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월님의 안내로 압구정동의 분식집도 아닌 주점도 아닌, 포장마차도 아닌, 재즈바도 아닌 곳에 가서 맥주 세병 + 콜라 + 우동 4사발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배고파서 죽는줄 알았는데, 살것 같더군요.
동연아빠님께서 계셨으면 참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집에 LP 가 엄청 많더군요.
분위기는 포장마차 + 분식집인데, 음악은 재즈바였습니다.
재즈 외에 좀 올드 한 음악도 나왔는데 아주 좋더군요.
요즘 듣기 힘든 음반들인걸로 봐서 주인 아찌가 예전에 DJ 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특히 판이 튀는 부분에서는 왠만한 래디오 자키 못지않게 잽싼 뮤팅으로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기술을 보고....감탄했습니다.
분명 면발을 삶고 있었을 아저씨가 어찌 그 짧은 순간에 달려와 뮤팅을 할 수 있었을까?
--- 그는 프로였습니다 ---
결토 아마가 아니었습니다.
외적인 분위기는 30점이었으나, 음악때문에 나올때는 90점을 주고 나왔습니다.
Sansui 앰프를 쓰고 계시던데 요즘 보기 힘든 앰프였죠.
김성민님, 초보맨님, 삼개월님(전 자꾸 '월매' 가 생각납니다 ^^) 오늘 남산 가시느라 수고 했습니다.
다음 번개는 주말에 남한산성...그 후 주중 번개로 북악 스카이 웨이를 생각중입니다.
얼마 남지않은 가을이라 자전거를 안타고 보내는 하루하루가 정말 아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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