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양평 갔을때에도
달리는 차 엥꼬 내기,
혼자 힘 자랑하다 산속에서 길 잊어먹기,
돌아오는 귀경길에 눈 허옇게 뜨고 졸기 등
맨날 말썽만 피우더니.
조령 2관문 통과하면서,
수 많은 등산객들 앞에서 쿠당탕 자빠지기,
차 시동 걸어 놓고 문 잠그기,
언제쯤 조용히 넘어 갈런지....
클리프 wrote:
>아침 6시 집을 출발 개포동의 태백산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도착시각 6:05분. 이미 태백산님 이익재님의 잔차를
>차 지붕으로 올리고 계셨고, 수류탄님도 나와 계시더군요.
>
>아직까지는 그리 춥다는 생각이 들지않는 약간 서늘한 날씨,
>비는 오지않고, 하늘엔 별이 초롱초롱...
>YS님은 아픈 무릎을 빌미로 불참을 선언하셨다고 하더군요. ㅋㅋ
>
>최원두님께서 잠실 롯데월드로 나오신다고 해서 일행은 잠실로
>향했습니다. 롯데월드 앞으로 가니 이미 최원두님께서 나와
>계시더군요. 잔차를 수류탄님의 레토나뒤에 달고 중부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아직은 해가 뜨기 전의 아침시간이라 차는 그다지
>많지를 않더군요. 7시가 조금넘어 음성 휴게소에 도착,
>간단히 우동으로 요기를 합니다. 이익재님께서 준비하신 김밥과
>충무김밥, 그리고 우동으로 모두들 말도없이 음식들을 먹어
>치웁니다.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이 우릴 이상한 눈으로 흘깃거리며
>보고, 여학생으로 보이는 몇몇 여인들은 저의 쫄바지만 열쉼히 쳐다
>보더군요.ㅋㅋ 간단한 간식거리와 음료를 준비하고 7:40분쯤
>휴게소를 출발, 음성 휴게소를 빠져나옵니다. 이어서
>34번 국도를 만나고, 증평을 지나고, 괴산을 지나고 속리산 쌍곡계곡
>입구를 지나 3번 국도를 만나 약간 북상, 조령산 쉼터라는 휴게소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이익재님의 잔차 바쿠는 상식을 뛰어넘는 spinergy라는 묘한 넘으로
>림의 높이가 높아 캐리어에 실을때 바람은 빼는 관계로 다시 바람을
>넣어야 했습니다. 아, 말발굽님의 그 floor pump가 그립더군요.
>뭐, 각자 돌아가면서 100번의 stroke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탱탱해지지
>가 않더군요, 꺽~~~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출발. 9:30.
>
>조령 3관문까지의 약간은 빡센 온로드 업힐을 합니다. 찬바람에
>땀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업힐은 항상 나의 정신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관광객들의 시선을 느끼면서 휴양림 입구 매표소에 도착
>합니다. 조령 3관문까지는 두가지 길이 있는데 휴양림(?)길을
>이용하면 요금을 내야하고, 다른 시멘트길을 이용하면 무료라고
>합니다. 우리의 수류탄님, 매표원의 눈만 벗어나면 휴양림으로
>옮겨 오르기 위해 표를 구입하지 않습니다.
>약 50m를 오르다 휴양림길로 옮기려는 찰라, 그 독사같은(?) 매표원의
>눈에 단박에 적발되고 맙니다. 클리프, 쪽팔려서 매표원에게
>묻습니다. "시멘트길로 계속가면 어디가 나오죠?" "조령3관문" "수류탄
>님! 계속가면 조령3관문이 나온대요, ㅋㅋㅋ"
>계속 빡센 업힐. 드디어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있는 문경새재 도립
>공원 매표소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이번에는 태백산님의 오바가 시작됩니다.
>"아자씨, 반대쪽 길로가면 표 안끊어도 되죠?" (주: 매표소를 지나
>좌, 우로 길이 있는데, 좌로 가야 조령 공원,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거기로는 못가구요, 조령으로는 못들어갑니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되요!" 엥, 여기서 서울로 다시 가라구요???
>수류탄님 다시 대듭니다. "지지난주에 이리 표끊고 들어갔는데,
>무신 얘기래요?" "아, 저 띵띵한 아자씨가 엉뚱한 소리 하니까
>그러지요..." "아자씨, 저사람말 무시하구요, 빨리 표 주세요."
>이렇게 해서 표는 무사히 구입합니다.
