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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혼자가는 길이 더 매력적일 때도 있군요..

........2000.08.04 10:31조회 수 26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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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리님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좋은 투어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 언제 또한번 가리왕산 같은 추억 다시 만들어 보죠... ^^

제이리 wrote:
>>> 저는 이번주 휴가중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3일간 애들데리고
> 바다구경, 계곡구경 맛만 보이고 돌아오니 주말 잔차 못탄 몸이
> 마구 꼬이더군요. 그래서 어제(8.2일) 거사(?)를 감행 했습니다.
>
> 06:30 출발. 지난번 가리왕산 번개 때 처럼 혼자입니다.
> 그 때는 그래도 목적지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나 있었지만
>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이니 은근히 겁도나고, 입에서 냄새도 나고..
>
> 10:10 광하교 도착. 지도로 보던 곳 이구만. 운전 하면서 서너번
> 지나쳤던 곳 인데 전혀 새롭기만 합니다. 무관심과 관심의 차이
> 라고 봅니다. 기념으로 광하교 와 강을 넣어 사진 한장 찍음.
> 10:30 옷 갈아입고 짐챙겨 출발.
> 굽이 굽이 강옆으로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더군요. 실제로
> 와보기 전에는 동강 중심부는 사람이 못들어 가는줄 알았지요.
>
> 가수초등학교에서 첫번째 휴식.(시간을 보지 않아 도착시각 모름).
> 느티나무고목이 인상적 이더군요. 마을 할아버지들 여러분이 앉아
> 잔차타고 나타난 놈을 말없이 내려다 봅니다.
>
> 요즘 동강은 래프팅이 한창 입니다. 잔차타고 지나면서 보트 탄
> 사람들에 소리도 쳐 봅니다.
>
> 12:05 고성리 예미초등학교 고성분교 도착. 자 여기서부터
> 동강이 휘돌기 시작 합니다. 고성산성 1.5키로, 안내판이 보
> 입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동강의 굽이굽이를 볼 수 있는 곳
> 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에 시간나면 산성 답사도 해보리라 .
>
> 고성초등학교를 지나면 우측으로 연포초등학교 방향을 알리는
> 표지판이 서있습니다. 래프팅 안내인의 말로는 산을 넘어가야
> 하는데 길도 복잡하답니다. 그래도 시간만 된다면야..
> 고성리부터는 포장도롭니다. 이제는 산 넘어 예미역으로 갑니다.
>
> 업힐에서 허리가 끊어질듯 합니다. 고개 8부쯤 되는 곳에 우측으
> 로 샛길이 보입니다. 나중 다운할때 보니까 정상을 통하지 않아도
> 되는걸 확인 했습니다. 또 고성리 쪽에서 오르다 보면 좌측에 차단
> 봉이 보입니다. 아! 아마도 저길이 예전에 통행하던 고성터널 길
> 인가보다. 다운힐 코스는 길지 않습니다. 곧 유문동 마을을 지나
> 신동읍 38번 도로와 조우 합니다. 대처, 문명(동강에 비하면),
> 반갑기도 하고 지겹기도 합니다. 예미역 13:00 정각 도착.
>
> 허술한 역사(驛舍)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 사진 한방 .
> 슈퍼에서 음료수 보충하고 다시 돌아 갑니다. 오는데 대략 3시간
> 거렸으니까 정선에는 4시에 도착 되겠군. 그러면 정선읍내로
>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시간좀 보내다 해지면 출발 하지 뭐, 이런
> 생각 하면서 다시 고성리로 향합니다. 돌아가는 길은 터널을 통과
> 하기로 마음 결정. 길옆 일하는 분께 물어보니 터널길이가 600M
> 랍니다. 안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막대기를 벽에
> 대고 가면 된답니다. 정말 터널 입구 근처에 적당한 막대기가
> 보입니다. 터널 폭이 참 애매합니다. 1톤트럭이 겨우 들어가면
> 사람이 발 디딜 여유가 없습니다. 입구에보니 벽 좌우로 바퀴자욱
> 이 맞 닿아 있습니다. 상수도 도수관용 터널로 사람통행은 금지
> 한다고 안내문에 있습니다. 입구에 서니 출구가 동전 만 하게
> 보입니다. 저걸 언제 빠져 나가지 으시시... 무서움이....
>
> 다 나와서 사진 한장. 자 이젠 볼 것 없다. 가자 집으로...
>
> 280키로 랠리팀도 이 터널을 이용하면 힘도, 시간도 세이브 될텐데
> 게다가 납량특선까지. 여럿이면 덜 하겠지만.
>
> 16:05 광하교 주차장소도착. 왕복 5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 랠리팀은 이 코스를 2시간 잡았더군요, 쩝. 난 그래도 열심히
> 달렸는데... -_-;
>
> 정선읍에 들어가서 지난번 가리왕산 번개팀과 들렸던 집(정선면옥)
> 에서 막국수 한그릇 먹고 17:00 귀로에 올랐습니다.
>
> @#$%$%^ 집에 와 보니 카메라에 필름이 없었습니다. -_-;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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