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후기는 고수가 되시는군요.
잔차도 고수가 되실닐이 머지 않은것 같습니다.
최고 축복 받으세요.
십자수 wrote:
> 다음날(10/3 가리왕산)의 설렘 때문에 잠을 1 시까지 못자고.....
>2주간 기다려 온 가리왕산 투어... 과연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투어란 어떤
>걸까 하는 기대감....기스(스크래치) 난다고, 테이핑을 하고 (비싼 반창고로) 잔차가 흰색이 되버렸네... 빨간색은 거의 안보입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 때문에..... 잠을 설치고..
>
>아침에 일어나서 옷 입고 출발 양재천 따라서 가다 보니 어 넘 추워! 배낭에서 쫄바지 꺼내 입고 다시 출발... 한참 가다 보니 벨트 쌕을 아까 옷 입은 곳에 두고 왔네요...(지갑, 휴대퐁)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차고.... 시계 보니 5시 50분,,,,, 이대로 잠실까지 쏜다 해도 6시 20분은 되어야.... 다시 집으로.... 차에다 잔차 싣고 쏩니다...
>6시 15분경 잠실 도착... 휴! 살았다... 아직 잔차를 싣지 않았더군여...
>모르는 사람덜 무지 많더만.... 그 중 제가 아는 와일드 바이커 분들과 간단히 인사 하고..
>잔차 싣는거 좀 도와 주고.... 잔차 존것들 많터군요.. 제가 아는 브랜드는 다 있고...
>제 차와 같은 켄델도 세대나....(배영성님꺼랑 또 파란 색.... 아마 F-900쯤 되는걸로..)
>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 한별님 옆 자리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 하다가,,, 잠깐 잠이 든 사이 버스는 어느새 강원도 평창에... 고속도로 많이 정비가 되어서... 영동 고속도로에선 보기 드물었던 인터 체인지도 많이 생겼습니다....
>드뎌.... 라이딩 출발 지점인... 마을회관(노인정) 앞에 도착 해서, 잔차 내리고.. 전투식량(건빵, 초코 파이, 햇반...등등과 음료수 분배가 있은 후, 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방한복 바지는 차에 두고,,,,그래도 응급 약품 때문에 무겁네... 이거두 두고 갈까?
>출발....
>
>초반의 긴 업힐. 딴 때 같았으면 지쳐서 끌고 난리를 쳤을 텐데 날씨도 선선하고 땀도 그리 많이 나지도 않고 .... 중간의 소나무 그늘에서 붕대 한 개를 달라고 해서 짐 하나 줄이고.. 헤헤헤 가벼워 졌나? 엥! 그대로네!.... 누구 하나 빨리 쓰러져야 짐이 주는뎅....
>저 위를 보니 선두가 지나 가는 것이 보입니다...
>수원서 오신 남자님과 안녕 하고(첨 오심,, 아니 제가 첨 뵘) 잘 생겼습니다.... 아주 구엽게.... 피부도 허연것이.... 부잣집 귀한 막내 아들 같습니다...쯔쯔쯧! 저런 귀한 외모로 이런 험한 취미를 들이다니!
>다시 기나긴 업힐과 평지의 반복.... 절대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50Km에 달하는 다운힐이 기다리는데...
>오바맨도 잘 갑니다... 물론 뒤로 쳐져서 따라오긴 합니다.... 배영성님께선 체력 안배를 하시느라 천천히 오시고... 저도 출발 전에 배영성님과 약속한 것이 있어서(관광 바이크...) 쏘지도 못합니다. 어차피 엔쥔 출력도 되지 않지만....
>그렇게 우린 쩌어.... 앞에 보이지도 않게 멀어져 가는 선두를 부러워 하며.... 진짜루 관광 모드로 전환합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좀 헥헥 댔더덩여....
>업힐 같지도 않은 업힐과 평지의 반복이 계속 되면서 미터기는 이제 10Km를 넘깁니다...
>배영성님께서도 이젠 서서히 몸이 풀려 가시는지, 가끔 쏘기도 하십니다....
>오바맨은 초반 오바를 하지 않으려는지 페이스를 조절하는지.... 뒤에서 놉니다....
>휴식하다가 오바맨 오면 또 휴식.. 오바맨 출발하면 출발... 그렇게 우리 꼴찌 동네 라이더는 가는지 노는지를 반복합니다.....
>앗! 저 앞에 사람들이..... 가까이 가니 캐머러를 든 노바님이십니다.... 와일드 바이크님들 다들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계시더군요.... 포즈 한번 취하고(찰칵!) 노바님 사진 이쁘고로 빼 주셔여....
>말발굽님, 법진님, 클리프님,.... 모두들 계십니다... 유니클 분들과, 천리안이신가여? 그분들이 먼저 출발 하시고.... 왈바도 출발....
