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by Biking posted Jan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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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님의 토끼와 나이든 거북이가 경주를 했습니다.

걸음이 빠른 어린님의 토끼는 나이든 거북이를 앞셨습니다.

앞선 어린님의 토끼는 거북이를 얕보고 도중에 숲속에서 술먹고 취해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지고 말았지요

나이든 거북이를 얕보고 잠을 잔 어린님의 토끼도 나쁘지만

잠든 어린님의 토끼 앞을 살그머니 지나가서 이긴 나이든 거북이도 나쁩니다.

"토끼야~ 얼릉 일어나! 함께 가는 친구가 되자"

산에 오르다보면 나이의 숫자를 떠나 모두 산친구가 됩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힘들게 정상에 올라  일망무제 산천을 굽이 살피펴 호연지기를 하고 내려오는 길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우리 남부군은 지역적인 특성상 동서남북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엎어지면 산이요~ 뒤집어져도 산인지라 축복 받을만 하지요

산을 멀리하면 멀리서 산이 우리를 보고 있지만
산과 가까이 하면 마음속에 자신만의 산을 품고 살아 갑니다.

예전에는 산이 도시를 감쌓고 있었는데
요사이 높은 빌딩 숲과 고층 아파트가 산을 에워 쌓고 있습니다.
산정에 올라 서면 빽빽한 도시의 빌딩 숲이 눈에 들어 옵니다.
매연에 쌓인 저 속에서 우리가 아옹다옹 살고 있으니..
그래도 가족과 친구가 있고 가까이에 산이 있는 남부군이 좋은걸 어떡합니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