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Re: 4월 19일 대모산 야간 번개 [눈물의 후기]

........2000.04.21 01:12조회 수 558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거의 제 직감이 맞군요
wawo님 다리부터 시작 하여
새벽 1시 넘어서까지의 라이딩 정말이지 와일드 라는 이름은
기가 막힌 작명이야
저도 빨리 야간번개에 신고를 해야 하는되
돌아올일이 까마득 합니다
미루님 글 잘읽었습니다
특히 초보맨님에게 쏘란부분
제가 알죠 그현장감을!
미루 wrote:
>사무실 벽시계가 정확히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자~~~ 드뎌 수요야간번개 참가작전 개시…
>6시가 되자마자 칼같이 컴의 전원을 끄고, 양복 윗도리를 집어 들고 에리베이터 쪽으로 뛰면서 외친다. “먼저 퇴근합니다~~ ” 물론 내 뒤통수에 수없이 날아와 꽂히는 눈총이 매우 따갑기는 하지만… 무시해버린다.
>집에 도착하니 7시 20분…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자전차와 장비를 준비한다. 아~참… 오늘은 챙겨야 할 것이 한가지 더 있다. 분당MTB 헥(?)폭탄세일에 홀릭님, 트레키님, 우석님이 구입의뢰 하신 물건들…
>
>집에서 출발한지 14분만에 구로공단역 도착… 지금시각은 8시…
>자지추(자전거 갖고 지하철타기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 받은 미루…당연히 장거리이동은 지하철이다. 일반인(?)들의 퇴근시간 이라 지하철이 조금 붐비지만 다시한번 마음을 다진다… 지하철을 이용 다시 역삼역 도착 8시 25분…
>
>일원터널에 도착하니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다…(당연…)
>잠시후 트레키님 등장… 홀릭님, 클리프님, 콜진님, wawo(최승원)님, 현철님, 장우석님, 초보맨님까지 도착… 인사후에 바로 출발한다.
>오전에 내린 비로 길은 뽀송뽀송 먼지도 없고 최고의 상태. 기분좋은 야간라이딩이 될 것 같다는 즐거운 느낌도 잠시… 우석님의 뒤바쿠 테클에 걸려 넘어지는 미루… 오른쪽 무릎위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만다… 이때 너무나도 심한 고통에 피가 거꾸로 흐른 미루의 눈에 띈 체인… ‘저 체인으로 우석님의 목을 조르고 싶다’는 동물적 본능을 억누르기 위해 입술을 깨문다… 인간답게 살자고 다짐을 해본다…잠시후 조금 안정을 되찾은 미루는 치명적인 부상에두 불구하구 다시 열심히 페달질을 한다.
>출발지점으로부터 400여 미터쯤 업힐을 끝내구 잠시 휴식후 능선상의 라이딩…
>지난 겨울 눈싸인 이 능선에서 미끄러져 넘어져 골반뼈에 심한 부상을 입어서 한달여 고생한 생각을 하며 복수심에 불탄 미루는 2x4의 기어비를 유지하며 사정없이 오버페이스... 아~ 오버페이스의 종말은 정말 비참하다… 터질듯 가빠오는 미루의 허파와 딱딱하게 굳어져 버린 다리근육… 결국은 다른 멤버들에게 뒤쳐져서 헉헉거리며 간신히 따라간다…ㅠ.ㅠ
>드디어 대모산 코스 마지막 다운힐… 이 야밤에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 빛을 라이트 삼아 싱글 다운힐을 침을 질질흘리며 쏘아댄다. 모두들 짐승같다는 생각이 든다…-_-;;
>
>모든 짐승(?)들이 무사히 라이딩을 마치고 산을 내려와 76번(?) 버스종점으로 이동해 항상드르던 구멍가게로 가서 막걸리를 마시며 다하지 못했던 제주 투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 하지만 뭔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클리프님과 초보맨님… 자기앞의 막거리 잔에 술이 차기 무섭게 바로 원샷해버린다. 결눈질로 상황파악을 한 미루 역시 원샷… 한잔이라도 더 먹겠다는 동물적 본능…머리속에서는 계속해서 선현들의 주옥 같은 가르침이 멤돌고 있다…’먹는거이 남는거여’…-_-;;
>
>즐거운 시간이다…
>
>잠시 후 wawo님과 현철님이 배신을 때리구 집으로 간단다… 다른 때 같았으면 타이어의 바람을 빼버리든지 브레이크 케이블을 잘라 버리든지 하는 방법으로 그 배반에 대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했겠지만… 인간답게 살기로 한 다짐을 지키기 위해 그냥 보내준다. 물렁한 모습을 보였더니 바로 트레키님도 배반을 때리려 한다… 하지만 트레키님의 배반은 모든 멤버들의 눈총으로 실패하구, 우리들은 다시 대모산 코스를 거꾸로 타기 시작한다.
