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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무

Biking2008.01.03 09:09조회 수 836추천 수 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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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요즘 흔하하 흔한게 나무라지만...
유년시절을 시골 깡촌에서 자란 난 뒷산 나무와
앞섬 소나무와 당산의 팽나무와 함께  자랐다.

그시절 땔깜은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었다.
요즘같이 기름보일러나, 심야전기, 가스가 없던 시절이었기에
모두 나무를 사용하여 밥을 짓고 난방을 하였으니말이다.

주말이며 지게지고 뒷산에 올라가 나무하는게 일이었다.
나무하다가 팽이도 깍고, 새집도 털고, 새총도 만들고, 밤도 따먹고..
그렇게 유년시절 숲속에서의 생활은 마냥 즐거웠다.
  
고향 나무는 일부는 베어지고 지금도 일부는  자람을 멈추지 않고
땅속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다.

청계산에 자주가는 이유가 가깝기도 하겠거니와
일년 365일 마르지 않는 계곡과 울창한 숲이 있기 때문이리라.
요사이 등산객이 많아저 주말에는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사람이 들끌지 않는 계곡과 한적한 임도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행을 하면서 조용히 숲속 친구인 새들을 즐긴다.

잣나무숲에 야영을 하거나.. 흐르 계곡물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을라 치면
유년시절 고향의 나무와 바다가 생각이 난다.

청계산 와불 뒤에 80년 정도 된 아름드리 곰솔나무와 후박나무, 엄나무,산벚나무가 배어졌다.
분명 절에서 저지른 소행인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매번 그곳으로 발길이 향한다.
배어진 나무에 다가가 나이테를 헤아려 보거나 곰솔의 짙은 향기를 느끼곤 한다.
안타까운 마음에 배어진 나무의 사진도 찍어 놨다.

옛부터 오래된 나무는 신령스럼이 있다고 하여 함부로 배질 못했는데..
15구루의 거목을 왜 배었는지 의문이 생긴다.
이번 주말에는 청계사 주지 스님을 만나봐야 겠다.
배어진 나무 달라고 할까 ..ㅋ

나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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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안 주지............주지라구 맨날 주남..

    주말에 청계산 갈참나무 간벌 해놓은것들 좀 보러 가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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