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골과 긴재를 가는 임도를 힘을 내어 달렸다. 한참을 업힐 한 뒤 잠시 쉬면서 산비탈님께 옥수수를 하나 드렸다. 산비탈님은 우리 일행을 따라오기 위해 힘을 너무 많이 소모한 것 같다. 원래 잘 타는 분인데 이곳 긴재를 오르면서 약간씩 처지기 시작했다. 오버페이스를 한 것이다. 은근한 오르막과 신나는 내리막이 있는 긴재를 재미있게 타고 나오니 신라재 올라가는 도로와 만났다. 신라재는 힘이 빠지고 지친 우리들에게 또 하나의 장벽이었다. 나와 금성님은 낑낑거리며 타고 올랐고 약간 기운이 빠진 상상님과 산비탈님은 끌고 올라왔다. 신라재 정상 부근 약수암에 도착했을 때 홀릭님을 만났다. 홀릭님 왈 여러 개의 지도를 참고하여 코스를 설계했는데 현지에 와보니 길이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자기도 다니면서 길을 잃어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아주 친절을 베풀어(이런 일이 절대 없었음) 앞길을 알려 주었다. 정상에서 살살 내려가면 왼쪽에 향적사 돌팻말이 있는데 그곳으로 접어들어 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우회전을 하면 그 뒤부터 쭉 외길이니 그곳으로 가라고 한다. 뒤에 오는 일행들이 모여서 다시 한 번 간이 브리핑을 하고 약수암에서 물을 받아 보충하고(약수암이라서 약수가 있는 줄 알았는데 이제 짓기 시작한 절이어서 약수가 준비되지 않은 듯 수돗물을 받았음) 출발했다. 시간은 7시가 넘었고 주위는 어두워서 라이트를 켜고 갔다.
신라재 정상을 지나니 급한 내리막길이 있었다. 홀릭님이 알려준대로 좌측을 살피며 살살 내려가다보니 정말 향적사 돌팻말이 나왔다. 수풀에 반쯤 가려 있어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곳이었다. 뒤에 오는 일행이 떨어지지 않게 조금 기다렸다가 어느 정도 모이자 출발을 했다. 홀릭님 말씀에 의하면 처음에 짧은 거리만 업힐하면 다음부터는 긴 내리막이란다. 이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이냐! 이 말은 MTB를 즐기는 사람치고 반기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제 조금만 올라가면 환상의 다운힐 펼쳐질 것을 그리며 짧은 업힐을 힘차게 했다. 업힐 뒤엔 다운힐이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일. 문제는 다운힐이 짧다는 것이다. 조금 내려가다 보니 갈림길이 나와서 우측 길을 택했다. 하도 삑사리에 데여서 이제 갈림길만 나오면 불안하다. 또 한참 내려가니 역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에 돌멩이를 모아서 화살표를 만들어 놨다. 이 길이 맞구나.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페달을 밟았다. 그런데 그 길이 은근한 업힐이었다. 그것도 짧은 길이 아니고 향적사에 도착할 때까지 매우 긴 거리였다. 업힐을 꾸준히 하다보니 땀이 났다. 게다가 돌길에 많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한 길이었다. 그런 길을 계속 달려서 그런지 사타구니가 약간씩 쓰리기 시작했다. 예전에 280랠리 때 하루 종일 임도를 타다가 안장에 닿는 부위가 까져서 매우 고통을 느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왈바랠리는 자전거에 타는 시간이나 자전거를 모시고 다니는 시간이 거의 비슷해서 엉덩이 까질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이 임도에서 나와 금성님이 앞서 가는데 금성님은 밤이 되자 더욱 힘이 나는지 지치지도 않고 페달질을 했다. 매일 20여킬로 미터를 출퇴근하는 내공으로 다져진 체력이어서 그런지 좀체로 지치지도 않는다. 상상님이 약간 처지는 것 같아서 앞에 서게 하여 보조를 맞추면서 3개의 라이트가 질주를 했다. 얼마쯤 가다가 끌바를 했다. 평소 같으면 가볍게 탈 코스이지만 하루 종일 시달려 체력이 고갈된 몸이라 경사가 완만하지만 긴 업힐에서 힘이 부친 것이다. 중간에 물이 졸졸 내려오는 길에서 잠시 쉬었다. 어디서든 식사를 해야 하는데 조금 더 가서 물이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우선 간식으로 허기를 채웠다. 오버페이스를 한 산비탈님은 뒤로 처져서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발바닥에 가시가 들어갔는지 걸을 때마다 뒷꿈치 부분이 따끔거렸다. 신발을 벗어 털어보아도 그 때만 잠시 조금 걷다보면 또 따끔거렸다. 세게 디디면 가시가 깊이 박힐까봐 오른발은 힘을 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얼마를 가니 환한 불이 하나 있었고 두어 사람이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넓은 주차장이 나타났다.