>몇잔의 막걸리때문인지 숨이 더차다… 허~어~허어헉… 거품을 물구 업힐을 한다… 문득 내가 사람인지 짐승인지 구분이 되지않는다…-_-;;
>홀릭님은 오늘 계속해서 튀어대는 체인땜에 엄청 열받은거 같다… 조심해야지… 홀릭님두 열 받으면 완전히 짐승이 된다는 거… 여러 번의 경험으로 익히 알구 있다…
>내입에서 발생한 거품이 생크림정도가 되었을때야 겨우 업힐을 끝내구 다운힐루 접어들수 있었다…
>대모산코스를 역주행할 때의 백미는 역시 이 다운힐 부분이다. 다른멤버들도 무척 즐거운듯… 나도 너무 즐거운 나머지 입속에서 터져나오려는 괴성을 억지로 참아가며 - 지금 괴성을 지른다면 다들 나의 숨겨진 정체(?)를 알아챌지도 모른다 – 흥분으로 들뜬 마음을 겨우 가라앉힌다.
>일원터널 약수터로 내려가는 마지막 다운힐… 기분이 좋으니 분위기에 도취되어 이성을 상실한채 다운힐을 하고 있는데… 코스 오른쪽편의 움푹 들어간 곳에서 이상한 짐승의 분노한 소리가 들려온다 “으~~~ 이노무 나무뿌리… 으~~~ 이노무 나무뿌리…” 정체를 확인해보니 트레키님이 다운힐하다 그만 튀어나온 나무뿌리를 보지못하고 그 뿌리에 걸려 전복된 거였다.
>미루 : 괜차나여?
>트레키님 : 에~~… 괜차나여… 으~~~ 이노무 나무뿌리…
>미루 : (거봐… 배신을 때리려 하더니… 역시 배신의 대가는 무서버)
>
>오늘두 무사히 대모산 야간 라이딩이 끝났다.
>
>하지만 홀릭님, 초보맨님, 그리구 나 미루에게는 아직 오늘의 번개가 끝나지 않았다. 광명시 까지 가야하는 처절한 귀가가 남아있다. 시간은 1시를 넘어서 지하철은 끊긴지 오래… ‘담에는 야간번개의 선수를 강남파에게 빼았기지 말자’ 다짐하는 미루.
>클리프님과 우석님은 집이 대모산에서 5분거리… 여의도에 가서 컵라면 먹으러 가자는 미루의 제안을 무시하구 집으로 향한다… 부러워라…
>여의도를 향해 고수부지로 이동하던중 압구정동으로 빠지는 입구에서 콜진님과 트레키님은 집으로 간답니다. 아~ 배신의 끝은 어디인가…
>초보맨님과 홀릭님 그리구 미루는 여의도를 향해 다시 이동을 합니다. 고픈배를 컵라면으로 때우고 다시 여의도로… 새벽이 되니 춥군요…
>미루 : 초보맨님 쏘시죠… 추운데 빨리 가자구요..
>초보맨님 : 예… (뒤도 돌아보지않고 휘리릭~~ 앞서나간다)
>잠시후 초보맨님은 홀릭님과 미루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헉헉거리며 초보맨님을 따라가보지만 택두 없다.
>지친 홀릭님 : 미루님 실수한거여여…초보맨님에게 쏘라구하다니…ㅠ.ㅠ
>매우 지친 미루: 아휴~~ 이노무 입이 웬숩니다(자신의 입을 쥐어박으며)
>
>거의 짐승의 모습으로 여의도에 도착해서 숨을 고른후, 홀릭님의 XG 뺨치는 르망에 잔차를 실구 집으로 …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30분이 넘은거 같다…
>
>잠자리에 누워 일요일 남한산성 번개를 생각하니… 입가에 침이 흘러내린다…ㅎㅎㅎ
>
>오늘의 다짐 : 담에는 무슨일이 있어두 초보맨님에게 쏘라는 말을 하지않겠다…-_-;;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65
treky
2016.05.08 조회 673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1
hkg8548
2011.08.04 조회 7161
M=F/A
2011.06.13 조회 671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