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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산 투어 후기 나도 써 보자

........2000.11.07 01:11조회 수 27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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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일자산을 두번째 올라갔음다. -_-;

택배하는 분덜이 차고 다니는 무릎, 팔 보호대 한셋트 구해가지고 양팔 양다리에 장착하고서리 씩씩하게...
음냐...근데. 이거이 영 불편하더군요... 처음 차보는게 되서 팔,다리를 휘휘 휘둘리기가 아주 거북했습니다. 싸구려가 되서 그런가? 아무래도 좀 적응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튼 씩씩하게 생애 두번째 잔차등산을 시도했습니다.

뭉치님의 피곤 :
원래 뭉치님이 혹 시간 나시면 리드해 주신다고 하셔서 오늘 출근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애고-- 전날의 뭉치님 殺身成山車로 인한 피곤으로 아침결에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더군요...뭉치님 푹 쉬세요... 담에 부탁하져..머..
전화 끊고 아무래도 오늘 잔차등산은 틀렸는갑다... 하고... 한숨 푹 쉬고 있는데.....휴 +.+;
제가 누굽니까? forte아닙니까? 좀더 강하게 좀더 강하게..강하게...

"P"를 윽박지름 :
우리 직원중 왈바식구들 만큼이나 잔차를 사랑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P"
도로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이져... 지금은 비록 나이들어 은퇴했지만 아직도 온로드20-30킬로미터의 거리를 시속30-40k의 속도로 쉬지않고 쏴 대는 빠워맨이면서도 남의 부탁,특히 잔차에 대한 부탁이라면 자기일 모두 팽겨치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순돌아빠같은 직원입니다.
11시이후부터 계속 이 친구를 꼬셨져,,, 아니 거의 윽박지르다시피 했져, 계속,,,,계속,,,,일자산,,,, 일자산,,,,!! 이 친구의 약점을 잘 알고 있기에 또 계속,,, 계속,,, 일자산,,, 일자산,,,,

"알았어요~~같이 가시죠" 드뎌 항복하더군요 ^^*

pm1:30분 일자산으로 출발
점심 후딱먹고 일자산으로 출발 했음다(우리회사는 월욜이 토욜임다). 근데,, 하남시로 가는 길목의 중부고속도로 가기 직전, 왼쪽으로 꺾어지더니 바로 얕은산 입구 아주 가파른 언덕길이 나오더군요,,, "아항 일자산의 입구가 여러 곳인 모양이구나"하며 헥헥.. 끙끙대며 겨우 따라 올라갔더니 휑하니 정상에서 한번돌고 휘릭 내려오지 뭡니까. 이게머야?? 하니까 글쎄나...몸풀기 트레이닝어였다나요... 에궁 죽겄다...+.+;;

계속해서 어딜 한참 휘휘돌면서 한참 따라가다 보니 헉~ 일자산입구가 곧바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초보인 내가 보기엔 엄청나게 가파른 언덕길을 그 친구 훠이훠이 잘도 올라갑디다...반쯤 죽을 힘을 다해 올라가다가 어구구 안되겄다 하고 잔차에서 내려서니 이미 그 친구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아이구야.. 끙끙대며 잔차끌고 좀 올라가보니 아 글씨 여기가 약수터더군요...그러니까 저번 뭉치님과의 코스 정반대였슴다.

약수터에서 바이커 조우 :
약수물먹고 가자고 앞서간 그 친구를 불러세웠죠... 글고 가만 보니 나랑 똑같은 켄델을 갖고있는 바이커가 휴식을 취하고 계시더군요.. 그분과 두런두런 켄델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었죠..
그 분의 잔차경력은 약 8년이상이었습니다. 아주 고수겠죠..^^*
원래 마구라디스크부레이크와 유압식부레이크를 xtr 브이브레이크로 모두 바꾸셨더군요.. 글고 크랭크도... 핸들바까지... 디스크브레이크의 단점에 대해, 브이브레이크의 장점에 대해 귀중한 경험담을 듣고.. 다시 출발..

엔진과 경험의 중요성 인식:
"p"라는 친구, 잔차 갖고 일자산에 처음 왔답니다. 내가 하두 졸라서 걍 따라 나선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웬걸 역시 선수출신답게 파워가 대단하니 휘릭휘릭 쉽게 쉽게 산을 올라가더군요... 역시,, 역시,,, 엔진이 중요해..하며 낑낑대며 따라 올라가다보니.. 이거 웬일입니까??? 나도 처음 일자산 올때보다 훠얼씬 쉽게 쉽게 산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죽을 힘을 다하긴 했지만...아항 아항...^^;;; 그래 바로 이거야. 홍홍~~

지난번에는 1/3은 잔차타고, 2/3는 잔차끌고 했었으나,
와~ 이번엔 거의 잔차타고 일자산을 정복했음다.. 한 5-6차례 어쩔수 없이 잔차에서 내렸다가 다시 올라탔지만... 끌고 간 거리는 모두 합해 약 20미터이내였죠... 글고 첨엔 잔차와 함께 굴른것이(클립때문에) 6-7차례 되었으나, 요번엔 넘어진것이 딱 한번... 그것도 지난번엔 아주 볼성 사납게 넘어졌지만, 이번에는 흠...아주 품위있게...딱 한번 넘어졌져..^^* ㅎㅎㅎ
여튼 이만 하면 ...저로썬 대 만족입니다.. 다음엔 혼자서도 별 무리없이 올라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하였습니다.

우째 쓰다보니 꽤 길어 졌네요... 죄송.. 늘.. 남의 이야기만 보아왔기에 뭔가 보답코져 변변찮은 글 써 봤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감사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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