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허헉.... 오대산 언제 다녀들 오셨는지요~~~

........2000.08.12 22:32조회 수 239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안녕하세요.
왈바에 처음으로 글올리네요.
저도 오랫만에 오대산 한번 타려고 했었는데...
그러나 오대산에 한발자국도 디뎌보지 못했습니다.

8일부터 11일 까지 휴가 였는데 오대산 투어 계획을 1달 전부터 잡아왔것만... 그놈의 기상 예보는 왜이리 거짓말만 하는지... 9일 부터 흐리고 소나기 온다는 말에 포기 하고 8일날 회사사람들과 죽지 않을 정도로 술마시고... 그러나 9일 오전 하늘에는 검은 구름의 흔적 조차 구경 할 수 없더군요.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가서 (ㅡㅡ;;; 그렇습니다. 외박했습니다.) 일단 고속버스표가 있는지 전화로 확인 여유가 있는것 같아서 정신 없이 짐챙겨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엇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급한마음에 예전에 버스를 강변에서 탄걸 기억 못한 저... 강남에는 진부행이 없더군요 ... 강변까지 갈까 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산타는데 지장이 있을까봐 일단은 속초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전날 술기운에 잠하난 잘오더군요. 허헉... 그런데 잠결에 무슨 고개를 넘고 있는데 길바닥이 완전히 젖어 있더군요. 그래서 그날 투어 포기 ㅡㅡ;;;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나오는데 이제 올라가려는 어떤 여자분이 떠나려고 하니 날씨가 좋아진다고 투덜대시더군요. 어제까지 비가 왔답니다.

그냥 속초 여기 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저녁 늦게 아직 신혼인 사촌 동생 불러내서 신혼부부 앞에 앉혀놓고 밤새도록... 또... 술을 마셨습니다. 쩝 회는 예전에도 많이 먹어봤지만 조개구이는 거기서 첨 먹었습니다. 서울의 조개구이와는 비교한다는게 무의미 하더군요. 아~ 그리고 오이주 드셔보셨습니까? 전 그날 첨봤습니다. 오이주란는걸... 아 술땡긴다... 참고로 전 술 잘 못 합니다. 요즘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죽어라 마셨을뿐.....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 신혼부부의 보금자리에서 깨어난 저... 어라... 매우 미안했습니다. 마음으로만.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한마디로 죽이더군요. 이정도 날씨면 도로가 다 말랐을듯... 그래도 잔차를 가지고 왔으면 강원도 땅이라도 누벼봐야쥐 하는 생각에 후다닥 지도 보고 설악산 주위 한바퀴 돌아오기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속초 > 양양 > 한계령 > 인제 > 미시령 > 속초 의 진로를 잡고 1시 쯤에 출발했습니다. 에구구... 햇살이 너무 따겁더군요. 지도상을 얼마 안되는 듯한데 왜 이리 먼지... 그래도 혼자라서 아주 여유롭게 다녔습니다. 목마르면 잠시도 못참고 음료수 사먹고 ... 배는 별로 안고프더군. 1년의 공백이 너무나도 크나큰 체력의 저하를 가져왔음을 느끼며 페달을 지긋이 밟았습니다.

여기저기 관광 표지있는곳에 들려 구경 좀 하면서 갈까하다 엄청난 체력의 딸림을 느끼며 혼자다니다 다치면 누구 하나 도와줄사람도 없을텐데....이러다가 밤늦게 도착하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애마를 바꿔버리고 아직 적응이 안되서인지 힘도 더 들게 느껴지더군요. (예전에는 크로몰리 차체를 탔었습니다. 뒷변속기 고정시키는 부분이 확 휘어 버리는 바람에 잔차를 다시 장만하는데 1년의 기간이... ㅡㅡ;;; 지금은 알루미늄입니다.)

한계령 오르는 중간에 벤취 몇개 있고 동네 공원처럼 된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거기에서 쉬려고 들어갔습니다. 몇몇 분들 아니 거기있던 모든 분들이 신기한 듯 처다 봅니다. 에구구... 쑥스러워... 나이든 한분이 물 한잔 권하십니다. 매우 맛있게 감사히 마셨습니다. 곧 김밥을 권하십니다... 조금 미안해 지는군요. 김밥또한 순식간에 먹어 치웠습니다. 헉... 또 과일을 권하시네요. 몸둘바를 모르는데 손이 저절로 과일에 다가가는군요. 염치 불구하고 쓱싹 해치웠습니다... ㅠㅠ 아~~ 아직 우리나라는 살만한 나라입니다... 꾸벅 인사 드리고 다시 안장에 올랐습니다. 역시 산꼭대기는 시원하더군요. 한계령 정상에서 땀 좀 말리고 숨한번 들이쉬고 고글 뒤집어 쓰고 인제가지 내리밟았습니다. 역쉬 다운힐은 기분이 좋습니다. 차보다 빠르면 빨랐지 결코 느릴수 없는 속도로 바람맞으며 휘~익 내려가는 그기분.... 커커커... 오대산 비포장도로 내려오는건 더 재미있는뎅..... 앗 앗... 비온다.... 이런 이런.... 다행히도 거의 다내려 와서 소나기가 쏟아지더군요. 하늘을 보니 비구름이 많이 보이지는 않더군요. 에구에구 한참 가속도 붙었을때 비가 왔었으면....ㅡㅡ;;;

