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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 솔로 양수리 번개 & 투어 엽기적 투어 후기 -

........1999.11.13 02:45조회 수 880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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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솔로 번개투어 후기입니다. ^^
강아지 목욕시키구, 저도 샤워하구(전 원래 때미는 목욕은 안함), 자전거만 세차 못했습니다.
그리고 늘 그럿듯이 100km 이상 달린 날은 소주와 너비아니로(가끔은 롯데 떡갈비)로 하루를 마감하는 순간입니다.

오늘 오전 10시30분정도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오후 3시에 광명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8시 30분 삐리리리??? 최재영씨세요???
김영호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격려 전화였나요 ? 하하 ^^

3시에 광명 출발 -> 대방동을 거쳐 -> 여의도 도착 -> 김성민님한테 전화...자전거나 한판 타시죠...
으...갑자기 일이 생겨서요.....결국 솔로 투어 시작...잠실 도착...아주 오랜만에 잠실에 혼자서 가봅니다.
그동안 빠이어님, 클리프님, 김성민님, 장우석님이 늘 반겨주셨는데...계속 쐈습니다.
암사지구 도착....구리로 물어물어 출발..이미 해는 어둑어둑....

솔로투어는 언제해봐도 정말 색다른 경험입니다. 자주 쉬질 안기때문에 매우 힘들기도 하죠.
집에와서 보니 총 130km 를 주행했더군요...딸꾹 ~~~ 꺽 죄송합니당....현재 소주 한병 상태라서...흐흐..
리얼리티가 정말 뛰어나지 않습니까? ^^

팔당대교를 지나 팔당댐을 통과, 정약욕 생가던가 묘 던가 암튼 차타고 늘 가던 그 양수리 강가에 차(잔차)를 대고, 잠시 담배를 한대 피며, 김성민님께 전화...
"예 저 Bikeholic 입니다. 지금 일하고 계시죠? 바쁘세요? 저 지금 양수리에요...약올릴려고 전화드렸거든요? 약오르세요? " 등등...
고생고생하며 양수리에 찾아와 전화를 했건만.......그는 하나도 약올라하지 않았다 <----앗~ 왠 갑자기 소설?

늘 차로 다니던 곳이었는데, 처음 자전거를 타고 양수리 강가에서 담배를 피니 기분이 아주 샤~~~ 하더군요 <---이해 못하시는 분들은 다음 번개때 물어보세요.
늘 일탈을 생활의 근거로 삼고 사는 저이지만, 새로운 일탈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전화후 출발....(당시 양수리 강가에는 어두워진 강가에 배 한척만이 동동~ 떠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대한민국 어디나 강가에만 가면 볼 수 있는 그런 풍경....김이 자욱히 낀 승용차들. 하지만 이 Wildbike 운영자 Bikeholic 최재영이 어떤 사람입니까?. 옆에서 애를 낳아도 신경 안쓸 그런 사람 아닙니까? 과감히 눈에서 편집한뒤, 일탈만을 꿈꾸었습니다.)


원래 목적지는...음...그런게 있기나 했던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양평도 한판 찍고, 대성리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시간이 5시간가까이 미뤄지는 바람에
양수리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려, 해장국을 하나 시켜 먹었지요.

근데 얘기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주 이놈이 물건이더라구요.
해장국 이놈 말입니다.
우선 해장국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본능은 가진 놈입니다.
선지 해장국이더라구요.
근데 놀라운건...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정체를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마지막 숟가락을 내려놓고 나서 밖에 나와 담배한가치를 피며 고민고민 했습니다.
과연 이놈의 정체는 무얼까.....다들 이런 저의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암튼 저는 이상했습니다.

콩나물 해장국인지, 된장국인지, 선지국인지, 소머리국밥인지, 그냥 국밥인지, 아..더이상 생각 안나네요 한 두가지 더 있었는데,
암튼 농축 엑기스였슴다.

그는 나에게 더이상 해장국이 아니었습니다. 난생 처음임다. 이런 해장국은...
" Wild 장국 " 정도로 이름 붙힐까 생각중이지만, 국회의 비준을 거치고 난 후 확정안을 알려드리죠. ^^

그리고 서울로 오는길....아......

