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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사랑해서..

타기옹2008.04.12 18:34조회 수 933추천 수 2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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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미국 Connell대의 Cindy hazan 교수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옥시토신, 도파민 , 페니레시라민등의 분비로
일종의 정신상태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사랑"이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 세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항체가 대뇌에 생겨
"사랑"이라는 관계가 사라지게 되므로 연인들은 헤어지거나

아니면 습관적으로 만나는 상태로 된다고 하는데
그 일정기간 이라는 것이 사람에 따라  2년 내외라고 한다


                       *


어린 시절 도심의 거리를 걷노라면 라디오나 소리사의 스피커를 통해서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 아모레미오~라는 노래가 들려 오곤 했다

막연하게 나마 절절한 사랑의 노래라는 걸 알게되었고
나중에야 영화 "죽도록 사랑해서"의 주제곡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Sinno Me Moro (죽도록 사랑해서)

Amore, amore, amore, amore mio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 내 사랑이여

in braccio a te, me scordo ogni dolore
당신의 가슴에 안겨서 난 모든 시름을 잊죠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있고 싶어요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voio resta co'te sinno' me moro
죽을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이렇게 절절한 사연의 가사를 듣다보면

사랑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죽을때 까지 해야 하는 것이며
그 사랑의 뜨거움에 목숨마저 아까 울 것 없다는 생각이 들게된다

불타는 사랑이라고 하면 떠 오를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쥴리엣"을 보면
그들은 사랑을 위하여 그야말로 목숨을 초개와도 같이 버린다


그토록 아름답고 불타는 로미오와 쥴리엣의 사랑은
처음만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동안의 시간이었을까?

사실을 살펴 보면 그 들의 사랑기간은
2년은 커녕 믿을 수 없을만큼 찰라적인 순간이었다


이 글을 읽는 남부군 들께 "그들의 사랑 기간이 얼마였을까요?"
라는 순간 퀴즈를 낸다면 어떤 답이 가장 많을까?

머리속으로 잠시 대답을 준비해 보시기 바란다

정답은 믿어지지 않겠지만
7월의 어느 일요일 오전에서 목요일밤까지의  "5일간"이다



1일, 두사람의 운명적인 만남후 로미오가 카프리엣가의 담을 뛰어 넘어간다

2일, 로렌스 신부에게 부탁하여 속성결혼을 하려다 사촌을 죽이게된다

3일, 성을 탈출하기 위해 쥴리엣이 약을 먹고 죽은 척한다

4일, 로미오가 쥴리엣의 자는 모습을 죽은걸로 오인하고 옆에 누워 자살한다

5일, 깨어난 쥴리엣이 로미오의 죽음을 보고 로미오의 칼로 자살한다



로미오와 쥴리엣의 "죽도록 사랑한" 사랑은 슬프기는하지만 아름답다

도중에 발생된 비극으로인해 사랑이 중지되긴 하였지만
그들의 사랑이 "과학적 유효기간인 2년"을 지났다면 어찌 되었을까?

간혹 우리는 떠나간 사랑에 대해 추억한다

상대가 죽음으로 헤어졌건 다른 이유로 멀리 떠나갔건
그들에 대한 추억은 시간과 함께 더욱 새로워지기 마련이다

곁에 있기만 한다면 "죽도록 사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 곁에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떨까?

며칠전에 읽은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의 작품에
먼저 죽은 애인을 그리워하는 여 주인공에게

현재의 남주인공이 담담하게 한마디하는 이런 대목이 있었다


" 먼저 죽은 사람은 참 얄미워.

세월이 흐를수록 근사해지기만 하잖아

살아있으면 한심한 모습도 추한 모습도 보일텐데"



인류가 처음으로 선악과를 따 먹은 순간
안 보이던 부끄러움들이 들어나 보였듯이

세월을 함께 보내며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상대의 단점이나 한계는

"사랑의 기간을 끝장내는 대뇌에 분비되는 항체" 라는
현대의 선악과에 의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그렇다면 사랑은 "죽도록할 수" 는 없는 것일까?

사랑에 한계는 없다. 함께 있으며 보여지는 상대의 단점이나 결점은
어느 싯점에서 발생 된것이 아니고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개인의 의지이며,
선악과는 개인의 선택일뿐이다


                *


봄비가 촐촐히 내리는 날에

옛날 옛적에 토껴버린 이쁜 애인 생각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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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타굥헝님..요즘 어케 지내신대요? 이제 애인은 이자뿌시고..자쟁거 먼지를 터세요.
    하시는 일 다 잘되시죠?
  • 스승님, 요즘 색시와의 관계가 누란지위인 터에... 스승님의 글을 읽고 무한한 위로와 자기 합리화를 ... ^^;; 스승님 뵙고 싶습니다...
  • 타기옹글쓴이
    2008.4.17 2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박대장님. 온바형님...잊지 않고 인사계 챙겨 주셔서 고맙습니다....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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