먼저 도착한 시나위아님이 스님에게 길을 묻고 있었다.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발바닥을 살폈는데 다행히 가시는 아니었고 그와 비슷한 무딘 것이 바닥을 찌르고 있어서 쉽게 빼낼 수 있었다.
길을 묻고 난 뒤 출발을 했는데 신나는 내리막길이었다. 한참 내려가니 T자형 길이 나왔다. 앞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식별할 수 없었다. 현재의 위치와 주변을 식별할 수 없으니 독도법도 무용지물이다. 우리 일행은 오른쪽 길을 택해서 달렸다. 한참 달리다보니 이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T자 갈림길 부분으로 원위치해서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곳도 아니었다. 그러는 사이에 뒤에서 오는 일행들과 만나게 되고 인원은 또 다시 열 대여섯 명이 되었다. 서로 논의를 하다가 아무래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강가가 나올 것이다라고 결론을 내고 다시 오른쪽으로 달렸다. 한참을 가다 길이 아닌 것 같았다. 마침 근처에 민가에 불이 켜져 있어서 주인을 소리쳐 불러서 길을 물어보았다. 젊은이였는데 그 근처 지리를 설명하면서 과수원 사이 아래로 쭉 내려가서 어쩌고 저쩌고 설명을 하는데 우리 중 알아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계속 관창교를 찾고 있었고 이 사람은 한참 설명을 해도 우리가 알아듣지를 못하고 관창교 가는 길만 묻자 오토바이 열쇠를 가져오더니 자기 뒤를 따르란다. 그 뒤를 따라가는데 경사가 상당한 다운 길을 신나게 내려가는 것이었다. 힘이 남아도는 금성님이 열라리 쫓아가고 그 뒤에 내가 따라서 힘차게 밟았다. 길이 꼬불꼬불해서 앞에 가는 불빛이 보였다 안보였다 했다. 얼마만큼 도착하자 이제 이 길부터는 갈림길에서 헤매지 않을 것이고 곧장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고 하고 올라갔다. 그 사람이 없었으면 우린 그곳에서 밤새도록 헤맸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높이 있는 줄도 몰랐고 바로 앞 부분에 강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강을 찾으러 이리저리 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돌아가고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내리막길에서 내리쏘니 땀이 식으면서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있으니 뒤따라 오던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내려왔다. 경사가 심한 길이었다. 그리고 길이도 길었다.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렸다. 브레이크 패드에서 냄새가 날 정도였다. 한참을 내려오니 앞에 강물이 보였다. 그곳에서 좌회전을 하여 조금 가니 다리가 있었다. 이곳이 우리가 찾던 다리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다리를 건너 청량산 방향으로 향했다. 가다보니 운영진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런데 운영진 한 사람이 잘못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뭘 잘못 왔느냐고 물었더니 그곳은 관창1교이고 앞에 조그만 다리가 보였는데 그곳이 관창교인데 그곳으로 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곳으로 가는 길이 없었다고 말하자 저기 오는 사람도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곳을 보니 불빛 2개가 다리를 건너오고 있었다.(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아니고 근처에서 낚시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산에서 내려온 뒤 우측에는 길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이 산에서 내려오면서 봉고차에서 고스톱 치는 사람들 보았느냐고 물었다. 못 본 것 같다고 했더니 그곳에 가면 봉고차에서 고스톱 치는 사람들 옆으로 가면 길이 있다고 했다. 맥이 풀리기는 했지만 거리도 그리 먼 거리가 아니고 코스 이탈했다는데 구차하게 봐 달라고 하기도 싫어서 다시 돌아서 강 건너편으로 갔다. 그곳에는 정말로 봉고차에서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앞서 간 금성님이 그 옆에 있는 길로 접어들었다. 잠시 후 되돌아 나온 금성님이 그 곳은 길이 없어서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했다. 나는 봉고차에 있는 사람들이 현지 지리를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가는 길을 물었다. 