솔로 투어는 늘그렇지만...아....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 절대 고독 ==============

평일이라 더욱더 썰렁하죠...가로등 하나 없는 팔당댐 전후 10km 구간....라이트만이 반짝반짝..
가끔 스릴을 위해 그 라이트 마저 끄고 달리기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가끔가다가 뒤에오는 덤프트럭과 승용차들이 왜이리도 정겹게 느껴지는지....
암튼 절대 고독 그 자체였습니다. Solitude Itself 라고 하면 맞나요?
(이 부분에서 Absolute 라는 단어의 파생어를 떠올리는 분덜은 정말 영어 잘하시는 분임 ^^)

근데 좀 위험하더군요. 저야 뭐 원래 위험하건 안하건 솔로 투어때는 별로 신경 안쓰는 막가는 스타일이지만, 그룹라이딩을 생각해보니.
상당히 위험한 코스였습니다.
노견도 없구요. 있다고 해도..달리다 보면 한국도로공사의 무식한 직원들이 대충 박아논 위험, 추락등의 로드사인에 머리를 맞기 쉽상입니다.
혼자일땐 몰라도 그룹라이딩때는 더더욱 위험하죠...
한 10여개의 로드사인중 8군데 정도가 이미 오토바이인지, 자동차인지 ....에 찍여 홱 ~ 돌아갔더군요.

이 구간의 야간 라이딩은 조심해야 겠습니다.(팔당대교를 지나, 팔당댐을 지나는 구간까지입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미사리 조정 경기장을 지나...계속 쐈습니다. 솔직히 아무생각없이 쐈다면 거짓말이고, 잠시 멈칫하고 생각하다가, 쏘자라는 결론으로 쐈습니다.
쏘던중...길거리에서 인형을 파는 아저씨에게 ....
" 아찌...고수부지 들어갈라면 계속감 되나여? "
인형아찌 왈 " 계속 쭉가면 올림픽 대로고, 계속 가면 광나루에서 들어갈 수 있쩌"

잉? 내가 아는건 앞으로 100m 만가면 올림픽 대로인데....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아저씨의 말에 쏘기로 했습니다. 그 아저씨가 그러더군요.
"근데 굉장히 조심해야 대....그 길이 아주 위험햐...." 이 말이 좀 캥겼습니다.

아...이게 왠말이냐...
올림픽대로에 진입하자 마자....교통경찰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와일드 바이크 운영자 바이크홀릭 최재영....진정한 드라이버는 경찰과 신호는 주관에 따라야 하는 생활신조를 따라서..
기냥 쐈습니다.
경찰이 보고는....가만히 서서 아무런 반응을 안보이더군요...아마 황천길을 빌어줬을 것입니다.
1km....전진.....사방이 차였습니다. 물론 오른쪽은 한강이죠.
올림픽 대로 중간.....인형아찌가 말한 고수부지는 안나왔습니다.
이때 바이크홀릭.....그래 히치다....그것만이 살길이다...
처음엔 봉고나 포터만을 골라서 손을 들다가....30분지나니....암 생각 안나더군요.
기냥 손들고 있었습니다.
손들고 20여분후 갑자기 등뒤에서 빵빵~~~ 잉? 왠 겔로퍼가 뒤에서 백기어를 넣고 빵빵 거리더군요
차가 선줄도 몰랐습니다.
잽싸게 탔습니다.......

" 감사 "
" 별 말씀을 "
" 정말 감사 "
" 그대는 자전거를 타고 어디까지? "
" 광명 <-> 양평 ...도중에 길 잘못들었쪄 "
" 으잉? 우와 대단한 사람 "
" 뭐 운동삼아 하는건데 ..흐흐... "

그런 대화와 약간의 정치적이면서 정치적이지 않은, 그리고 음주적이면서 음주적이지 않은 대화를 나누며 성내역에 도착....
" 감사 "
" 별말씀을 "
" 아니 감사 "
" 자전거 비싸? "
" 아니 싸 "
" 자전거 살라 그러는데 700만원이래 "
" 그거 바가지....내가 와일드 바이크 운영자인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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