>엥! 초보덜 (저,한별님,심지님)은 다 올라 왔는데...
>오바맨과 미루님, 김현님이 안오시네여....
>우린 객기를 부립니다... 지가 무슨 한창희님이라구.....내려가 보기로....
>진짜루 웃기는 초보덜입니다. 이럴 때 쓰는 한자용어가... 기고만장....맞쥬?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루 잘 하는줄 알고...
>
>조금(한 500m) 내려가 보니 배영성님과 남자님이....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열심히 패달질을 하고 계시네여... 쫌만 가면 됩니다....
>오바맨과 김현님이 도착,,, 미루님은 체인이 끊어져서 뒤로 잔류.... 우리끼리 사진 찍고...(남자님의 지금은 품절된 골동품 격인 캐머러로).. 하튼 관광모드에선 캐머러 필수 입니다...
>미루님이 도착하고 다시 출발... 거기가 13Km지점 이었습니다...
>
>아! 진짜루 다운힐이 시작 됩니다.... 미친 듯이 달립니다.....중간에 일행과 떨어져서 길을 잃고 헤메이는 분 한분을 나꿔 채가꼬...(이쪽입니다 라고 말만 해주고) 계속 다운과 평지를... 바람도 넘 시원코...단풍도 어느 정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강원도 고산지대라 빨리 단풍이.... 낙엽들도 많이 떨어져 있고...잔차 바쿠에 낙엽이 밟히면 아야아야! 하는듯 사삭! 사각! 부서지는 소리를 냅니다....
>아! 너무나도 훌륭한 가을이고.... 화창한 날씨에... 코스 또한 환상입니다....
>어떻게 표현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모든 것이 완벽하게 우리를 위해 준비 된 것 같습니다.
>초보덜도 이젠 어느정도 몸이 풀려서 에지간한 업힐은 걍 치고 올라갑니다... 업힐 같지도 않으니까요... 그렇게 20분 가고 10분 쉬기를 수차례...
>물이 흐르는 곳에서 밥을 먹기로 하고...다시 가는데 심지님이 너무 쏴버려서 치사하게(?) 배신을 때리셨습니다. 김현님께서 따라가 보았지만 넘 멀리 가셔서....
>나중에 알고 보니, 얼마나 달렸는지... 선두까지 조우를 했다고....(힘 좋네여 심지님 !) 그 전에 심지님은 앞쪽 체인 링 2단이 휘어서 변속이 안되었던 상태입니다. 앞을 3단에 두고 뒤쪽 기어변속만으로.... 그렇게 도망을 지르셨죠..
>김현님이 아시는 분(이름 모를)과, 우리 꼴찌팀은 물 있는 곳에서 맛나게 밥을 먹고. .
>한별님 배낭이 많이 가벼워 졌습니다.. 사실 제 먹을거(전투 식량)는 다 한별님 가방에. 넣었었거든요.... 제 배낭에 공간이 없는 관계로...그 지점이 23Km
>김현님이 돌떵이를 책기시고, 저도 큰놈으로 한 개 챙기고...무지 무겁네.... 이거 머할꺼냐구요? 삼겹살...구워 먹을 때....(자연은 그대로 둬야 하는데...) 윤서야! 미안해! 아빠는 그래두 산에다 쓰레기는 안버리니까 봐줘!... 네꺼 함부로 손대서.. 미안혀!
>
>다시 출발... 밥을 먹고 기운들이 나는지 펄펄 나는군요.... 초보들도 이젠 무쟈게 쏩니다...
>그렇게 가을 바람 속에 한참을 달렸습니다.....
>헤헤헤헤 저 앞에 심지님께서 씨익 웃고 계십니다. 4-50분을 기다리셨다는군요...
>이제 주행 거리는 40키로를 넘어 섰습니다...
>오바맨이 도착하고 잠시 더 쉬다가....오바맨 이젠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불쌍합니다.... 그래도 미루님은 짜증도 내지 않고 다독거립니다....
>요고만 돌면 다운힐이다를 몇 번이다 했을까요....하두 속아서.. 이젠 믿지도 않는 눈칩니다.
>
>아! 저 앞에 길고 가파른 업힐.... 바닥도 뾰족한 돌로...
>치고 올라가 보지만 마지막에 내려야 했습니다. 기쓰고 가면 올라 가긴 하겠지만... 무리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김현님 잘도 올라 가십니다...
>
>절벽이 있는 양지ㅣ에서 우린 또 한 20분을 쉬었죠. 이젠 10분 주행에 10분 휴식입니다.
