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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뉘님과의 하룻밤...

........2000.10.30 22:25조회 수 2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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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온뉘님과 만나서 수리산에 가기로했습니다..

수리산은 한번도 가본적은 없어도
저번의 벙개 예기를 들어 보아
험한 산이라는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온뉘님은 연신 "산이 험해요" 를 재창(?) 하셨다.. 끙...

잔차 받침대에 흙받이에 뒷짐 칸까지 장착한
철티비를 몰고 남한산성을 갔는데
무어가 더 두려우랴!! (방태산도 안 무셔!! 아자!!!)

끙..
온뉘님.. 차와 마주보며 달리는거
따라가느라 힘들었어요.. ㅠ_ㅠ;;
다음부터는 차를 등지고 달려 주세요.. ㅠ_ㅠ;;

산 입구에 오니까 여느 약수터 입구에서 볼 수 있는..
30~40도 아스팔트 업힐.. -_-;;;

조용히 뒤에서 육두문자를 중얼중얼 하면서
겨우겨우 올라갔고..
계속되는 아스팔트 업힐...
머.. 아스팔트 보다는.. 걍 포장된 산길? 정도겠군요..

여느 유명산과는 달리
걍 뒷동산 수준이라 포장은 되어 있어도
가로등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삐까뻔쩍 도시가 옆에 있는것도 아니고,
아마. 오늘이 그믐달이었나.. 달빛도 없고..

오로지 어쩌구 900 하는 온뉘님의 라이트와
(AA건전지 4개 들어 가는 투명색 사각 라이트 다덜 알죠?)
저의 나름대로 괜찮지만 수명 짧은 라이트 불빛만은 의지해서
구불구불한 온로드길을 달렸씁니다.


그렇게 한참 올라 가다가 왼쪽에 비포장 업힐로 가는군요
"여기서부터는 산이 험해요"
(에휴.. 지겨.. ㅠ_ㅠ;;)

험한건 둘째치고 경사도가 장난 아니어서
바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흙과 낙엽때문에 미끌.. 미끌하면서
겨우 언덕의 정상에 도착..
"이제부터는 다운힐이예요 위험하니까 조심하세요.."

머.. 여러분들 같으면
30키로로 마구 쏴도 괜찮을정도로..
싱글도 아닌 괜찮은 오프로드길인데..
흑 + 자갈 + 낙엽.. 그리고
뒷바퀴 찍힌 림의 역할로 인해서..
잦은 뒷바퀴 슬립.. 으윽.. -_-;;

그리고 저를 걱정하시는 온뉘님의 저속 다운힐 때문에..
맘껏 쏘지도 못하고 슬립만.. ㅠ_ㅠ;;
암튼.. 경사가 괜찮아지고 슬슬 길이 안정되자
좀 쐈습니다...

한참 달리다 보니 산을 아예다 내려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시골길을
떵개들의 정겨운 리듬에 맞춰 달려나갔습니다..
'저것들은 돌아 오는 길에 밥상에 올려 놓으리.. -_-;;'

그나저나.. 이게 끝인가?
위험하다고 하시더니.. 이걸로 끝인건가? 긁적.. -_-;;

뭐.. 군말 없이 번장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데..
슬슬 비료냄세도 나고..
저 멀리 수인고속국도도 보이고.. 음냥..

결국.. 길을 잊어 버린 우리의 번장... -_-;;
그래서 다시 오던길로 되돌아 오려는데.. 이또한 쉽지 않은듯.. -_-;;

두어번 잘못된 길로 빠졌다가..
결국 다시 제데로 된 길을 찾아서..
다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음냥..

이대로 끝내기 뭐해서 다른데 가보자고 하셔서
쾌히 승낙 했습니다..

그렇구 우리집쪽을 지나.. 한대앞, 중앙, 고잔 역 까지 달리다가
왼쪽으로 업힐이 보이더군요..

나름대로 경사각이 있는 업힐이 대충 500~600m 정도..
저거 끝나면 다운힐 이라고 하기에
부지런히 패달질 했습니다..

역시..
노력의 결실이 맺어 지는듯..
업힐과 맞먹는 규모의 다운힐 등장...
쏘세요!!!!!

한참 쏘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 가서 목좀 축이고..
다시 작은 산이 있다고.. 올라 가봤는데..
50도 경사의 포장도로가 200m 정도.. -_-;;

서서 욜나게 패달질 하고 올라갔는데..
도중에 보니.. 앞쪽 기아가 2단에 있었다는.. -_-;;

그렇게 업힐한게 끝이었습니다..
그대로 잘 다져진(?) 오프로드를 한참 달려 내려오니까
아까 막!! 쏘던곳의 중간 부분이더군요..

그대로 다시 올라갔다가 아까 올라온 길로 다시 내리 쏘는데..
패달질 안하고 막 달렸는데.. 아마 60Km 는 나왔을듯 하더군요..
나중에 속도계 사면 측정해봐야지.. ^^

그렇게 다시 왔던길로 돌아 오고
오면서 포장마차에서 떡볶이, 순대, 닭꼬치 먹고
좀더 달리다가 헤어졌습니다..

음..
오늘은 지구력 보다는..
순발력과 근력이 좀 늘어 난것 같군요..

완만한 경사를 계속 달린것이 아니고..
빡쎄게 달리는 길을 짧막 짧막 달렸으니까요..

그리고 가까운곳의 새로운 길도 알게되어서..
오늘 라이딩은 나름대로 즐거운 라이딩이 된것 같습니다..

금 다덜 안전 라이딩 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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