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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박수를 ....

........2000.11.14 10:29조회 수 39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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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백운산 정상에서 광교산까지의 능선길... 저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형제봉에서 경기대 쪽으루 내려오는 길은 다운힐이 끝내주는데... 잘만 연결하면 광교산과 백운산을 잇는 새로운 코스를 완성할 수 두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꼭 같이 라이딩하구 싶습니다. 너무들 고생하셨구요.

진파리 wrote:
>쌀쌀한 아침날씨....
>오전 9시 약속장소인 의왕 백운호수까지 찬공기를 가르며
>마치 소풍가는 마음으로 룰루랄라....
>9시30분 백운호수 뚝방에 도착. 5분후 왈바에서 만난 평촌사는 친구 정기씨 도착...
>참고로 정기씨와 진파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안양,의왕,청계일대를 헤집고 다니고 있죠.
>아직은 둘다 초보지만 잔차와 함께 새로운 재미를 느끼며 건강도 생각해서
>열심히 푹 빠져 생활한답니다.
>이번 라이딩은 저 진파리가 수원에 볼일이 있어서 늘 한번 가보고 싶었던 의왕 백운산에서
>수원 광교산까지 정상능선을 타고가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약간은 흥분된 라이딩 이었습니다.
>
>뚝방에서 우리는 가지고 온 지도 및 자료를 보고 세워논 계획을 다시 점검도하고, 육안으로
>방향및 거리도 측정해보고, 속도계도 셋팅하고 10:00 백운호수 출발
>첫번째 목표인 바라산(427m)과 백운산(567m)중간점인 고분재까지 업힐하는 코스
>자료에 의하면 괜찮은 임도가 7,8부능선까지 있다고는 했는데....
>어쨌든 경치좋은 솔밭(버섯재배단지)을 지나서 개인주택을 우측으로 끼고 임도 업힐코스 시작.
>낙엽이 수북히 쌓여 마치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그야말로 늦가을의 모든것을 볼수 있는 환상적인
>임도 출현 경사도 적당하여 우리둘이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계속업힐....등산객도 없고....
>그런데 어디선가 양복입은 아저씨가 나타나더니 산으로 오르는걸 보았죠.
>속으로 이상하네... 혹시 ....간첩?(우리 어렸을때 이런 생각 많이 했죠?)
>
>전 평패달을 쓰고 있었고 정기씨는 클립페달이었는데 완전히 익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좀 걱정되긴 했지만 정 안되면 평패달로 바꾸기로 하고 평패달도 챙겨왔다길래 그냥 가기로 했죠.
>계속 업힐... 이슬과 물기가 있어서 좀 미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쥑이는 임도 업힐이었습니다.
>좀 좁은길이 나오면 아! 이젠 임도가 끝이구나 하면 다시 펼쳐지는 임도....
>우린 괴성을 지르며 야! 죽인다를 연발했고 약 3Km정도 올라오니 산아래 펼쳐지는 백운호수의 아침전경... 또 한번 감탄사를 토했고 사진한방 박고 물한번마시고 담배한대피고 또 출발....
>
>산을 휘휘돌아가는 코스인지라 빡세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은 임도 였습니다.
>동네살면 아침운동으로는 참 좋은 코스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약 4Km의 임도 업힐이 끝나니 임도가 끝이나더군요. 자료대료...
>머리위로는 정상이 보일듯말듯... 육안으로는 거리측정하기가 쉽진 않더군요.
>여기서 부터 등산이 시작되었습니다. 라이딩이 끝날때까지 우리를 엄청 힘들게 했던.....
>얼마를 헉헉 거리고 올라왔는지 등산객들이 길을 잃을까봐 묶어놓은 빨간 리본이 달려있는 길을 찾아 끌고, 메고 . 헐.....
>길은 있는데 낙엽이 쌓여 길을 찾기가 수월하진 않더군요.
>속으로는 이거 첫번부터 헤메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더군요. 급한 경사는 약 45도가 넘는곳도 있고 어쨌든 1차 코스를 힘겹게 끌고 1시간남짓만에 정상능선에 도착. 약4.5Km
>정기씨와 저는 "임도까지는 환상이었는데...."라는 말을 했죠.
>헉헉 거리며 잔차끌고 올라올때 저번에 관악산 라이딩때 미루님이 말해준 "끌고 올라가는 것도 라이딩"이란 말이 생각나더군요.
>
>이번 라이딩의 개략적인 코스의 개념은 정상능선을 타고 3개의 산을 넘어 수원 경기대까지 가는 것이었기에 다운힐과 업힐의 무수한 반복일거라는 부담내지는 기대감일거라는 생각이었고 약 4시간 정도 예상했던지라 차근차근 라이딩하기로 했죠.
>
>정상능선에서 휴식하면서 처음으로 등산객(부부)발견 간단한 얘기 몇마디 나누고 가방매고 다운힐로 힘차게 출발.....
