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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동 삼겹살 +RIS + 나무때리기 번개...그리고 따뷔랭...

........2000.07.25 16:57조회 수 429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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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동 삼겹살 +RIS + 나무때리기 번개 -

오후 4시 뙤악볕을 가르며 영등포 세무서에 부가세확정신고서를 제출한 Bikeholic 은 잠실에서의 번개를 기약하며 서서히 페달링을 시작했습니다.
근데 시간을 맞추려면 잠실까지 2~3시간을 소요해야 했습니다...헉~~~ 30분이면 쏘는거리를 3시간동안 가려면
도데체 어떻게 해야하나...10분을 세무소앞에서 방황하던 홀릭은 마음을 부여잡고 홍대로 무작정 쐈습니다.
양화대교를 건너 홍대도착...

찌르르르르...
엽떼여~~? 빠이어님.?
안바쁘세요?
예 별로 안바쁜데요?
그럼 나오세여~~ 커피나 한잔하죠.

이렇게 해서 나오신 빠이어님은 이게 왠 떡이냐는듯 회사사장님께 손님접대를 둘러댔을것이고, 저를 오락실로 당차게 이끄셨습니다.
빠이어님의 신들린듯한 ...그리하여 손바닥에 물집까지 잡히도록 휘둘러대는 드럼스틱에 제 코는 찔릴락 말락 하였지요.
빠이어님의 대뷰 무대였습니다. 빠이어님은 앞으로 대일밴드의 엽기 드러머가 될것임을 확신합니다.

빠이어님을 다시 산업전선으로 복귀시켜드리고 저는 잠실로 신나게 쐈습니다.
케코님과 상봉후 빠이어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시려고 준비하던 찰라 숟가락을 드신채... 전화를 받으셨죠. <----그대로 멈춰라~~~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 빠이어님...삼겹살...... "

저는 단란한 한가정의 저녁식사를 이렇식으로 무참하게 파괴해버렸습니다.

역시 빠이어님은 삼겹살에 매우 약하신 분이었습니다. 그 누구던가 빠이어님의 허벅지가 체질이라고 한 사람이...

빠이어님, 와우님, 케코님, 저, 뭉치님, 장우석님 이렇게 6명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삼겹살집으로 향했습니다.
삼성동의 미모의 능청맞은 아줌마가 운영하는...11시가 넘으면 더이상 술값을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 아주 와일드한 아줌마가 경영하는 삼겹살집으로 향해...우리들의 광란은 시작되었습니다.(케코님의 귓속말에 의하면 그 아줌마는 케코님의 특정부위에 굉장히 관심을 보인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케코님의 노련한 대인흡입술로 인해 우리들은 11시부터 술을 공짜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1200 투어팀은 온갖 스켄들을 들으며, 총통의 파행 Part 3 까지 진입하던중 , 삼겹살집의 영업종료 덕분에 아주 조용히 술자리를 끝낼 수 있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시 고수부지 우리들은 여기서 또하나 엽기적인 사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고수부지 오른쪽 올림픽 대교쪽으로 올라가는 초급경사의 정상에 위치한 위세당당한 한그루 나무를 본 바이크홀릭.

" 우리 저거 찍기 하죠? "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 .............."

모두들 별 대답도 없이 기다렸다는듯이 아주 당연한 듯이 우리는 미친듯이 밟아 나무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실패, 넘어지고 구르고, 가만히 있다 넘어지고 수십번의 시도를 통해 결국 빠이어님이 슬라이딩을 이용해 나무를 터치했습니다.

하지만 그순간 모두들 드디어 해냈다...보다는 ..... 근데 우리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맹목적인 그리하여 너무도 순수한 그들만의 번개는 그렇게 골때리게 끝났습니다.

저는 여의도고수부지로 홀로 돌아오며, 결국 발동이 걸렸습니다.
거 고수부지 죽 오다보면 오르락내리막 하는길이 있죠? 그 왼쪽에는 높은 담벼락같은 길이 하나 있구요.
아..있잖아요...위에는 올림픽 대로가 지나가고....아시죠?

늘 눈여겨 보던 그 왼쪽길....마냥 진로를 이탈해 달리기만 했던 그 왼쪽길.....
RIS 를 충분히 섭취한 바이크홀릭은 드디어 오늘 점프를 강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도 흙길로의 점프가 아닌 아스팔트길로의 점프.....
아...정녕 바이크홀릭은 생명연장의 꿈을 포기한건인지요.

계단을 올라간 저는...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쏘았습니다.
그리고는 붕~~~~~~~~~~~~~~~~~~~~~~~~~~~


혹시 .......라울 따뷔랭을 보셨는지요...


그렇게 저는 한없이 날다 착지했습니다.
정말 엄청난 착지였습니다.
엄청난 충격에 이마가 핸들마에 살짝 닿을 정도였지만 이마에 온 충격은 빨대로 톡 친 정도였습니다.
1mm 만 더 접근했어도 저는 아마 이마에 "Cateye" 라고 벌겋게 찍힌 문신을 새길 수 있었을겁니다.

우엑~~~우엑~~~~따~~~~뜨아~~~~
하고 혼자 괴성을 지르며 손을 흔들며 좋아서 지랄을 하고 있는데 ,,,,,저는 몰랐는데 근처에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매우 쪽팔렸심다.

근데 느낌이 영 안좋은 겁니다. 자꾸 몸이 앞으로 쏠리는게...영..
그래서 내려보니 잉????
안장이 앞으로 푹 꼬꾸라 져있는 겁니다. 떨어질때 웨이백을 안하고 걍 찍었는데 엉치뼈에 찍힌 안장이 푹 꺽어져 있었습니다.
걍 앞으로 숙여진게 아니고 아예 안장 레일이 푹 휘었더군요...정말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저의 " 히프튼튼 나라튼튼 " 철학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엉덩이는 안아팠거든요.

발로 프레임을 누르고 안장을 우씨~~우씨 하며...다시 피기를 10분 결국 어느정도 펴져 여의도사무실에 도착한 바이크홀릭은 음주운전을 하면 안되기땜시...차에 들어가 주차장에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놈의 모기 (참고로 여의도 모기는 아주 쫀쫀해서 피도 별로 안빱니다. 근데 돈독이 올라서 한번 물리면 절라 가렵심다. 그리구 한놈이 10군데를 무는 강력한 주둥이를 소유하고 있지요)
가 밤새도록 괴롭히는겁니다.
결국 새벽5시 잠이 몽롱한 채로 저는 집으로 퇴근을 감행하였습니다.

이렇게 저의 하루는 끝이 났지요.

아.....빅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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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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