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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번개 후기(미루님댁 집들이)휴우 술냄새...

........2000.09.09 11:55조회 수 244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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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역시 당직(8시까지)이어서..... 당직 함서 미루님께 드릴 예쁜 열쇠고리 이쁘게 포장하고(이거 점랄 이쁩니다. 포장지만, 난중에 그거 인기 좋았습니다....)<~~~~요고 내생각.......^(0)^ ^0^ 헤헤헤헤헤!
끝나고10여분 일찍 병원에서 출발했습니다.
7호서 터미널 역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그 시간에도 역시 한강의 우리 라이더들은 반짝반짝 하면서 많이덜 타고 계시더군여....
군자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잠간 졸아서 지나쳐 버렸습니다. 후다닥 뛰어 내리기 창피해서, 한 정거장을 더 가서(세 정거장 통과) 내려서 다시 거꾸로 와서 군자에서 갈아타고, 다시 천호에서 갈아타야 했습니다.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강동구청 역이8호선 분당선에 있더군요. 으아아.... 차라리서초에서 2호선 탔으면 잠실서 한번만 갈아타면 되었는데....
실감합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품을 더 팔아야 한다는걸...
그렇게 웃기지도 않은 전철을 약 한시간 가까이 타고.... 강동구청 역에서 내려서 미루님 댁으로 전화.... 누군가 받았는데 지금 생각 해보니 트렉키님 이셨습니다.
미루님은 손님들 맞으러 강동구청 역에 가시고..... 여차저차 해서 마실버스를 타고 오라고....

마을 버스가 요리조리 절 끌고 갑니다. 표지판을 보니까 보훈병원도 보이고. 천호 사거리, 둔촌동... 보훈병원이면 일자산 근처인데... 밤이라 그런지 몰라도...방향 감각이 영 ....
영파여고면 풍남동 누님댁 바로 옆인데.....
그제서야 생각났습니다. 마을버스가 절 갖고 논다고...... 뱅뱅뱅 그자리를 맴도는듯합니다.
종점에 내려서 세탁 배달 가시는 분께 여쭤서 그리 어렵지 않게 미루님 댁을 찾았습니다.
복도 앞에 이상케 미루님 잔차가 보입니다.
문은 닫혀 있었지만, 초인종 안눌렀습니다. 열고 들어갔습니다. 형수님(?)께서 반가이 맞아 주십니다. 미루님과 저, 나인 같지만, 왈바의 대선배이므로 앞으로도 그렇게 부를랍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공개하지 못하는...헤헤헤헤헤 아시죠? 미루님!

먼저 도착해 계신분들은 담과 같습니다. 뭉치님(젤 눈에 잘 띔니다),빠이어님,트렉키님,김현님,김원배님(성이 맞나요?), 올리브님, 그리고 집주인 미루님과 그의 식솔들(오바맨, 소리) 소리 넘 예쁨니다. 미루님 절대 안닮았습니다. 미루님 닮았음 큰일날 뻔 했는데....킬킬킬킬! 저 도착한 2분여 후에 와오님 도착....(손에 빵이 들려 있습니다. 다복솔(오바맨)과 소리 넘넘 좋아합니다.) 나도 빵사올걸....
잠시 후 밥이 나와서 해물탕(짜지 않고 넘 맛있었으나, 저는 밥을 먹고 갔던 관계로)에 여러분덜 식사 하시고...
저는 와오님과,원배님과 마루에서 맥주 한잔씩, 와오님은 어린쥐 주스......
와오님은 원배님께 왈바의 장점과 잔차 탐으로써 얻게 되는 이득에 대해 저를 예로 들어 가면서 일장 연설을 하십니다.... 저 십자수 넘 기분 좋습니다.
근데 거기서 뻥을 넣으시더군여.. 한달만 하루 40Km씩 타면 선두에 낄 수 있다고...
그 진짜 거짓말입니다. 했더니 저는 꾸준히 안타서 그런대요. 사실 맞습니다. 번개때나 타고 하면 늘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꾸준히 혼자 번개치고 나리를 쳐야 합니다.
그렇다 해도 와오님의 뻥은 정말 국가대표 급입니다. ...우히히히
이제 상이 치워지고 술상이 벌어 집니다.
조니워커 까망거 한병이 나오고(이거 어느분이 쐈다 그러셨는데...) 한잔 마셨을까... 그 정도 시간이 지나고 지승님이 오셨습니다. 전 첨 뵈었는줄 알았는데 많이 본 얼굴입니다. 두번인가 본 적 있었다고 지승님께서.... 하하하하! 지승님 죄송...
그리고 한 5분후 노바님 입장. 잔차 타고 오셨습니다. (까만 바지에 파란색 져지를 입으신) 먹다가 기립합니다. 노바님의 카리스마 무섭습니다.
안냐세여? 꾸뻑! 다들 일어나서 존경을 표합니다... 꾸뻑꾸뻑꾸뻑뻑!
왜냠, 죽엽청주 한병을 진짜루 갖고 오셨습니다. 그거 증말 존 술 맞습니까?
했더니 지승님 왈 저게 빼갈과 같은 종륜데 대나무 잎을 머 어찌저찌해서 만든거라고...
전 먼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빠이어님 염장 지르는 전화 때립니다. 누구한테요?
누군 누구겠습니까 맹주 바이크 홀릭님이죠.....
옆에서 들리는 말(전 빠이어님 옆에 올리브님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로 상상이 갑니다.
빠이어님 왈 홀릭님이" 걔 좀 바꿔 달랬답니다" 걔가 누구냐구여? 죽엽청주 말입니다.
정말 못말리는 유모어입니다. 홀릭님 빨리 오십쇼.
그 사이 시키지도 않은 족발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알고 보니 법진님께서 병원에 근무중이면서 집주소를 물어 배달 시키셨던 거랍니다. 법진님은 참 생각도 깊으신 분입니다. 유모어도 넘 잘 하시구여. 정말 맛나게 잘 무씸다.
미루님께서 쐬주를 사 오셨습니다.
우와 이젠 술 마실 맛 나겠다. 전 입이 싸구리라 쏘주가 쓰고 젤 좋습니다.
따라 주는 대로 마셔 버립니다. 이것두 일종의 객기입니다.
드뎌 문제의 죽엽청주가 오픈 됩니다. 빠이어님, 지승님, 노바님.이렇게 몇잔 안따르고 뚜껑은 다시 닫힙니다.
홀릭님 으로부터 전화가 빗발칩니다. 그자슥 무사하냐고요....
형수님과 미루님께서는 이상한 호리병 갖고 와서 이거 다 먹어버리기 전에 홀릭님꺼 남겨둬야 한다고 난립니다.
홀릭님의 독주 사랑(특히 중국쪽의 술)은 정말 대단하단 걸 느끼는 순간입니다.
저도 지승님꺼 조금 마셔 봤는데 그런 독주는 넘 싫습니다. 근디 맛은 있데여!