>
> ---------중 략------
>
>
> 중략: 100-150m 남짓 반복되는 다운힐과 업힐의연속(약2시간)
>
>
>얼마를 왔을까?
>중략에서처럼 업힐의 경우는 경사가 약간 급해서 타고 올라가기가 좀 곤란했고, 나무 계단이 많아서 다운힐도 그렇고... 발뒷꿈치는 끌고 미느라 얼얼...
>"이건 아닌데...." 란 생각 처음함.
>전체적으로는 타는 시간보다는 끌고오르락 내리락 했던 시간이 조금 많았던듯....
>따라서 등산같은 분위기 였음.... 무지 힘들더군요.
>시간이 흐르자 배가 고프기 시작 .... 어느덧 시간은 점신시간을 지나 1시가 다 되가고...
>이거 장난아니구나.... 계획상으로는 늦어도 2시쯤이면 하산해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여서 간식거리도 안챙겨 왔는데 이겻이 대 실수 였던거였어요.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목적지를 물어보니 아직도 멀었다고....
>배고품이 동반되니 더 맥이 빠지더군요.
>마음 같아선 뭐라도 얻어 먹고 싶었지만 그럴수도 없고......
>이렇게 얼마를 더가야 하나?......어차피 코스도 개발하고 수원까지 가는것이 목표였으니 참고 가자!......이렇게 자위하고 또 출발.....
>한참을 오르락내리락해서 드디어 백운산(567m)도착.
>정상에 도착하니 날씨가 많이 흐려져 있더군요. 땀도 식어서 춥기도 하고 어쨌든 배고품과 고단함을 잠시잊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보는 경관때문이었죠. 정말 GOOD VIEW였습니다.
>수원시,의왕시,용인시,안양시가 한눈에 들어왔고 날씨만 안 흐렸으면 서해바다도 보일듯 했습니다.
>가까이엔 수리산을 비롯 관악산,청계산들이 위용을 자랑하듯 누워있고.....
>마침 정상에는 맨차음 만났던 노부부등산객을 다시만나 따뜻한 커피와 귤을 대접받았고 감사함 마음을 전하며 휴식을 마치고 다시 다운힐로 출발....
>
>또다시 우릴 괴롭히는 능선의 업힐,다운힐.....
>다행히도 배고픔은 오묘한 인간의 몸덕에 한풀꺽이고(밥때가 지나면 배안고파지는현상)...
>이젠 힘이 딸리더군요.아마도 먹지 못해서 인듯....이때 시간이 2시가 지나가고 있더군요.
>11시,12시,1시,2시 벌써4시간째 마침 이정표를 보니 5Km 정도 남았더군요.
>우린 거의 아무생각없이 또 다운힐.. 업힐.. 다운힐.. 업힐..
>잔차끌고 메다보니 상체를 많이써서 다운힐도 꽤 힘들더군요.한번은 가까스로 전복위기 탈출
>자전거는 공중회전 해서 꽈당 진파리는 잽싸게 몸만 빠져나와 다치지는 않았죠.
>헉! 그런데 앞브레이쿠가 작동불능...
>긴급상황발생...
>원인은 잔차가 쳐박히면서 브레이크패드가 림아래로 끼었던거였어요.
>순간 앞이 깜깜 했지만...고민 끝에 힘으로 해결.
>발로걷어차서 빼는데 성공.... 휴!
>만약 완전히 고장났으면 질질끌고 하산할뻔....다행히도 작동하느데는 이상이 없더군요.
>한 참을 와서 우린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산하느냐.. 가느냐... 마침 이정표엔 목적지가 4.3Km가 남았더군요.
>한참을 내려오느것이 좀 불안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거봉이 우릴 질리게 했습니다.
>등산객 말로는 밧줄잡고 올라가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아....여기가 수원은 수원인데 어떡해야 하나.... 또다시 배고픔은 밀려오고 시간은 4시가 되가고...
>고민 끝에 우린 하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 지쳐 있었고 내일 출근도 해야하고 안양까지 갈 정기씨도 문제고 점 점 추워지고...
>내려가는 길을 확인한후 우린 한참을 다운힐한끝에 겨우 산을 내려와서 보니 내려운 곳이 하광교였습니다. 우린 우선 보리밥집에서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나니 겨우 살거 같았습니다.
>식사후에 커피한잔을 하니 추웠던 몸이 갑자기 녹으니 몸이 축 늘어지더군요.
>광교 저수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경기대 앞까지 와서 우린 서로를 격려한후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저 진파리는 약속장소로 정기씨는 안양으로각기 출발하면서 무모하고 실수투성이 였던 라이딩은 끝이 났습니다.
>비록 완주는 못했지만 너무 값진 라이딩 이었고 거리상으로는 짧은 거리였지만 산정상라이딩은 정말 힘들더군요.
>고생하신 정기씨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
>
>라이딩시간: 약 6시간
>참가: 진파리,김정기
>거리: 약 2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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