그 사람들의 대답이 우리가 진행해야 할 곳은 길이 없고 원래 우리가 갔던 길이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우리는 꼭 우측으로 가야 한다고 했더니 왜 좋은 길 놔두고 그곳으로 가느냐며 계속 좌측으로 가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꼭 우측으로 가야하니 길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그 사람들이 자기들은 이곳 출신인데 그곳으로 가려면 다시 산으로 올라가서 늘뱅이 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지도를 보니 해발 200여미터 부근에서 해발 400여 미터까지 올라가야 했다.) 그 때는 고도가 얼마가 되는지도 모르고 금성님과 상상님이 앞 서 경사가 심한 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나는 그곳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늘뱅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힘만 뺄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되어 운영진에게 전화를 했다. 당신들이 가라는 곳에는 길이 없다. 그 길을 가 본 적이 있느냐며 처음으로 항의를 했다. 그랬더니 운영진 쪽에서 원래 길로 내려와도 된다고 해서 금성님과 상상님을 불러 세워 다시 좌회전하여 달리다가 다리를 건너 운영진이 있는 곳까지 달려왔다. 왈바랠리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또 내가 좋아서 스스로 참가했기 때문에 힘이 들어도 운영에 대해 불만을 하지 않았는데 이 때 약간 짜증을 냈다.
그곳에서 송현님이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진장이라는 부근에서 혼자 헤매다가 접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갔던 박종진님이 옷을 깔끔하게 갈아 입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빙긋이 웃으며 접는다고 했다.
우리 셋은 일단 밥을 먼저 먹고 생각하자며 지금은 문을 닫은 휴게소 자리에서 전투 식량을 꺼내 데웠다. 밥이 데워지고 있는 동안 송현님이 와서 지금 밥먹고 출발하면 청량산 임도를 넘고 도로를 간 뒤 일월산 싱글을 넘으면 내일 날이 밝기 전에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지도를 보았더니 청량산 임도와 국도를 가는 것은 거리가 길어도 상관 없는데 일월산 싱글은 사정이 다를 것 같았다. 홀릭님 말로는 그곳에 싱글길이 있어 현지 사람은 자전거를 탄다는데 정상을 보니 1218미터였다. 이곳이 해발 200~300인데 그곳까지 올라가면 어떤 상황이 닥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백두대간같이 길이 하나로 쭉 나 있고 리본이 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싱글길은 현지인의 안내가 없으면 길찾기가 매우 어렵다. 또 강원도 산의 특성상 1200고지가 넘으면 타는 것보다는 메거나 끌고 가야 하는 길이 태반이라 계산상 아무리 빨라도 새벽 5시 이전에 빠져 나오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다. 설령 새벽 5시에 그곳을 벗어난다고 해도 밤새도록 무리하게 되면 다음날 코스도 만만치 않은데 라이딩이 어려울 게 뻔했다. 어차피 완주는 어렵다. 이제 남은 것은 우리 세 사람이다. 뒤에 오는 사람이 7명 있다는데 그 분들은 우리보다 늦게 도착할 것이 뻔하고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다면 그만큼 지쳐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포기하면 이번 4회에는 완주자가 없는 것이 불보듯 뻔했다.
송현님이 홀릭님에게 이런 사정을 말하며 일월산 코스를 변경하는 것이 어떠냐고 건의를 했다. 홀릭님은 그것은 어렵다는 말을 했다. 송현님이 우리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은근히 코스가 변경되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홀릭님은 요지부동이다.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홀릭님의 생각이 옳다고 여겼다. 완주자를 내기 위해 정해진 코스를 변경한다면 완주의 의의도 감소될 뿐 아니라 이미 포기한 분들을 농락한 꼴이 되기 때문에 정해진 원칙을 굽히면 안 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이런 부분까지 민주주의를 적용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못 가더라도 가는데까지 가볼까 그냥 접을까 고민을 하며 셋이 의논을 하다가 새벽까지 무리하게 라이딩을 하고 접는 것보다 여기에서 접고 오늘 쉰 뒤 내일 관광라이딩이나 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조용히 접었다. 이것으로 4회 왈바랠리는 완주자가 한 명도 없는 대회가 되었다. 그러나 완주자 전무도 또한 기록의 하나이므로 서운할 것은 없다.