>계속되던 비에 대한 우려는 역시 우리의 기상예보를 너무 믿었던
>우리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주며,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을
>연출합니다.ㅋㅋ
>조령 3관문을 들어서서 잠식 휴식, 약수로 물통도 채우고 다시 출발.
>금의 환향길과 장원급제길이 바로 나타나는데, 장원급제길이
>약간의 싱글 냄새를 풍기는 돌길이어서 이리로 접어듭니다.
>다른길은 정말 잘 정돈된 흙길입니다. 쏘면 상쾌할 것 같은...
>제이리님이 말씀하신 싱글이 이곳은 아닌것 같은데, 다른 곳은
>찾아보지를 못했네요... 500여m를 가니 다시 본길과 만납니다.
>이때부터 쏩니다. 와일드바이크의 기상을 조령에 심기 위해서!!!
>오른쪽으로는 먼지하나 없는, 바닥의 돌이 그대로 투영된 맑디맑은
>냇물을 두고 일행은 그 잘 정돈된 흙길을 쏩니다. 관광객이 다소
>있기는 했지만, 속도를 조절해가며 자~알~ 내려갑니다.
>조령2관문이 나옵니다.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근처의 왕건 초창기 촬영장도 구경하고 다시 1관문을 향해 출발
>합니다. 작년 겨울 미국 출장때 가봤던 공원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MTB를 타기에는 조금 미안한 흙길이 이어집니다.
>입에서는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Y~S~님 죄~송~혀~요~" ㅋㅋㅋ
>조령 1관문을 순식간에 도착합니다. 태조 왕건의 촬영 본장이 근사하게
>세트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여기서 다시 왈바의 기강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작전에 없는 코스를 만듭니다. 혜국사 입구라고 된 산길을
>따라 업힐을 시도합니다. 시멘트 길로 포장된 구간인데, 마치 석모도의
>보문사 입구와 비슷한 깎아지른듯한 길이 나옵니다. 뒤에는 관광객들
>의 시선이 모아집니다. "재들 저길 잔차타고 올라가려나봐..." 아,
>이 시선만 없었다면 사정이 다르지만 이제는 아판사판입니다. 죽을힘을
>다해 치고 올라갑니다. 두구간인데 일구간은 궁뎅이 붙이고, 이구간은
>궁뎅이 띄고. 숨은 목에차 할딱대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올라
>왔네요, ㅎㅎ 혜국사 가는 길은 여기서 끝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돌계단이네요, 쩝. 일행 휴식에 들어갑니다. 쵸코바도 먹고, 구름과자
>도 먹고. 계곡이라 서늘합니다. 항상 이럴땐 태백산님이 선수를 칩니다.
>"춰요, 내려가요~" 일행들 다시 전열을 정비해서 하산합니다.
>
>금새 남쪽의 공원입구가 나오고 일행은 이화령 등반에 나섭니다.
>하초리를 지나고 진안교 근방에서 이화령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
>갑니다. 오르는 길은 차가 뜸합니다. 가끔 빵빵거리는 무시칸 운전자
>도 가끔 있습니다. 오른쪽 아래로는 얼마전 개통한 이화령 터널로 연결
>되는 3번 국도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7km의 up힐을 끝내는
>지점에 이화령을 알리는 돌탱이가 하나 큼직하게 놓여있습니다.
>자, 이제 업은 끝입니다. 아래로는 구불탕 구불탕 놓인 길이 우리를
>반깁니다. 따라 오는 차도 없어, 마냥 즐겁게 쏩니다. 60km. 모두들
>이 속도로 내려옵니다. 역시 투어는 내리막으로 끝이 나야 합니다.
>가슴이 시원합니다. 다시 3번 국도와 만나고, 출발했던 조령산 쉼터에
>도착합니다. 12:50. 약간은 아쉬운 오늘의 문경새재투어는 여기서
>끝이납니다. 다음에는 이화령으로 오지 말고, 조령 1관문까지 갔다가
>다시 조령 3관문쪽으로 오르는 방법도 생각이 나게 합니다.
>모두들 무사히 투어를 마쳤습니다.
>
>서울로 와서는 개포동의 해물탕집에서 밥과 소주와 이야기가 곁들여
>집니다. 이 또한 즐거운 시간입니다.
>
>오늘 운전으로, 코스 안내로 수고하신 수류탄님 감사합니다.
>운전과 회계로 태백산님도 수고가 많으셨구요,
>이익재님과 최원두님과 저는 겨울 속의 가을 하늘을 잔차와 어우러져
>마냥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
>오늘도 저의 외도를 예쁘게 눈감아준 집사람에게 축복이 있기를 ^^
>
>클리프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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