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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힘든 업힐을 끝내면, 그업힐의 어려움에 대한 보답같이 짜릿하고 환상적인 다운힐이 이어진다.
힘차게 우리팀을 리드하며 라이딩을 하시던 onbike님이 에버랜드 코스 중간 쯤의 심한 급경사 다운힐에서 그만 전복되고 만다. 고형주님이 그뒤를 따르고 있었고... 고형주님이 onbike님을 부축해서 일으키고 미루는 onbike님의 자전거를 수습하고 상태를 확인하였으나 자전거는 이상무... 그런데 갑자기 우리와 충돌할것 같이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는 왕창님... 급 정지하다가 그만 왕창님 역시 전복되어 왼쪽 어깨를 나무에 부딪히고 만다...
두분 모두 라이딩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의 경상인듯... 다행이다. 다운힐 코스의 흙이 빗물을 잔뜩 먹고 있어서 브레이킹이 거의 의미가 없었던 이 코스에 우리는 "두 라이더의 아픔"을 통과료로 지불하고 잠시 무거워졌던 라이딩은 계속된다.
코스의 시작부터 마지막 까지 계속해서 찐한 긴장감과 짜릿한 라이딩의 쾌감을 안겨준 에버랜드 뒷산을 끝내고 우리는 에버랜드 정문을 거쳐 용인 시장으로 이동한다... 이미 오늘 주행거리는 50km를 넘어서고있다.
이때 트레키님의 전화가... 합류하고 싶다고... 경희대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onbike님이 강추하신 용인 시장의 소머리국밥집에서 꿀같은 막걸리 한잔과 소머리 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식사와 잠시 휴식후 다시 경희대앞으로 이동... 온로드 이동이기는 하지만 용인에서 신갈을 거쳐 다시 수원의 경희대로의 이동은 장난이 아니다. 이 와중에도 왕창님은 발군의 파워로 우리 일행을 끌어주고있다... 어 ~~ 미워라... 천천히좀 달리지...ㅠ.ㅠ
겨우 청명산입구에 도착하여 왕창님이 트레키님을 데리러 경희대 입구로 가신다... 으~~ 부러운 힘이다...
잠시 기다리니 마중나간 왕창님과 트레키님 도착.... 산악 자전거에 대한 트레키님의 엄청난 정열은 이늦은 시간에 강남에서 수원으로 트레키님을 순간이동(?) 시켰다.... 누군가의 말 처럼 우리는 모두들 환자(?)가 분명한것 같다.
청명산은 처음 보이는 느낌과는 달리 나름데로 아기자기한 맛을 가지고 있는 산이다. 초반 업힐은 이미 에버랜드 뒷산에서 체력을 엄청 소모한 우리들에게는 거의 주금같았다...힘이 넘치는 트레키님만 빼고...ㅠ.ㅠ
싱글 다운힐은 신나게 속도를 낼수있도록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듯한 느낌이 들 정도...
청명산을 끝내고 경희대앞으로 이동한다... 와우님과 콜진님 그리고 콜진님의 반쪽이 우리를 격려(?)하고자 서울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경희대 학생회관에서 위문단(?)과 즐거운 대화... 따듯한 마음을 느낄수 있는 시간...
즐거운 시간을 끝내고, onbike님과 헤어져 수원역으로 이동한다. 이미 날은 져서 어두운 길을 힘차게 달려 수원역 도착....
전철을 이용해 집으로 귀가 하며 내일의 수리산 번개를 생각한다...
ㅎㅎㅎ 휴가 내기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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