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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어둠 그리고 삼성산 싱글

........2000.08.19 12:30조회 수 24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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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집에가는데...비가 내리더군요....야간 라이딩과 비는 아주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저는 내리는 비에 상관하지않고 시간에 맞추어서 보라매공원으로 나갑니다....체인지의 시샵이신 이득희(두기)님과 조우하기위해서...이번 관악산(삼성산) 야간번개 공지에 응답 주신분이 두기님 뿐이라서...-_-;;;

두기님과 만나 정시에 삼성산으로 출발...금천구 도선관을 왼쪽으로 돌아 바로 시작되는 삼성산 코스... 그런데...코스는 변함없이 그대로 인데...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없던 계단들이 많이 생겼고...최근의 잦은 비때문에 바닥이 많이 파여서 업힐이나 다운힐 모두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체인지 최고의 빠워 라이더 & 하이테크닉 라이더이신 두기님은 거친 숨소리 한번없이 잘 올라가십니다....-_-;;;

미루는 산악자전거를 이 관악산에서 처음 배웠습니다. 그리고 관악산에서 주로 라이딩을 했지요. 제몸의 상처들 대부분이 이 산 어디에선가 넘어지고 부딛혀 생긴 것들입니다. 그래서인지 관악산은 다른 산들보다 좀더 정이 가는 곳입니다.
내일 길동으로 이사가면 앞으로 관악산에서의 라이딩 기회가 줄어들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라이딩하는 동안 내내 마음이 조금은 무겁네요.

조끔씩 떨어지는 빗발에 더운 땀을 식혀가며 코스를 타고 올라갑니다. 숨이 목에 차오를때면 잠시 쉬면서 담배를 한대 피웁니다. 두기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두기님은 나이에 비해서 무척 생각이 깊은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삼복터널 위쪽의 능선을 타고 호압사쪽으로 이동하다 능선 좌측의 약수터로 바로 떨어지는 급경사 코스로 다운힐하여 삼봉터널 입구로 내려옵니다. 삼복터널입구의 아스팔트 다운힐을 시원하게 달려 서울대 입구로 내려갑니다. 오늘밤의 야간 라이딩은 예정코스를 조금 줄여서 라이딩했습니다.

두기님과헤어져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이제부터는 이삿짐 마무리를 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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