올리브님의 전화 계속 옵니다. 소린 안나는데 전화에 대고 "여보세용?"
계속 중얼중얼 하십니다. 올리브님 진짜 전화 받는거 맞습니까?
제가 본 거이 다섯번은 되는 거 같았습니다.
한번은 홀릭님, 한번은 콜진님, 엄마(엄마래요) 머 기타 등등...
올리브님 전화엔 언제나 우리 왈바가 모르는 전화가 올라나..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뭉치님의 체인 청소용 스프레이 광고와 함께 무섭게 팔려 나갑니다. 저도 현금 내고 왔습니다. 담 번개때 살 좀 빠지시겠습니다. 참고로 이건 김현님이 공구하신겁니다.
앗! 그러다 보니까 김현님은 게시판에서와 같지 않으시고 말씀이 거의 없으십니다. 무섭습니다. 술만 드십니다. 간간이 웃기만 하실뿐. 이런 분 경계해야 합니다.
김현님! 말씀 좀 하시지 그러셨어여! 어젠 제가 넘 떠들어서.....
담엔 조용하것씸다...헤헤헤헤헤. 앞으로 잔차에 대한 질문 많이 드리겠습니다. 경험담도 많이 들려 주시고요....
콜진님이 11시 좀 넘어서(맞나?) 등장하셨습니다. 까만 색 쑤트를 걸치고 ... 정말 핸썸함다.
콜진님 하시는 말씀. "에이 옷이 없어서" 정말 말도 어쩜 저렇게 꼴지게 말하실까?

어쨋든 홀릭님이 아무리 넘보려 해봤자 콜진님이 헐 잘났습니다.
홀릭님이 잔차는 더 잘 탑니다. 이거 두 분 다 약 오르시겠는걸!

그렇게 한 30분여를 웃고 즐기며 떠들다가. 12시에 일어났습니다.
홀릭님은 그때 까지도 안오셨습니다. 뵙고 갔음 했는데.....
전화 벨소리 제 핸펀입니다. 제 집사람은 칼입니다. 열두시면 전화 반드시 옵니다.
지금 간다고.... 안믿는 것 같아서 미루님 바꾸겠다고 했더니 뛰ㅟㅟㅟㅣㅣㅣㅣㅣ.
뭉치님과, 원배님, 저 이렇게 셋은 먼저 그 자리에서 안타깝게도 일어 나야 했습니다.
원배님께서 아파트 입구에서 우측으로 가시고 뭉치님과 전 천호 대로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제가 지리를 잘 모르는 관계로 택시 많이 다니는 길로....
집에 오니 1시가 다 되어 갑니다. 딸랑구가 아빠아빠! 함서 달려(기어서) 옵니다.
제 집이 제 집이 젤 편합니다. 마눌도 딸도 넘 이쁨니다. 글구 미안합니다.

술번개 후기는 정말 쓰기 힘드네요. 취하진 않았지만 술로 인한 기억력이....

추신: 이거 안쓸라다가 술 좋아하시는 왈바 여러분덜이 궁금해 하실까봐서
근데 아직까지 아무 글 안올라 온걸 보면 어제 완죤히 망가 지셨나봐여!
저 집애 온 후는 전 몰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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