인제에 도착하여 헌병 아저씨랑 눈도장 찍고 휴게소에 쉬고 있으니 비가 크치더군요. 통감자로 배 좀 채우고 다시 출발~ 백담사 입구를 지나 미시령 입구 도달. 해가 어느덧 서쪽 구름 사이로 보이더군요. 옆에 계곡에 들어가서 머리감고 시원한 얼음같은 물에 발담그고. 에구 출발하기 싫어지내요. 그래도 텐트가 없는 관계로 다시 안장에 앉았습니다. 헉... 이것이 나의 한계인가. 갈수록 다리에 힘이 빠지는군요. 지나가는 차들의 응원과 박수 소리에 힘을 내긴 냈지만.. 에구구 지나가는 예쁜 아가씨 저좀 테워줘요~ ㅡㅡ;;;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천천히 시간아 가라 난 나데로 올라가련다. 하고 천천히 올라 갔습니다. 저기 펄럭이는 깃발사이로 정상이 100m정도 남았습니다.
그런데 맞바람이 장난이 아님니다. 자전거가 앞으로 안나갑니다. 에구에구 얼마 안남았는데. 결국은 50m앞에 두고 포기 끌고 같습니다. ㅜㅠ 하루 종일 맞바람에 시달리다 결국 끝까지 바람은 저를 저버리더군요. 그래도 X팔려서 정상 바로앞에서 휴게소가 보이는곳부터는 타고 갔습니다. ㅡㅡ;;;

히야~~ 저기 속초가 보인다~~ 만세이~~~ 비록 50m는 걸어 갔지만...

역시 바람이 거센 만큼 시원하군요. 잠시 바람에게 시비좀 걸다가 마지막 다운힐을 시작했습니다. 엇. 그런데 출발하자 마자 앞에 흰색 쏘나타가 버벅 버벅 데는군요. 보다못한 저는 바로 추월했습니다.... 그러나......

앗... 커브길......무게중심을 이동했지만 너무 갑작스런 급커브에 이내 밖으로 밀려납니다... 으아악~~~ 브레이크도 살며시 잡아봅니다. 아아아아아악~~~~~ 아예 절벽난간 가까이 미끄러집니다. 재빨리 브레이크를 풀었다 잡았다 반복했습니다. 이제 안정되는군요... 허걱~ 여긴 반대편 차선~~~ 다행히 밑에서 올라오고 있는 차들이 없군요. 불과 수초사이 이사이에 조금만 더 미끄러 졌더란면.... 반대쪽에서 차가 오고 있었으면..... 음냐..... 예전에도 구룡령 내려가다 한번 이런적 있는데...그때는 모래에 미끌어져 난간들이 받고 날라갔습니다. 다행히도 난간 뒤에 2m정도의 턱이 있더군요. 그래서 생명을 건졌지요. 여러분 조심하세여~~~ 항상 안전운전 ^^;;;

하여간 한 차례 사고의 위험을 넘긴뒤 상실했던 겁이 고개를 드는군요. 휙~휙~ 추월은 절대 안하고 차뒤에 안전거리 유지하고 조심해서 잘 내려갔습니다.

에고 에고 ..... 엉덩이야.... 도착하니 7시... 6시간동안 탔군요. 안타다가 갑자기 무리한건 아닌지.... 다행히 다친데도 없고 몸도 괜찮군요. 하여간 잠은 푹 잤습니다. 그리고 여름에 강원도에 와서 그냥 가자니 아깝더군요. 토요일날 당직이라 1시 까지 출근하기에 금요일 까지 제끼기로 하고 설악해수욕장가서 비키니에 침 좀 흘리다 왔습니다. ^^;;;

아웅~~ 졸리다... 근무서야하는데... 눈이 감기네여...

재미 없는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아~~ 바닷물이 많이 차졌습니다..
그럼 건강한 여름 되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용용아빠
2024.06.17 조회 73
treky
2016.05.08 조회 683
Bikeholic
2011.09.23 조회 8118
hkg8548
2011.08.04 조회 7170
M=F/A
2011.06.13 조회 672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