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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등정기

........2000.05.23 09:57조회 수 3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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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 시구분들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어제는 혼자 7시쯤 남태령 정상에서 좌측으로 정자 있는곳에서 부터 잔

차로 이동해서 레이다기지인지 하는 곳 정문까지 갖다 왔습니다.

그길이 초행이라 열심히 타면서 잔차 바뀌자국만 좇아 패달을 열심히 돌

렸습니다. 정말 괜찮은 코스였구요 (싱글이 죽이더군요) 저에게 처음으

로 잔차에 대한 시련이 찾아오는 시초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탔습니다.


레이다 기지 정문에서 계속 다운힐 열심이 내려오다가 중간에 두분의 잔

차맨을 만났습니다. 합류 같이 타기로 하고 다시 정상까지 업힐 정상에

서 서로 통성명을 하고 인사나누고 이런예기 저런예기 나누다가 다른 한

분은 관천으로 바로 내려가시고 다른 한분과 저는 제가 왔던길로 다시

가기로 하고 정상에서 바로 업힐 그리고 심한 경사의 다운힐 그분은 연

세가 올해38세라고 하셨는데 그 근력 대단했습니다. 잔차를 다루시는 자

세하며 감히 초자인 제가 따라가지 무서울 정도로 다운힐을 하셨고 저

는 열심히 브레이크를 잡을면서 겨우 내려갈수 있었습니다. 계속 싱글


날도 저물어 어둡기 시작했고 초행길이라 열심히 뒤 좇아 갖습니다. 그

런데 갑자기 뒷 바퀴가 술이 취해서 흔들흔들 앗 이럴수가 허치슨 튜브

레스의 그 막강한 파워가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난 것입니다. 그 순간 저

는 타이어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며 한숨을 되세기는 동안 그분께서는 벌

써 얼마큼 가셨는지 보이지도 않고 (제가 보기에는 속칭 우면산 다람

쥐.<그분께서 보셨다면 이 비유는 웃어 넘겨주세요> ) 잔차를 끌고 내려

가는수 밖에 없다 여겨 천천히 내려가는데 정말 막막하더군요 처행이라

길도 잘모르고 해는 저물고 조금 있으면 별이 뜰 시간인데 ...


그순간 반가운 목소리 그분께서 저를 부르는 소리 오아시에 물을 만난

사람만냥 저는 크게 소리쳤습니다. 펑크요.. 한참뒤 뒤 돌아오시는 그분

을 보니 정말 흑기사 아닌 홍길동 구세주 ..


저는 달랑 잔차와 핸드폰만 가지고 갔는데 그분께서 카멜백에서 펌프를

꺼내 제 타이어에 힘차게 펌프질을 했고 안심하는 순간 어디선가 쉬 - -


하는 소리 찾아보니 타이어 옆구리가 터졌더군요 이 허탈함 그 분께서

도 노튜브는 펑크난걸 처음 접하셨다고 하시고 저는 아예 전혀 모르는

초자고 이난국을 헤쳐나갈 비장의 무기로 일단 그분께서 아시는 분에

게 전화하시고 그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일단 제가 아는 샵에다 질

문을 드리니 튜브가 있으면 튜브를 끼워 바람을 너으면 된다고 하여 저

와 그분은 일단 타이어에 튜브를 넣기로 하고 기존에 있던 공기 주입구

를 해체하고 튜브를 끼우고 공기를 주입 쉭쉭 공기 들어가는 소리 정말

환상적인 소리 그때가 주변은 분간할수 없을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조심

스럽게 정자있는 곳까지 무사히 내려와 다시한번 인사드리고 저의 연락

처를 드리고 꼭 연락주시라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집으로 무사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경험으로 앞으로는 꼭 잔차 필수품을 소지하고 타

야하겠구나 하는 반성을 했고 그 분께서 저에게 보여준 배려는 마치 예

전에 잘 알고 지내던 친구마냥 편안하게 대해주신데 대해 잔차를 타시

는 모든 분들의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 하는 저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한번 그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신 : 튜브 값 변상과 시원한 맥주 한잔 대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라면서 꼭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에제 당황해서 성함을 잊어 버렸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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