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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았네......

반월인더컴2009.02.08 09:17조회 수 1269추천 수 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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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엠티비에 올린글 공유합니다.  제가 탄거이니 안심하고 읽으시유~  ^^)


수리산 임도의 상태가 솔고 있습니다.

잉?  

뭔말이냐?



질척한 상태가 굳어지고 있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아마도 낮에는 팥죽정도 되었던것같구요.

그나마 밤이 되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팥죽상테의 임도길이 표면부터 솔고 있었답니다.

핸들 콘트롤이 참 않되더군요.



달은 이제 정월 대보름을 향해가고 있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하얀 밤길을 비춰줍니다.

제 라이딩 그림자가요 임도에 비춰집니다.



아~

저는 이러한 상태의 밤길이 좋습니다.

라이트도 끕니다.

서정적인 배경에서는 인공적인 게 필요없습니다.



오거리 정상에 올라서 다움하기 전에 크게 한번 소리를 질러봅니다.

오랜만입니다.

야~~~~~~~~  아~~~~~~~    

.........



~~~~~~야~~~~~~야~~~~~ 야~~~

쎈스 있으신 분들은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를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예! 맞습니다.



저기 지니님 맞추셨습니다. 잘 하셨어요.

저~기 솔바람님!  아시겠나요?

예?   잘 않들린다고요?  

......

예 알겠습니다. ㅋㅋㅋ



다운힐은 그저 바람과 같습니다.

밤과 낮의 구분보다는 내 눈앞의 산길과 돌맹이...

구르는 놈 박힌 놈 쫓아오는 놈 온갖 놈들과 타이어의 접지와의 감각에만 신경씁니다.  

휘리리리릭~  한바퀴의 바람이 지나가면 어느새 다운은 끝이 나고 새로운 높다란 놈이 나를 기다립니다.

정겹습니다.

다 내 친구들같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기도원 콘크리트 길에서의 다운은 낮보다 더 과감합니다.

음......

다음부터는 좀 느리게 내려와야 겠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며 서정을 즐겨야합니다.



도로의 라이딩은 다시 또 댄싱으로 나달립니다.

이론....

자제... 자제...



중앙병원 뒷길을 잘 넘어와 집에 왔습니다.



아~

오늘은 밤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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