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안산엠티비에 올린글입니다. 동시패션)
사는 생활이란게 큰 사건이나 사고 없이 평이한 것임에,
뭔가 무료하거나 할때 일부러 이벤트를 만들어 자신을 긴장시키기도 합니다.
사오년전에는 그래도 큰 행사로 장거리라이딩을 하곤 했는데,
요몇년간에는 시간적으로,마음적으로 별 여유가 생기지를 않아
그러한 긴장의 시간을 갖지 못했읍니다.
so hot 한 그런 시간말이지요.
지난 토일을 껴서 이번주에 휴가를 받아놓은 상황이라 마음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별 일없이 지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남을 것같고, 휴가 말에는 후회될 것 같아서,
나를 위한 이벤트를 갖기로 생각하였습니다.
바로 '속초 홀로라이딩' 이었습니다.
별도의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잔차 피팅,엉뎅이 단련, 도로라이딩 연습,도상 노선훈련 등등......
월요일 저녁에 갈등이 생기더군요.
갈까 말까?
일단 착한 주나니님의 속초라이딩 후기를 비로하여 몇 개의 라이딩 후기를 보았습니다.
맘이 생기대요.
홍천의 며느리고개를 무심초님의 꼬임으로 넘어간 일을 읽으며 입가에 웃음이 생기더군요.
그래 가자!
경정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일요일 오후 10시.
잔차 쇼바를 딱딱한 놈으로 갈았습니다.
뒷타이어를 1.5세미슬릭으로 갈고, 바람 빵빵하게 채워놓고,브레이크 조정하니
새벽2시입니다.
5시30분에 일어나 라면 하나 먹고
준비하고 6시 30분에 집에서 나왔습니다.
장거리라이딩시간중 가장 늦게 출발한 시간입니다.
뭐 혼자니 자유롭습니다.
사동,상록수,42번국도,군포,펑촌,인덕원사거리,과천,양재4거리,남부순환도로,가락동 농수산물시장,상일동,미사리조정경기장,팔당대교,양수대교,양평,홍천,인제,미시령옛길,정상,냉장고 냉기속의 미시령다운힐,속초 사진항까지 안전하게 잘갔답니다.
인제 휴게소에서는 돈텔mtb의 레드님과 슈퍼맨님을 만나 (물론 초면입지요.) 동반라이딩을 하였고요, 오늘 아침까지 동반자적인 팀라이딩을 하였답니다. 탱크님을 아시데요.
아주 즐거웠습니다.
미시령은 터널이 뚫려서 속초를 쉽게 갈 수있게 되었는데요, 잔차로 진입하기는 그 길이가 너무길어 위험합니다.
저희는 미시령 옛길을 전통적으로 올랐답니다.
오르내려오는 자동차들이 거의 없어요.
거기서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업힐을 할 수 있답니다.
미시령 정상에 다 오르면 언제나 감격적입니다.
내가 또 해냈구나하는 맘에 어린애와 같이 맘이 설레이게 됩니다.
여기서 몇 분께 문자보내드렸습니다.
"지금 미시령입니다. ^^ 메롱"
다운힐때 깜깜한 밤중이었습니다.
라이트를 켜고 내려가는데, 으~ 스스~ 냉장고 냉기가 옴 몸을 휘감습니다.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소리도 크게한 번 질려봅니다.
"야~~~~~~~~~~~~~"
잔차의 앞바퀴트레이드와 바닥과의 마찰음,코너브레이킹할 때의 마찰감소음 그리고
시원한 냉기속에서의 10 여분간의 다움힐은 이제까지의 더위와,고생을
한 순간에 다 날려줍니다.
뭔가 긴장과 흥분속에서 아드레날린과 엔돌핀 등등이 막 솟구쳐 나옵니다. ^^
아~ 시원합니다......
직진해서 사진항에 입항하였습니다.
맛난 대짜회로 3+1명이 아주 맛나게 먹고,이야기하고...
조용한 여관을 4만5천원에 잡아 3명이 잘씻고,잘잤습니다.
낮선 분들이지만, 잔차를 탄다는 이유하나로 이미 10년지기가 되어있습니다. 하하~
너무도 인간적이고,정직하고,솔직한 잔차 인생들입니다.
아침에는 유명한 '사돈댁' 물곰탕집에서 한 그릇씩을 먹었습니다.
묵호항쪽의 물곰탕맛과 또 틀리더군요.
참 맛났습니다.
1인분에 10,000원.
복귀는 시외버스로 하였습니다.
잔차는 앞바퀴만빼고 화물칸에 넣으니 아주 쏙들어가도군요.
저는 안산으로 레드님과 슈퍼맨님은 성남으로 bye bye~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요~
올해는 제맘이 좀 더 뿌듯할 것입니다.
새로운것을 경험했잖아요. ^^
회원님들도 건강하시고,행복한 여름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