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님 염장지르기 번개였으나, 만만치 않게 반격하는 클리프님의 맞염장 지르기 번개 소식으로 무안해진… 김영호님의 길안내로 이루어졌던 첫 관악산 야간 바이크….거 재미가 아주 솔솔했습니다.
중간에 비가 와서 약간 지체되기는 했지만, 진행상에는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냥 모이스쳐라이징 살짝하는 정도 였죠.
근데 관악산은 비가 오면 타기는 좀 않좋겠더라구요. 워낙 나무뿌리와 돌들이 많아서 미끌미끌..호랑나비였습니다.
마지막 다운힐 코스는 아주 멋지더군요.
김영호님은 구로동 팀과 관악산을 몇번가시더니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셔서, 클리프님의 공백을 채우며 막~~ 쏘셨습니다.
클리프님이 미국에 가셔서 안계시니 이때다 하고, 김영호님이 쏘시더군요.
참..저는 너무 더워 산속에서 겉에 입은 청바지를 벗고, 속에 쫄바지를 벗어 바꿔 입는 중에 앗~~~ 그 깜깜한 산중에 등산객이 있을 줄이야…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등산중이었습니다. 분명히 주위를 둘러보았건만….아….빤쭈만 입고 있던 저의 남사스런 정면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그 녀자분….아주 볼만한거 구경했다는 듯이 웃으면서 가더군요…저는 죄송합니다.~~~ 하고 넉살좋게 인사했지만 후후….속은 매우 쓰렸습니다.
종로 한복판에 빤쭈만 입고 서있는 그런 기분 아시나요? 흑흑….
코스 다 끝나고 신림동 순대골목에서 순대곱창 3인분 시키고, 막걸리 한병에 ~~~ ß-아 이게 정말 별미더군요. 막걸리가 아주 끝내줬습니다. 여의도 고수부지 막걸리는 비교도 안되는 최고의 맛에 순대곱창 또한 아주 별미더군요. 재수시절이후 처음가본 순대타운이니 한 8~9년쯤만에 맛본 제대로된 순대곱창이었습니다.
빠이어님의 소주땡기심을 받들어 감자탕 소자에 소주 한병을 시켰죠. 감자탕 소자가 아주아주 푸짐하게 나와 배가 터질 지경이었습니다.
다음 술벙개는 그쪽에서 다시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자전거 세워놓기도 아주 편하고 좋은 가게였습니다. 친절하구요.
대모산처럼 야간바이크로 가볍게 탈만한 코스는 아니었지만, 뭐 그렇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대모산 같은곳은 좀 아쉽다~~ 싶은데, 거기에 비하면 아주 충분히 탈 수 있는 그런 코스였죠. 길을 몰라서 많이 헤메서 좀 더 길어진 것 같기도 하구요.
흐흐….길을 헤멘 덕분에 김영호님께서 위의 순대곱창 + 소주 + 막걸리 + 감자탕을 쏘셨습니다. 30000원의 거금을 카드로 쏘셨습니다.
와일드 바이크는 원래 덧치페이를 그 원칙으로 하나, 누구 한분이 쏘신다고 하면 절대 말리지 않는 스타일이라서리 ^^ 아주 맛있게 잘 얻어먹었습니다.
담번에는 배신때리고 혼자 미국가셔서 신나게 자전거 타고 계실, 클리프님이 귀국하셔서 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절대 안말립니다. ^^
5시 30분쯤에 만났더니, 시간도 널럴하고 별로 춥지도 않고..
아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특히 김영호님의 쏘심에 힘입어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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