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새해...자전거 예찬(펌...조선일보컬럼중에서...)

진빠리2008.01.01 12:07조회 수 777추천 수 2댓글 4

    • 글자 크기


필자가 밥 먹고 하는 일은 세상 구경하러 다니는 일이다. 구경을 하러 다녀야 칼럼이 나온다. 싸움구경이나 불구경보다도 한 차원 높은 구경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구경이요 오만가지 직업구경이다. 직업 중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인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와 같은 금융업 종사자들이 사례연구감이다. 외국에 유학 갔다 온, 학벌도 좋고 유복한 집안 출신의 인재들이 이쪽에 많이 몰려 있다. 인재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하는 일은 돈을 다루는 일이다. ‘돈’과 ‘도’는 ‘ㄴ’자 받침 하나 차이이다. 돈이나 도나 모두 쉽게 얻어질 수 없는 신물(神物)이다. 그렇다 보니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심각해지면 병이 걸리는데, 요즘 많이 걸리는 병이 심장병이다. 엔진과열에서 오는 병이다.
엔진과열에 걸리는 금융업자들이 선택하는 운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전거 타기이다. 자전거는 엔진이 없다는 게 최대 매력이다. 자전거를 타면 과열된 엔진이 자연스럽게 식는다고 한다. 오로지 육체의 힘으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기의 묘미는 오르막길이다. 몸을 푼 다음에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심장이 멎는 것 같고, 다리와 팔을 비롯하여 온몸에 힘을 줘야 한다. 땀이 자전거 파이프에 떨어지는 것을 본다. 집중력이 발생한다. 숨이 턱턱 막힌다. 이때 느끼는 철학은 인생살이가 이렇게 간단치 않다는 원리이다.
숨이 차면 깊은 호흡을 하게 된다. 평소에는 오목가슴 부근에서 쉬던 숨이 아랫배에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다. 산에서 타면 좋은 공기를 깊게 흡입하는 셈이다. ‘거인일체(車人一體)’의 경지에 진입한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만 관절에 부담은 오지 않는다. 자전거는 수영처럼 관절 부담이 없는 운동이다. 자전거를 타는 도중에는 좌우의 균형을 잡아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척추의 좌우운동이 된다. 상체를 숙이고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는 몸이 덜덜 떨리므로 팔과 어깨근육이 풀린다. 아울러 아랫배도 흔들리므로 오장육부에도 자극을 주게 된다.
  서서히 복근이 발달된다. 포장도로보다는 비포장이나 산속의 오솔길을 달릴 때 재미가 느껴진다. 타이어가 울퉁불퉁한 흙길과 마찰하면서 전달되어 오는 율동과 촉감이 적당하게 기분을 좋게 한다. 평탄한 인생보다는 울퉁불퉁한 인생이 지나고 보면 재미가 있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장 시원하면서도 위험한 길은 내리막길이다. 오르막길에서 실컷 땀을 흘리다가 내리막을 만나면 그 끈적거리던 땀이 모두 증발해 버린다. 증발의 쾌감을 내리막에서 만끽한다. 그러나 내리막에서 방심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사고는 대개 내리막길에서 난다는 이치를 깨닫는다. 경험자들에 의하면 남원의 바래봉 옆으로 해서 지리산 도는 코스, 강원도 영월.정선 쪽의 코스, 청송 주왕산 옆으로 해서 오계계곡을 따라가는 코스가 자전거 타기에 좋다고 한다. 새해에는 자전거와 벗하며 건강하고 싶다. 인생의 깊은 이치를 깨닫고 건강도 얻을 수 있다면 성공한 한 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지난해...

부상...직장생활의 분주함등으로 아무것도 한것이 없었든거 같습니다.

올해는 몸이추스러지면 재기하는 한해가 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건강과 사랑이 가득찬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54 남부군 2022 송년회 모임1 nitebike_나박 2022.12.02 113
12053 재입주~~~ㅎㅎ3 빠리 2022.06.23 132
12052 중고올마 구입3 반월인더컴 2021.04.28 247
12051 차 히스토리3 반월인더컴 2020.02.14 287
12050 올 해말에 남부군 모임 함 해야하는데... 남부군 송년회 소집통지서 반월인더컴 2019.12.03 256
12049 드디어...이곳 왈바에서...7 용용아빠 2019.11.05 290
12048 남부군 송년모임공지1 반월인더컴 2017.11.21 321
12047 삼일절 라이딩 2017 반월인더컴 2017.03.03 294
12046 건강하시지요? 반월인더컴 2016.12.13 233
12045 건강하시지요?1 반월인더컴 2016.01.28 267
12044 근황 반월인더컴 2015.01.23 540
12043 아룁니다.1 반월인더컴 2015.01.14 503
12042 영원한 남부군...2 제임스 2013.09.14 2640
12041 페이스북2 반월인더컴 2013.08.26 2483
12040 잘들 계시지요?6 반월인더컴 2013.08.16 2554
12039 퇴원축하 감사의글1 반월인더컴 2013.03.28 2988
12038 퇴원2 반월인더컴 2013.03.26 3045
12037 회전근개수술2 반월인더컴 2013.03.12 3194
12036 2013 사랑의 실천3 반월인더컴 2013.02.18 3375
12035 소식 올립니다.1 반월인더컴 2013.01.16 347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03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