 하셔서.......

타기옹2007.12.03 19:55조회 수 960추천 수 13댓글 10

  • 1
    • 글자 크기






양변기 위에서



김선우





어릴 적 어머니 따라 파밭에 갔다가

모락모락 똥 한무더기 밭둑에 누곤 하였는데

어머니 부드러운 애기호박잎으로 밑끔을 닦아주곤 하셨는데

똥무더기 옆에 엉겅퀴꽃 곱다랗게 흔들릴 때면

나는 좀 부끄러웠을라나

따끈하고 몰랑한 그것 한나절 햇살 아래 시남히 식어갈 때쯤

어머니 머릿수건에서도 노릿노릿한 냄새가 풍겼을라나

야아-- 망 좀 보그라 호박 넌출 아래 슬며시 보이던 어머니 엉덩이는

차암 기분을 은근하게도 하였는데

돌아오는 길 알맞게 마른 내 똥 한무더기 밭고랑에 던지며

늬들 것은 다아 거름이어야 하실 땐 어땠을라나

나는 좀 으쓱하기도 했을라나

양변기 위에 걸터앉아

모락모락 김나던 그 똥 한무더기 생각하는 저녁,

오늘 내가 먹은 건 도대체 거름이 되질 않고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0
  • 앗! 타기옹님
    반갑습니다, 그리고인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왈바볼 때 항시 취해있어서리)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큰형님 자리는 항시 비워놨으니까(사실은 누가 안 앚더라구요 ㅋ)
    한잔 생각나시면 암때나 나오세요.....
  • muj
    2007.12.3 23:36 댓글추천 0비추천 0
    한무더기....뜨끈합니다..ㅎㅎ

    저도.. 매일을 집어넣고 다음날이면 여지없이 끄내 보긴합니다만..
    급속 수장이다보니..당췌 쓸데가 없습니다.

    뜬금없이...급속냉각을.........ㅋ
    그래도 쓸일이 마땅찬키는 합니다...
  • 충성~~~~~

    저두 잘 있습니다. ^^
  • 아~~이휴 냄새가 여기까정...
    거 머시냐
    뮤 대장님은 그라도 라이딩가면
    꼭 어델 가시잔우...
    거름주러....
    말로는 호연지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호연지기 날새 부렀다네.......
  • 아 타기옹님 이번 종자제때
    한강철교 하셔야죵.ㅋㅎㅎㅎ
  • "똥" 하면 해변대 muj대장님의 호연지기가 빠질 수 없지요..ㅋㅋㅋ
    무릇 "똥"을 야지에서 자연으로 살려야 한다나..?
    하얀 눈밭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똥 한무더기..ㅋ
    내 똥은 모두 익사했다..ㅎ
    자기 똥을 3년간 먹지 않으면 병난다고 옛날 사람들이 말했는데...
  • 변비 입니다 ㅎㅎ
    종자제때 한번 뵙죠
  • 타기옹글쓴이
    2007.12.4 23:06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를 단무지처럼 가운데 말아 넣고 김밥말이 할까 봐 못가....
  • cj
    2007.12.5 08:08 댓글추천 0비추천 0
    타 형님 제 몸 받쳐 막겠습니다..........^
  • muj
    2007.12.5 15:30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씨제이님께서 막으시면..................막히지요..
    단무지는 아니고..쏘시지 대우 해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54 주다야싸4 타기옹 2008.04.25 9538
12053 Re:Re:Re:맞당 스키드고글..1 ........ 1996.02.25 6331
12052 남부군에... 아프로..520 nitebike 2005.04.30 5996
12051 Re:3번에 대한 궁금??? ........ 1996.02.25 5862
12050 3번에 대한 궁금??? ........ 1996.02.25 5840
12049 Re: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 1996.02.25 5743
12048 Re:Re:그저 팔자려니.. ........ 1996.02.25 5336
12047 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 1996.02.25 5157
12046 [ 왈바 주당모임의 거국적 탄생을 축하합니다 ] ........ 2000.10.17 5063
12045 연중행사 알림 nitebike 2008.04.08 5040
12044 왈쮸 1달 츄카츄카!! ........ 2000.11.17 4984
12043 일요일 백두대간 종주중 소백산구간 다녀왔습니다 .5 줄바람 2011.05.17 4892
12042 지난 토요일 신병들과 수리산 정찰.1 줄바람 2011.05.17 4807
12041 화무십일홍이요. 녹엽수백일이니......3 반월인더컴 2011.06.05 4672
12040 야영1 biking 2009.06.09 4654
12039 날씨도 그렇고 해서 모처럼 잔차 출근했습니다.4 cj 2011.05.18 4607
12038 바이킹 살아 있습니다.8 biking 2011.05.16 4534
12037 수리산라이딩코스 안내도 진빠리 2006.11.23 4257
12036 ★<b>2005년 남부군 종자제...</b>★(내용수정...필독)45 Biking 2005.11.14 4071
12035 <b>제 5회 남부랠리</b>42 muj 2007.10.15 396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03다음
첨부 (1)
호박.jpg
64.4KB / Download 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