>업힐만 끝나면 쉽니다. 오바맨을 위하여...거기서 또 다시 배낭 무게 줄이기 경쟁이 시작 되고... 서로 자기꺼를 먹으라고.... 행복한 선심입니다. 아니 아주 이기적인 선심이라 해야 할것 같습니다.... 주위를 보니 여기가 가장 높은 곳 같습니다... 산 등성이가 한 40여 미터도 안 되는 곳에 있습니다... 이젠 업힐은 없을것 같습니다...
>이미 3분의 2를 넘어섰으니까.... 하는 희망도 보이고...
>선두는 이미 도착을 했을 거라고...
>이젠 거의 다 왔다는 생각으로 또 쏩니다. 괴성도 질러봅니다.... 꽤에에엑!(엥! 이건 돼지 잡을 때 나는 소린데..)
>앗! 웬 민간인(표현이 좀 이상허네.. 하두 제대로 된 사람을 본지가 오래라...ㅎㅎㅎㅎ)
>이 출현하고 조금 더 가니...가로막이... 아핫! 다 왔뿌넹!
>
>바닥을 보니 화살표가 ....... 똑똑하긴.....누군지 몰라도......
>조금 또 가니 또 민간인. 바닥에 화살표...
>공사장....(무슨 터널 공사랍니다.) 그 옆길 으악 흙먼지.... 맨 먼저 갈껄....하는 후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배영성님과, 한별님이 먼저 가 버리셨죵...
>마치 스키의 모굴 코스 같은 그 길을 다 빠져 나가자... 온로드 다운힐... 패달링을 안해도 평속 35-40은 나옵니다... 지금까지 고생했다고 마지막으로 주는 선물 같다고 배영성님 기뻐하시고, 우린 그렇게 신나는 다운힐을 한 5Km정도 쐈습니다...
>마을이 나오고... 이제 해는 산을 넘어 갔습니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에 도착하니 5시 35분경 출발을 10시 15분에 했으니까 7시간 여를 달렸더군요...총 부행거리 딱 60Km 제꺼 평속 14.8Km/h
>너무너무 만족스런 투어 였습니다.
>
>잔차 싣고.... 냇물에서 좀 씻고.. 오바맨 도착하고...
>출발 하려니 많은 인원이 없습니다.. 알고 보니.... 법진님, 노바님,말발굽님,클리프님이 저 앞에 가게서... 머 조 껍데기 술이라나... 그걸 드시고 오셨다고... 우아아! 담엔 저도 앞질러서 쏠랍니다.. 먼저 내려와서....
> 진짜루 치사하게 말입니다...그럴 수가 있습니까?
>그래두 말발굽님께서 캔맥주 두개를 사 오셨던군여... 땅콩 안주까지 겻들여서...역쉬... 음!... 그럼 그렇지...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하더군여... 잘 마셨습니다...
>노바님께선 댁에 전화 하심서 조껍데기 술, 맛도 못 본 제 이름은 왜 파십니까?
>담에 함 사 주십쇼... ㅎㅎㅎㅎ
>
> 졸다가... 휴게소에서 국수 먹고..
>차가 많이 막힙니다... 서다 가다를 계속해서 반복하고....갓길로 트럭들이 쌩쌩 지나가고...
>말발굽님께선 저보구 창 밖으로 다리를 내 놓으랍니다. 저 차덜 못 지나가게....
>그래서 전..... 농민들껍니다..... 저거 제 시간에 가락동 가야 합니다... 제 시간에 가도 제값 못받습니다.... 망헐 중간 도매상... 말 많은 입찰 비리....하루 빨리 뿌리 뽑아야 합니다...
>그 트럭들은 웬지 갓길로 가도 밉지 않더군요... 우린 놀다 가는 것이므로 줄 서 가야 하지만 그들은 생계가 달려 있고... 게다가 ... 더 말해 뭐합니까....
>
>그렇게 졸다가 잠실에 도착하니 10시 딱 4시간 걸렸더군요....
>이렇게 가리왕산 투어는 끝이 납니다...
>정말 끝내주는 임도 였습니다. 특히 저같은 입문자에겐....
>
>끝으로 금번 투어를 준비하신 김현님께 고맙다는 인사 올립니다.. 정말 즐거운 투어 였습니다. 그리고 오바맨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해 냈습니다. 대단합니다...박수 짝짝짝!
>그리고 다른 분들도 고생하셨구요.....유니클 여러분과, 천리안 분들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비록 인사는 못 나누었지만.... 반가웠습니다....
>
>와일드 바이크 출석부(존칭 생략)
>
>배영성, 말발굽, 김현, 법진, 심지, 미루, 오바맨(김 다복솔 미루님의 아들 초딩3학년),
>십자수, 클리프, 한별, 남자 ( 이상 11명)... 이번엔 정확합니다...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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