접고 나자 마음이 편했다. 우리는 야영지까지 갈 수 없으므로 짐을 옮겨달라고 운영진에게 건의했다. 야영지까지 갔다오는데 차로 약 2시간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 시간 동안 기다리기로 했다. 송현님이 돈을 주며 운영지에게 주류와 안주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한참 뒤 맥주, 막걸리, 소주와 안주를 사오고 그 자리에 앉아서 오늘의 경험들을 이야기했다. 힘든 일이 많았던 만큼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나도 그 자리에 끼어서 몇 잔 마셨다. 두어 시간 뒤 짐이 왔고 몸이 너무 피곤해서 강가에서 간단히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꿀맛같은 휴식에 빠져 들었다.
뒤에 남은 7명 중 4명은 같은 일행으로 중도에 포기하고 민박을 잡고 들어갔으며 나머지 3명은 문수산에서 같이 선두를 섰던 막타오님, 터보님 일행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무릎에 이상이 있어 접기로 하고 천천히 내려왔다.
다음날 평소 습관대로 6시가 되기 전에 잠을 깼다.
어젯밤 대충 늘어놓은 짐을 이것저것 정리하고 있는데 상상님이 아이스박스를 꺼내와서 어제 저녁에 야영지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못했다며 삼겹살을 굽고 어제 남은 술을 돌렸다. 즉석에서 파티가 이루어졌다. 술을 산 송현님, 고기를 준비한 상상님 덕분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짐을 꾸려 놓고 오늘 관광라이딩 조가 편성되었다. 송현님, 상상님, 금성님, 십자수님, 그리고 나 이렇게 다섯이 출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짐이 하나 남아서 주인을 찾다가 정자나무 밑에 텐트가 있는 것이 보였다. 가보니 산비탈님이 자고 있었다. 그래서 산비탈님은 자동차로 점프하기로 하고 다섯이서 35번 도로를 타고 명호를 거쳐 삼동 전망대에서 봉화의 장엄한 산들을 구경하고 두내약수에 가서 운영진과 만나 막국수로 점심을 먹고 도래기재에 와서 해산을 했다. 관광라이딩을 하니 랠리 때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포기를 하고 느낀 점
마음으로는 꼭 완주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완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순간 접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괜히 우리가 가는데까지 가보겠다고 하면 어차피 완주도 못할 것이면서 운영진만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고생을 할 것이 뻔하고 우리도 지친 몸으로 다음날 집에 오려면 매우 힘들 것이기 때문에 이번의 경우 포기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랠리는 누가 강요해서 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즐기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운영진의 실수에 대해 욕을 하거나 불만을 터뜨릴 필요는 없다. 운영진은 나름대로 준비를 하느라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 것이며 또 진행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얼마나 노심초사하겠는가! 특히 왈바랠리는 코스에 대한 비밀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홀릭님이 거의 혼자서 준비를 할 것이기 때문에 운영진이 많은 다른 랠리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비용도 참가비를 훨씬 상회하는 경비가 들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랠리를 개최해 주신 홀릭님을 비롯하여 운영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런 분들이 아니었으면 대한민국 오지 봉화의 아름다운 산하를 어찌 구경이나 했겠는가!
함께 달리며 고통과 즐거움을 나눈 분들께 수고했다는 말씀과 함께 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수고하신 운영진과, 함께 달리며 알게 된 분들의 닉네임을 떠올려 보며 그 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홀릭님께 건의
코스 세팅할 때 힘들게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처럼 별로 아름답지 못한 길을 삑사리나게 하기보다는 힘들어도 경치 좋은 곳을 배치하고 가능하면 낮에는 힘들게 주행하고 야간에는 조금 일찍 야영지에 도착하여 술도 한잔씩 나누면서 동호인들끼리 우의를 돈독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면 어떨까요? 이번 코스에서 장그래미에서 봉양리 방면 도로를 타게 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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